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0: 보물06 / 18
Chapter.30: 보물
무덤에서
[SCENE START]
···이곳이에요.
이곳에서 해머링 님과 헤어졌어요.
···완전 수정 밭이잖아 여기.
발을 잘못 헛디디면 바로 넘어질 테고, 넘어지면 수정의 양분이 되겠네요.
···수정 더미 아래에 깔려있을 확률이 있을까?
잠시만요. 인근에 에너지 반응이 있는지 확인해 볼게요.
··· ···.
에너지 반응이 너무 많은데요?
무슨 소리야?
···여러분. 그곳에서 벗어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해당 지역에서 에너지 반응이 다수 감지됩니다. 하나하나가 크진 않지만···.
최악의 경우, 랩쳐의 밭일 가능성이 있어요.
해머링이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
···그것도, 맞아요.
응?
일레그. 지금 밟고 있는 거.
그거 좀 들어 올려줘.
녜? 이거여?
일레그는 허리를 숙여 밟고 있는 뭔가를 들어 올렸다.
이게 뭔가여? 철로 만든 막대기 같은 거라는 건 알겠는데여.
···음.
진짜네. 이게 왜 여기 있지?
뭔데여?
니케의 허벅지 프레임이야.
···녜?
응. 니케의 허벅지 프레임. 우리 허벅지 안에 있는 뼈.
흐끼야아아악-!!
일레그는 기겁하며 손에 들고 있는 프레임을 떨어뜨렸다.
뭐, 뭔데여 이거! 이게 왜 여기 있는데여!
···그것뿐만이 아니야.
랩쳐의 부품들도 널브러져 있어.
그리고 그때 그거. 랩쳐랑 수정이 융합되었던 거.
크리스탈 체임버 말씀이시군요.
그래. 그거도 여기 있어.
정확히는 그거의 일부도 널브러져 있네.
···시체 보관소. 같은 걸까.
··· ···.
드릴리는 말없이 일레그가 집어던진 허벅지 프레임을 집어 들었다.
그것을 한참 바라보던 드릴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가,
이내 얼굴을 구기며 허벅지 프레임을 바닥에 조심히 내려놓았다.
···진짜 싫다 정말.
뭘 안심하고 있는 거야 나는.
카각. 카가각.
···불길한 소리가 들린다. 수정끼리 마찰을 일으킬 때 나는 소리다.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난 곳을 쳐다본다.
그곳엔 수정들이 솟아오르며 꿈틀대고 있었다.
!! 에너지 반응 상승!
에너지 반응 분석! 크리스탈 체임버로 확정!
선택지
쿠드드득.
솟아오르던 수정은 맥없이 무너져 내렸다.
뭐, 뭐야···.
···에너지 반응 소실.
··· ···.
여기. 크리스탈 체임버 생산 시설 같아.
하이브라고 부르는 게 더 맞겠다.
···니케든 랩쳐든 아무렇게나 흩뿌려놓고, 수정도 뿌려놓는 거야.
그런 혼돈의 바다를 만든 다음, 크리스탈 체임버가 만들어지는 걸 기다리는 거군여.
역시, 하는 짓이 끔찍한 거랑은 별개로 여기 과학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아여.
응. 원시적인 형태의 브레이크도 그렇고, 유리라는 기초적인 절연체를 쓴 것도 그래.
수정이 이상하게 상식을 벗어나 있는 것뿐이야.
방주 같네여.
미지의 뭔가를 발견하고, 그게 뭔지도 정확하게 모르면서.
그걸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게여.
···응.
밥을 주는 것 까지도 똑같네여.
일레그.
녜이 녜이.
··· ···.
해머링은 그럼 여기 없는 거야?
어··· 신호 상으로는 구분하기 힘들겠어요.
그럼 다 찾자.
이 밑에 있을 수도 있는 거 아냐.
그, 그 커다란 걸 만드는 곳인데요?
갑자기 튀어나올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안 내키는 사람들은 가.
나 혼자서라도 찾을 테니까.
선택지
예?
선택지
··· ···.
[그거] 말씀이시죠?
선택지
···알겠습니다.
봉인된 금지된 터부시 된 엄금된 힘을 쓰겠습니다.
비이이저어어언--!! 아아아---이이이---!!
아으.
보여요! 뭔가 이것저것 보여요!
···너무 많이 보이는데요?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라져.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