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25: 추적12 / 16

Chapter.25: 추적

그저 최선을 다할 뿐

[SCENE START]

선택지

아니스

응? 왜?

네온

부르셨나요?

선택지

아니스

응. 괜찮아.

네온

조금 상처받긴 했지만요.

선택지

네온

예에~? 누가 봐도 악의를 대놓고 뿜어내고 있었는데요?

아니스

너희는 똥이다. 발목이나 잡는 벌레다. 라고 말했다고. 사람 면전에다 대고.

선택지

아니스

아니, 지휘관님은 지금 누구 편이야?

아니스

지금까지 함께 데굴데굴 구른 우리야,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저 여자야?

아니스

응? 누구 편이냐고오~?

네온

지금 정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희는 파업합니다.

선택지

아니스

농담이야 농담.

네온

정말요?

아니스

뭐··· 반쯤은 진심이지만.

아니스

알고 있어. 이번 방주 사태 때 나랑 네온은 아무것도 못 했다는 거.

아니스

크로우한테 놀아나기만 하다가, 헬레틱이랑 토커티브가 나왔을 때도···.

아니스

딱히 한 건 없지.

네온

예? 아닌데요? 저는 맹활약··· 을···.

네온

···응?

네온

했던가? 했던 것 같은데···?

아니스

···음. 결정적으로 활약한 건 라피니까.

아니스

진짜 아무것도 안 했다는 의미가 아니야.

네온

··· ···.

아니스

아 왜 이래? 그래그래. 너 맹활약했다.

아니스

거 업적 욕심 되게 많네.

네온

···그렇··· 죠?

선택지

네온

···예.

아니스

아무튼 도로시의 말이 딱히 틀린 건 아니지.

아니스

라피가 없어지자마자 지상에 올라와서도 버벅대고 있으니까.

아니스

사실 좀 느끼고 있었거든.

아니스

지휘관님이 하는 일은 점점 스케일이 커지는데, 나는 크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

아니스

아, 물론 성장은 했어. 눈에 띌 정도로 강해졌다고 생각해.

아니스

그런데 아무래도 한계가 좀 있다는 느낌이랄까···.

아니스

애초에 전투에 특화된 능력도 아니니 어쩔 수 없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아니스

이대로 계속 가다간 언젠가···.

아니스

음.

아니스

진짜 라피나 지휘관님의 발목만 잡게 될지도···.

네온

사실 저도 요즘 화력이 영 신통치 못 한 게 좀 걱정이긴 해요.

네온

별다른 노력 없이 한 번에 몇 계단을 올라갈 수 있는 파워업 이벤트 같은 거 없을까요?

아니스

글쎄. 없지 않을까.

아니스

세상은 시간을 들인 만큼 보답해 주더라고.

네온

정직하네요.

아니스

너무 정직하지.

네온

그런데 아니스.

네온

우리 있잖아요. 좀 뻔뻔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아니스

너··· 거기서 뭘 더 어떻게 뻔뻔해진다는 거야.

네온

그게 아니라요.

네온

물론 부족한 점이 많겠죠. 라피에게 비하면 당연히 부족한 점이 있겠죠.

네온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을 거예요.

네온

부족한 건 부족한 대로.

네온

잘하는 건 잘하는 대로.

네온

발목을 잡느니, 내가 부족하느니 하는 생각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 하고 지금 상황을 망치는 것보단.

네온

좀 더 당당하고 뻔뻔해질 필요가 있다고 봐요.

네온

가진 재산으로 최선을 다하는 거죠.

아니스

···그렇지?

네온

그럼요.

아니스

그래. 맞아.

아니스

그리고 애초에 라피가 그렇게 생각할 리가 없어.

아니스

나만 열심히 구르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리가 없다고.

아니스

그 녀석은 언제나 최선을 다했고,

아니스

그걸로 우쭐거리지도 않았던 건 당연할뿐더러 남을 깔보거나 우월감을 느끼지도 않았다고.

아니스

결과가 어떻든 그저 최선을 다했고, 잘 풀리면 기뻐했어.

아니스

잘 풀리지 않으면 잘 풀리지 않는 대로 끝.

아니스

누군가를 탓한 적도 없었지.

아니스

··· ···.

아니스

오만한 소리일지도 모르는데, 라피가 그럴 수 있었던 건.

아니스

믿을 수 있는 동료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네온

묵묵히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동료들인 우리가요.

아니스

응.

아니스

그렇기 때문에···.

아니스

이번에도 우릴 믿고 자기가 달려나간 거야.

아니스

찾으러 와 줄 것을 믿고.

네온

그러니 저희는 도로시가 무슨 말을 하든 신경 안 써요.

네온

정확히는 신경 쓸 수 없죠.

아니스

최선을 다하기도 바쁘니까.

네온

그렇죠.

선택지

아니스

뭐 그렇다고 지금이 충분하다는 얘기는 아냐.

아니스

···어떻게든 해봐야지.

네온

···예.

아니스

일단, 라피부터 찾고.

네온

예. 빨리 가요.

도로시

··· ···.

도로시

···동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