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극장12 / 12
극장
괴식과 극장
[SCENE START]
새로 개봉한 영화가 많으니까 고르는 것도 한세월이네, 이거.
전 [빛과 희망을 찾아서!]가 좋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에 개봉한 아이돌 성장물 영화인데,
관객 평가가 정말 좋더라고요.
영화가 끝날 때마다, 모든 [빛과 희망을 찾아서!] 상영관이 울음바다가 됐을 정도래요.
음···.
그럼 그걸로 할까?
지휘관님도 괜찮지?
선택지
그럼 내가 표 끊어올게.
아니스가 키오스크 앞으로 향했다.
[빛과 희망을 찾아서!]··· 이거다.
아니스가 영화표 3장을 들고 돌아왔다.
일단 입장 시간까지 30분 정도 남았거든?
지금 영화 보면서 먹을 것들 좀 사 오자.
그러면 표는 아니스가 샀으니까 간식은 제가 살게요.
계속 받기만 하는 건 죄송해서.
친구 사이에 그런 걸 뭐하러 신경 써~
친구···.
아니스랑 제가 친구···.
그리고 간식은···.
아니스가 곁눈질로 나를 바라보았다.
지휘관님이 멋있게 사주지 않을까?
특별 관리 대상님이요?
먹고 싶은 거 다 사와! 라고 하면서.
선택지
나는 아니스에게 카드를 건네주었다.
역시 지휘관님이야!
그럼 우리 둘이 다녀올게. 지휘관님은 기다리고 있어~
아니스는 아비스타와 함께 매점으로 향했다.
잠시 후.
우리 왔어!
자, 여기 카드.
아니스에게 카드를 돌려받았다.
이렇게 받기만 해서 정말 죄송하지만···.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특별 관리 대상님.
나도 잘 먹을게~
선택지
내가 사온 건 탄산수랑, 딸기 마요네즈 버터 오징어구이, 커피&간장 맛 팝콘!
선택지
이름만 들어도 어떤 맛일지 궁금하잖아.
도저히 호기심을 참을 수가 없더라고.
아비스타는 뭐 샀어?
선택지
계산만 같이하고, 고르는 건 따로 했거든.
전 팝콘이랑 커피랑 핫도그요.
선택지
팝콘은 눅눅해질 정도로 초코 시럽을 추가하고, 커피에는 바닐라 시럽을 7펌프 추가했어요.
핫도그는 케첩이랑 머스타드를 빼고 꿀이랑 메이플 시럽, 휘핑크림, 아이스크림을 올려달라고 했고요.
선택지
선택지
난 왜 먹는지 알 것 같은데?
어차피 팝콘이랑 핫도그는 짭짤하니까, 달콤한게 필요한 거지.
맞아요! 게다가 단 건 아무리 올려도 부족하거든요.
선택지
그렇게 이상한가···.
아비스타, 나 그거 한번 먹어봐도 돼?
제 핫도그를요?
지휘관님이 자꾸 맛을 의심하니까, 우리가 먹어서 증명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네, 알겠어요.
손에 묻지 않게 제가 먹여드릴게요.
아비스타가 아니스에게 핫도그를 먹여주었다.
달달한 핫도그는 처음 먹어보는데, 이거 괜찮네.
아비스타도 내거 한번 먹어봐.
딸기 마요네즈 버터 오징어구이.
그럼 저도 한입만 먹어볼게요.
우물-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는데요?
뭔가 돌아서면 자꾸 떠오르는 맛이에요.
조금 부족한 게 있다고 한다면,
딸기 마요네즈가 좀 더 듬뿍 들어가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 정도?
선택지
바로 그거지!
우리 생각보다 죽이 잘 맞네?
치, 친구··· 니까요.
음, 맞지맞지.
서로 취향까지 맞는 친구.
···헤헤.
잠깐.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우리끼리 이럴 게 아니라, 지휘관님한테도 먹여주자.
예, 그렇네요.
이렇게 맛있는 걸 저희끼리만 먹는 건 예의가 아니에요.
자, 지휘관님도 먹어봐. 딸기 마요네즈 버터 오징어구이.
특별 관리 대상님, 제 핫도그도 한번 드셔보세요.
선택지
에헤이!
자꾸 이러면 나 섭섭해~
맞아요. 콩 한 쪽도 나눠 먹는 법이랬어요.
그러니까 사양 말고 드셔보세요.
선택지
결국 나는 둘의 압박에 못 이겨, 괴식을 먹게 되었다.
영화가 끝나고, 우리는 상영관을 나왔다.
아니, 기껏 영화보러 와서 다들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해?
미안해요, 아니스.
아니스가 친구라고 불러준 게 자꾸 떠올라서, 영화가 눈에 안 들어왔어요···.
선택지
또! 또 저런다!
그렇게 내 위장을 희생해서, 아니스와 아비스타의 관계가 한 걸음 전진한 하루였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