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극장10 / 12
극장
꿈을 좇는 자들
[SCENE START]
오늘 팬텀에게 연락이 왔다.
[카스피안의 해적] 의 후속작이 개봉했으니 같이 보러 가자는 연락이었다.
선택지
이번 작엔 괴도가 등장한다고 들었소.
주인공의 라이벌로 말이오.
어찌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있겠소?
선택지
!! 곧 영화가 시작하는 것 같소.
정숙해 주시오!
영화는 해적 잭 로우와 그의 보물을 훔치려는 이름 모를 괴도의 치열한 경쟁이 주 내용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 내부가 밝아졌다.
··· ···.
선택지
정말··· 정말로···.
인상 깊은 영화였소.
그대는 어떻게 보았소?
선택지
역시, 그대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소!
결국 괴도가 해적의 보물을 빼앗진 않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괴도로서 자부심과 신념은.
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해졌으리라 생각하오.
크으으~
역시 이번에도 잭이 화려하게 승리했군!
결말이 마음에 들지 않수? 모건?
??
선택지
고개를 돌려보니 마스트가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마지막 장면 기억나쇼?
괴도가 보물에 손을 대려고 할 때, 잭은 이미 권총에 손을 올리고 있었지!
[아무것도 하지 마라. 괴도 녀석!]
그 수수께끼의 괴도가 꼼짝을 못 하는 모습이란! 크으~
크흠.
오?
선장 양반과 팬텀 양반이구만?
자네들도 카스피안의 해적을 본 거요?
선택지
자네들도 해적의 로망을 느꼈겠구만!
어땠수?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수?
확실히 좋은 영화이긴 했소만.
그대에게 묻고 싶은 것이 생겼소.
응? 나 말이요?
그렇소. 그대는 정말 괴도가 패배했다고 생각하오?
물론이지!
결국 마지막에 보물은 잭의 손에 들어오지 않수?
그건 잭의 진정한 승리가 아니오.
괴도가 잭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자비를 베푼 것일 뿐···.
?
그래서.
그 말은 즉 괴도가 잭을 봐주기라도 했다는 말이요?
훗. 그렇소.
···이 말을 듣고 그냥 넘어갈 순 없겠군.
취소하시게!
글쎄, 사과를 받아야 하는 건 내 쪽이 아닐까 싶소만.
선택지
어째서 그렇게 괴도 편을 드는 거요?
괴도는 남의 물건에 손을 대잖수.
결국 도둑이랑 다를 게 없는 거 아니요!
···!!
그건 악한 자의 물건에 한정된 것이오!
그러는 해적은 더 심하지 않소?
물건을 약탈하고 사람을 해치는 걸로 알고 있소만?
캡틴 잭은 그렇지 않수!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오!
선택지
으으으···.
나 원, 참···.
그럼, 제삼자인 그대에게 물어보는 게 어떻겠소?
이 영화의 진정한 승자가 누구인지.
좋수다!
대답해 주쇼, 선장 양반!
대해적 캡틴 잭의 승리라고!
선택지
선택지
하하! 봤수?
큭··· 진심으로 하는 말이오?
선택지
선택지
···!
그··· 그렇긴 하지.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각자의 꿈이라···.
···확실히.
··· ···.
흠, 흠.
팬텀 양반. 방금은 미안했수다.
내가 너무 신나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신경을 쓰지 못한 거 같수.
아니오.
나도 사과드리지. 너무 흥분해서 심한 말을 해버린 것 같소.
선택지
훗. 그런 것 같소. 덕분에 눈이 뜨였군. 고맙소. 그대.
···그런데, 팬텀 양반. 궁금한 것이 있수다.
얼마든지 말해보시오.
팬텀 양반은 괴도가 되고 싶은 것이요?
···!?
그, 그, 그게 무슨 소리요···?
내, 내가 괴도가 되고 싶다니이?
생각해 보니 계속 괴도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길래 물어봤수다.
뭐, 나도 해적을 꿈꾸고 있으니 팬텀 양반도 충분히···.
나는 괴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존재요!!!!
?
의심을 거두어 주시오!
무, 물론 괴도를 좋아하는 건 맞지만···.
머, 멀쩡한 사서를 그렇게 몰아가면 되겠소···?
만약 실제로 괴도가 존재한다면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싶구먼! 하하··· 하하하하!
팬텀 양반!
?!
나에게 그렇게 숨기려 하지 않아도 괜찮수다!
저··· 정말이오?
내가 마스트를 믿어도 되겠소?
하하! 그럼, 당연하지!
방금 선장 양반이 해적과 괴도는 닮았다고 하지 않았수?
우리도 잭과 괴도처럼 서로의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보는 거요!
하하하하하!
···우여곡절 끝에 일시적으로 좋은 콤비가 탄생하게 되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