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0: 보물12 / 18
Chapter.30: 보물
그럼에도 끝까지 : A
[SCENE START]
해머링은 벽에 기댄 채 눕듯이 앉아있었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 여의치 않은 듯, 멋쩍은 미소만 지은 채 나를 바라봤다.
··· ···.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아마 내부는···.
선택지
오셨슴까.
감격의 포옹이라도 하고 싶은데, 못 움직여서 못 하겠슴다.
헛소리 좀 하지 마.
상태가 어떻슴까?
수정한테 거의 다 잡아먹혔어.
내부는 수정으로 거의 꽉 찬 상태라고 보면 돼.
코어까지는 안 닿은 것 같지만.
등 쪽은 이미 수정이 뚫고 나와서 벽이랑 붙었어.
아. 그래서 몸을 못 일으키는 것이었슴다.
어쩐지, 등이 벽에 달라붙은 것 같더라니, 기분 탓이 아니었지 말임다.
그런데 그럼 저는 이제 어떻게 되는 검까?
몰라. 죽거나 살거나 둘 중 하나겠지.
저 죽기 싫은데 말임다.
알아.
팔이 심해졌을 때 떼어내려고 했는데 말임다.
잘 안 됐슴다.
하하··· 겁나서, 잘 안 됐슴다.
쉬운 일이 아니었슴다.
···그래.
선택지
녜? 완전 부서졌으면 저도 장담할 수 없는데여.
선택지
그거라면 문제없어여. 주세여.
일레그에게 오퍼레이션 디바이스를 건넸다.
선택지
저, 저도 분위기 봐가면서 하는데여!
해머링의 앞에 쪼그리고 앉는다.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알겠슴다. 참아보겠슴다.
한 번에 팍 하고 해 주십쇼.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라져.
···그럼, 한다.
기이이이잉--!!
카가가가각--!!
아윽···!
참아. 금방 끝낼게.
으으···! 진동이 몸속을 쿡쿡 찌르는 느낌임다···!
···신경 센서까지 침범한 모양이야.
아으아아아--!!
··· ···.
기이이이잉--!!
카가가가각--!!
아아악···!
··· ···.
바보같이.
그렇게 바보같이 사니까 이 꼴이 나는 거 아냐.
드릴리도 좋아하지 않··· 슴까···.
바보같이··· 사는 거···.
···그래. 좋다.
잠시 후.
일단 떼어냈어. 걸을 수 있어?
몸이 좀 많이 무겁고, 걸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것 빼곤 걸을만함다.
못 걷는 거잖아 그거.
아닙니다. 보십쇼.
카각. 카가각.
···음. 걸을 때 소리가 좀 이상하고, 옛날 게임처럼 동작이 뚝뚝 끊기긴 하지만 걸을 수 있슴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마 좀!
지휘관 씨. 이거.
선택지
별말씀을여.
선택지
아, 연결됐네요!
큰일 난 줄 알았어요.
선택지
엇, 알겠어요. 해머링은 어떤가요?
선택지
···그렇군요.
선택지
선택지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요청은 해놓을게요.
선택지
그, 그럼 이제 복귀하는 건가요?
그래. 목적은 달성했으니까.
아, 알겠어요. 안내할게요.
다행히 저번처럼 수정들이 폭주하진 않아서, 잘 되돌아갈 수 있을 거예요.
···?
그런데 터널은 어떻게 올라가죠?
방주 쪽 일이 어느 정도 해결돼서, 운송용 로봇이 지원될 예정이에요.
그리고 오는 길에 로프와 발판을 터널에 세팅해 놨어. 힘은 좀 들겠지만 올라갈 수 있을 거야.
우와~ 다행이네요.
돌아갈 길도 생각해 놓다니, 드릴리 님은 대단하시네요~
··· ···.
그럼 출발할게요. 프레자일. 백업 부탁할게.
···응.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