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25: 추적07 / 16
Chapter.25: 추적
떨어진 화룡 : A
[SCENE START]
하나 물어봐도 돼?
안된다고 하면 안 물어보실 건가요?
아니겠지?
물어보세요.
방주엔 왜 온 거야?
볼일이 있어서요.
무슨 볼일?
관광이죠.
어땠어?
글쎄요. 뭘 하기도 전에 밖으로 나와버려서.
뭐가 어쨌다고 얘기하기도 힘드네요.
근데 왜 안 돌아가?
무슨 질문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왜 방주로 다시 안 돌아가는지 물어보는 거야.
관광이 끝나진 않았을 것 아냐.
라피가 궁금해서요.
수상하기 짝이 없는 이유네.
왜 그렇죠?
너 라피랑 별로 안 친하잖아.
강한 모습을 보여서 그런 거야?
아니 저 힘은 대체···! 어떻게 저런 힘을···! 뭐 이런 이유는 아닐 것 아냐.
내가 보기에 너, 힘은 수단일 뿐 목적인 것 같진 않거든.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있나요?
힘이 목적이면 그렇게 치렁치렁 달고 다닐 리 없을 테니까.
음. 예리한 지적이네요.
그래요. 저는 사실 라피의 힘이 궁금한 건 아니에요.
··· ···.
힘이 발동될 때 보였던 그것···.
그 머플러···.
그게 좀 신경 쓰일 뿐이에요.
조금 신경 쓰이는 거야?
관광을 포기할 정도면 조금은 아닐 텐데.
후후. 정정하죠. 조금이 아니라 많이 신경 쓰이네요.
그 머플러는 뭐죠?
···뭐, 대답해 주고 싶지만 진짜 몰라.
라피가 왜 그런 힘을 쓸 수 있는지, 그 머플러는 뭔지.
머플러는 나도 처음 본 거거든.
혹시 레드 후드라는 이름을 아나요?
···몰라? 처음 들어봐.
그렇군요.
저도 질문 있는데 해도 되나요?
그러시죠.
변신은 왜 하시는 건가요?
···예?
처음부터 변신한 상태로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물론 그렇죠. 효율 상으로는.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을 효율로만 움직일 순 없는 것 아니겠어요?
예를 들어, 정말 증오하던 뭔가를 파멸시키고 싶다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그걸 부수는 것이죠. 단숨에.
그런데 그 증오가 너무 큰 나머지, 서서히 고통받다가 파멸되는 것을 보고 싶을 수 있는 거죠.
감정이 효율을 이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옷과 갑옷 역시 그런 맥락이라 봐주시면 된답니다.
그렇군요.
화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네요.
효율을 애써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로망이라 할 수 있죠.
후후. 그렇죠.
그런 의미에서 저와 도로시는 동료에요.
···예?
네온이 도로시에게 손을 내밀었다.
도로시는 얼떨결에 그 손을 마주 잡았다.
같은 길을 걸어가는 동료로서, 잘 부탁드릴게요.
예···. 잘··· 부탁드려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