IChapter.23: 감옥17 / 23
Chapter.23: 감옥
감옥 : B
[SCENE START]
랩쳐의 무기가 인간에게 겨눠진다.
총성이 들려온다.
인간의 앞을 막아선 니케가 힘없이 쓰러진다.
니케의 다리를 붙잡으며 살려달라고 외치는 인간은.
랩쳐의 빔포로 인해 니케와 함께 증발했다.
패닉에 빠진 니케는 인간을 밀치고 도주한다.
인간은 바닥에 굴러다니는 무기를 집어 들고 랩쳐에게 쏜다.
반동으로 인해 총을 제어할 수 없어 자신을 쏜다.
피투성이가 된 인간을 끌어안고 내달리는 니케.
쓰러진 니케의 헬멧을 벗겨 아들에게 씌우는 아버지.
연인의 손을 붙잡고 달리는 남자.
죽어가며 내미는 손을 절규하며 걷어차는 니케.
니케에게 무기와 탄환을 전달해 주는 노인.
아이를 감싼 채 총알을 받아내고 있는 니케와 어머니.
그곳은 마치 감옥 같았다.
서로가 서로를 지킴과 동시에, 서로가 서로를 밀어내.
그 누구도, 단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는.
감옥과도 같았다.
선택지
머리가 타들어 가는 것 같다.
온 힘을 다해 결박을 풀려 하지만 꼼짝도 하지 않는다.
···이제서야.
서로가 서로를 완벽히 이해할 수 있을 거다.
TV속의 존재들은 현실이 되었고, 피부에 와닿는 것이 되었어.
···선택할 수 있게 될 거야.
경험에서 우러나온 선택을.
선택지
물론이지.
그럼 다시 한번 물어볼까.
우리를 잡으면 어떻게 할 생각이지?
선택지
죽일 건가?
아니면 용서할 건가?
선택지
호오?
··· ···.
선택지
선택지
··· ···.
그렇군.
원하던 대답은 아니야.
···잡아야 한다.
여기서 잡아야 해.
상의 안쪽에 좀 전부터 이물감이 있다.
터널에서 정신을 잃기 직전, 누군가 다가왔었다.
··· ···.
믿자.
선택지
전력으로 몸을 움직인다.
몸이 묶여있던 의자가 덜컹거리며 요동친다.
···자기. 그런다고 결박이 풀리진 않아.
··· ···.
선택지
의자 다리 하나가 붕 뜬 게 느껴진다.
지금 체중을 실어서···!
시야가 기운다!
바닥에 순식간에 가까워진다.
여기서 몸을 틀면···!
쿵-!
가슴으로 바닥에 넘어진다.
···턱도 같이 부딪힌 것 같지만, 상관없다.
제발··· 내 예상이 맞기를···!
푸슈슈슈숙-!!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리고, 붉은색의 짙은 연기가 마구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연막탄!
···역시··· 넌···.
선택지
연기가 창문을 통해 흘러 나간다.
연막탄을 가슴으로 누른 거나 마찬가지라 고통스럽지만 상관없다.
이 신호는, 반드시 닿는다.
쨍그랑-!!
창문이 요란하게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나타나는 두 명의 실루엣.
그중 한 명에게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