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극장02 / 12
극장
둘이 아닌 셋
[SCENE START]
지휘관, 여기요.
선택지
네. 오랜만에 영화 볼 생각에 눈이 일찍 떠졌어요.
혹시나 USB도 잃어버릴까 봐 손에 꽉 쥐고 왔어요.
선택지
[사냥 본능 슈퍼 캣]이라는 영화에요.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건데 마침 대여 목록에 있더라고요.
지휘관은 고양이 좋아하시나요?
선택지
그럼 이제 극장으로 들어갈까요?
애드미와 나는 송출 기계에 USB를 연결한 뒤 극장 한가운데에 자리 잡았다.
선택지
그래서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의 첫 시작은 한 가족이. 싸게 내놓은 집으로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됐다.
여느 때와 같이 가족들은 화목하게 잘 지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이 사라지거나 의문의 소리가 들리는 둥.
알 수 없는 일이 벌어지면서 가족들은 극도로 예민해졌다.
여기에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이 또 있는 것 같아요.
제발, 내 말 믿어줘요! 한 번만···.
선택지
어··· 분명히 [사냥 본능 슈퍼 캣]이라고 했는데···.
다른 영화인 걸까요···?
선택지
잠시 후.
네? 지휘관, 뭐라고요? 잘 안 들렸어요.
선택지
어··· 방금 제 귀에··· 속닥거리지 않으셨나요?
선택지
아··· 제가 영화 소리랑 헷갈렸나 봐요. 죄송해요.
영화가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여주인공은. 집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고 확신하며 이사를 원했다.
하지만 집을 싸게 구한만큼 가족들은 집을 포기할 수 없다했고.
여주인공과 가족간의 갈등은 깊어져만 갔다.
쾅! 우다다다다···.
꺄아악-!
···!
지휘관, 감사해요. 미리 말 안 해주셨으면···.
이 부분에서 깜짝 놀라 소리 질렀을 거예요.
선택지
어···? 지휘관이 아까 저한테 곧 놀랄 부분이 나올 거라고···.
선택지
그, 그럼 제가 들었던 건 뭘까요?
선택지
그런··· 걸까요···? 생각보다 목소리가 선명했는데···.
이번에도 영화 소리랑 헷갈렸나 봐요. 죄송해요.
영화속에선 시간이 지날수록 알 수 없는 일들과.
급기야 가족들마저 다치는 일이 벌어진다.
이윽고 여주인공은 정체불명의 무언가로부터. 습격을 당하고 정신을 잃는다.
여··· 기서 정신을 잃으면 안 되는데···.
영화 너무 무섭다. 손잡고 같이 봐요.
애드미의 손을 잡아 줬다.
어, 지, 지휘관···.
갑자기 손은 왜···.
선택지
어··· 저는 그런 말 한적 없는데···.
선택지
그 사이 여주인공은. 밧줄에 묶인 채 지하실에서 정신을 차렸고.
눈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지금 이게 무슨일이죠?
히히 무서워. 너무 무섭다고요.
나 너희랑 중간에서 같이 볼래. 여기는 너무 외로워.
선택지
네? 왜 그러···.
···같이 보니까 재밌다. 나 너무 외로웠어. 재밌다. 재밌다.
애드미와 나는 눈이 마주쳤다.
어디 봐? 어디 봐? 어디 봐? 어디 봐? 어디 봐? 어디 봐?
같이 봐. 같이 봐. 같이 봐. 같이 봐. 같이 봐. 같이 봐.
나 외로워. 나 외로워. 나 외로워. 나 외로워. 나 외로워.
지, 지휘관.
벌떡-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당, 당장··· 여기서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선택지
애드미와 나는 서둘러 극장을 빠져나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