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극장07 / 12

극장

사자를 위한 소나타

[SCENE START]

오랜만에 율리아에게 연락을 받아 극장으로 향했다.

그곳엔···.

티미

크허엉~

아무도 없는 빈 극장에서 좌석에 앉아 있는 레오나와 티미가 있었다.

선택지

레오나

응? 누가 왔나 했더니 사육사님이었구나?

선택지

레오나

그냥? 티미랑 극장 나들이 중이었어.

레오나

방주에서는 티미를 데리고 극장이나, 연주회엔 갈 수 없으니까.

레오나

가끔씩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을 때.

레오나

전초기지 극장에 와서 앉아 있다 가곤 하거든.

레오나

여기엔 연주해 주는 사람이 없긴 하지만,

레오나

그래도 기분 정도는 낼 수 있으니까.

선택지

레오나

그렇게 안쓰럽게 보지 않아도 돼.

레오나

연주회를 볼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레오나

그래도 이렇게 있으면 극장을 대관한 것 같아서.

레오나

나름대로 기분이 좋아~

선택지

레오나

응?

레오나

연주를? 어떻게?

율리아

음?

율리아

마에스트로만 계실 줄 알았는데.

율리아

특별한 인연을 만나게 되었군요.

티미

크헝?

선택지

율리아

오랜만입니다. 마에스트로.

율리아

오늘도 여전히 좋은 음률을 갖고 계시는군요.

율리아

그리고 이쪽의 야수 같은 음률을 가진 분들은···.

레오나

안녕~ 난 레오나고.

레오나

이쪽의 용맹한 사자는 티미라고 해.

티미

크헝!

율리아

아아. 이토록 용맹한 소리를 갖고 계신 분들이라니.

율리아

반갑습니다.

율리아

전 율리아라고 합니다.

율리아

여러분도 마에스트로처럼 이곳에 제 혼을 들으러 오셨을까요?

레오나

혼은 잘 모르겠지만~ 극장을 구경하고 싶어서 왔어.

율리아

그렇군요. 그렇다는 건 정말 우연으로 인한 만남이라는 것이로군요.

레오나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율리아

아아··· 이토록이나 좋은 만남이 있다니!

율리아

이 즐거운 기분을 혼에 담아 음악으로 연주해 보고 싶군요.

레오나

연주?

레오나

율리아는 연주자인 거야?

율리아

예. 바이올린에 제 혼을 담아 표현하고 있습니다.

레오나

와, 멋져!

레오나

음, 그럼.

레오나

티미가 연주회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런데···.

레오나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한곡 부탁할 수 있을까?

율리아

물론입니다.

율리아

이렇게나 용맹한 사자분들 앞에서 연주를 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쁘군요.

율리아

혹시 원하시는 곡이 있을까요?

레오나

어떤 곡이어도 좋아.

율리아

마에스트로는요?

선택지

율리아

좋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을 만난 이 기쁨을 연주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율리아

용맹한 사자를 위하여···.

율리아가 바이올린을 고쳐 잡았다.

율리아

연주하겠습니다.

티미

크헝!

율리아가 눈을 감은 채, 연주하기 시작했다.

마치 사자의 울음을 연상시키는 용맹한 음률이 극장 안에 울려 퍼졌다.

이윽고 음악이 모두 끝나, 율리아가 바이올린을 내린 그 순간.

티미

크어어엉-!

마치 좋은 음악을 듣고 환호하듯 티미가 율리아를 향해, 울부짖었다.

레오나

티미가 정말 마음에 들었나 봐.

레오나

나도 정말 잘 들었어. 이렇게나 멋진 연주는 처음 들어봐!

율리아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군요.

율리아

그럼 조금 더 연주해 볼까요?

티미

크헝!

레오나

좋아!

그렇게 극장 안에는 바이올린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자를 위한 소나타가 끝날 때까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