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25: 추적09 / 16
Chapter.25: 추적
겁먹은 남자
[SCENE START]
방주.
중앙 정부 13 브리핑 룸.
어떻게 할 거지?
뭘 말인가.
슈엔 말이다.
에닉이 판결을 내렸지 않나. 그대로 하면 되겠지.
일개 지휘관 나부랭이에게 3대 기업 중 하나를 전속으로 붙인다고?
그 녀석이 어떤 마음을 먹을 줄 알고!
그 점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그럴 인물이 아닐세.
인간이란 힘이 생기면 다른 마음을 품기 마련이다.
자네처럼 말인가?
··· ···.
그 둘이 알아서 할 일이야.
우리가 왈가왈부 떠들 필요는 없겠지.
내, 내가 보기에도 그 지, 지휘관은.
충동적이긴 하, 하지만 위험인물은 아니, 아니야.
그러니 무, 문제없을 것 같아.
그러니까 그걸 어떻게···!
자네의 자리를 위협하진 않을 걸세.
그러니 안심하게.
···뭐. 아직까지는 말이지.
그러니 이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지.
···좋다.
그럼 다른 건 어떡할 거지?
또 뭘 말인가.
그 필그림 말이다.
어떻게 하고 자시고 간에 지금 지상으로 나갔지 않나.
위기에 처한 방주를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올 거다.
아마도 높은 확률로 그렇겠지.
그러니까 묻고 있는 거다. 어떻게 할 건지.
···무슨 말을 하, 하고 싶은 거야?
난 그 필그림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 죽여?
너무 위험해.
무슨 꿍꿍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방주에 가져올 영향력은 막강할 거다.
지금의 방주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
도, 도로시는 협약을 원하고 있어.
주, 죽이다니 무슨 소리야?
잘 생각해 봐라.
방주에 랩쳐와 헬레틱이 쳐들어오고 난 뒤, 그 필그림이 방주로 왔다.
그리고 방주에 보관 중이던 헬레틱 두기와 특수 개체가 부활했지.
그 필그림이 이 모든 일의 중심에 있다.
네놈들이 보기에 이것이 우연 같나?
우연··· 이라고 새, 생각하진 않아.
하지만 도로시가 가져온 그, 그 기술. 과, 광학미채 기술은 진짜야.
수, 수십 번 검증했는데 진짜인 것이 판명돼, 됐어.
나, 나 역시 의심을 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지금은 기,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기다려? 뭘 기다린다는 얘긴가.
도로시의 지, 진의가 무엇인지.
진의가 무엇인지는 명백하지 않나!
그것의 목표는 방주의 파멸이다!
파멸이 모, 목적이었다면 좀 더 확실한 방법을 썼을 거야.
이, 이런 번거로운 짓을 할 필요가 어, 없다고.
···그래. 네 말대로 기다린다 치지.
그러다가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큰일이 되어버리면, 그때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넋 놓고 기다리고 있기만 해서는 늦는다! 우리가 선수를 쳐야 한단 말이다!
그, 그쪽으로는 생각해두고 있는게 이, 있어.
최악의 경우, 그걸 수, 수습하기 위한 수단이.
에닉이 준비하고 있다는 그것 말인가.
그, 그래.
으으음···!
지금은 버닝엄의 말대로 하지.
네놈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무능한 놈.
정작 중요한 때에 아무것도 못 한 주제에 뭘 말하는 건가.
필그림의 진의가 무엇이 되었든 간에, 에덴과의 협약은 불안감 만으로 넘길 수 있는 게 아닐세.
협약이 이뤄질 시, 잃는 것보단 얻는 것이 훨씬 더 많을 테지.
그러니 최악의 사태를 상정한 대비를 해놓고, 그녀의 행동을 기다려봄세.
방주 설립 이래 최초로 이곳을 찾은 고귀한 순례자에게.
의심 간다는 이유로 총구를 들이미는 야만적인 짓은 하지 말고.
···불안 요소는 싹을 잘라버려야 한다. 방주에 더 이상의 위기가 있어서는 안 돼.
바보 같은 소릴 하는군.
뭐야?
자네도 머리가 있다면 알걸세. 지금 자기가 하는 말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뭐, 자네 말대로 그녀가 방주를 파멸시키려 한다고 침세.
그럼, 지금 방주의 상태로 그녀를 막을 수 있는가?
··· ···.
그녀는 어떻게든 막는다고 치지.
에덴의 전력은 막아낼 수 있나? 에덴이 얼마만큼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고?
지금 자네는 지상에서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고유의 기술마저 구축한 이들에게 전쟁을 하자고 얘기하는 것일세.
미치지 않고서야 그럴 이유가 없네.
내가 버닝엄의 의견에 찬성한다고 말했었지.
정확히는, 그것 말고는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야.
··· ···.
···좋다. 그렇다면 나도 찬성하겠다.
필그림의 행동을 지켜보는 것으로.
그, 그래. 고마워.
단.
그 도로시라는 필그림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조사를 해보겠다.
얼굴을 보인 이상, 중앙 정부의 데이터베이스 어딘가에는 관련된 정보가 있겠지.
과거를 살펴보면 뭐라도 알아낼 수 있을 거다.
···그럴 필요가 있나?
있고말고. 과거의 행적이 지금의 목적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으니까.
으, 음. 그건 나도 도, 동의해.
··· ···.
너도 동의하는 걸로 알겠다.
도반은 방을 나갔다.
··· ···.
왜, 왜 그래? 괜찮아?
버닝엄.
갓데스에 대한 정보가 아직 방주에 남아 있나?
갓데스? 가, 갓데스는 왜 갑자기···.
남아 있나?
···아, 아니.
시, 실체를 가진 신격화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왜, 왜곡하고 덜어냈어.
지, 지금은 갓데스라는 이름 마, 말고는 남은 정보는 없지.
중앙 정부 데이터베이스에도 남아 있지 않, 않아.
···그래. 알겠네.
모, 몸은 좀 어때?
괜찮네. 신경 써줘서 고맙군.
아, 아냐. 뭘.
그럼 나도 그만 나가볼, 볼게.
몸도 안 좋은데, 너무, 너무 무리하지 말고.
그래. 명심하지.
버닝엄이 방을 나갔다.
··· ···.
···도로시.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