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호텔10 / 13

호텔

방주의 낙원?

[SCEN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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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나

햇님, 괜찮으신가요?!

엠마

지휘관··· 정신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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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나

어머, 기억 못 하시는 건가요···?

엠마

전초기지에 쓰러져있던걸 나랑 트리나가 발견했어.

엠마

괜찮은 거야?

엠마

뭔가 안색이 좋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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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나

어머, 이틀이나요?

트리나

어떤 일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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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음··· 역시 예상 대로네.

트리나

어··· 이런 일이 자주 있나요?

엠마

자주까지는 아닌데, 종종 있다고 해야 할까?

트리나

!!

트리나

햇님! 그러시면 안 되죠!

트리나

식사와 잠은 꼭! 챙기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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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후후, 지휘관실에 보내주면 또 무리할 게 뻔하잖아?

엠마

오늘 하루는 푹 쉬게 하고 싶은 거지~

트리나

으우··· 햇님, 평소에 도대체 어떤 삶을 살고 계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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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후후~ 착하네~

트리나

후후후, 그러게요~

··· ···.

둘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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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음~ 틀린 말은 아닌데, 조금 다르지?

엠마

[우리가] 편히 쉬도록 도와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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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나의 아로마 테라피, 잊지 않았지?

스윽-

엠마는 미리 준비해 놓은 가방에서 액체가 담긴 유리병을 꺼냈다.

찰랑-

엠마

음?

엠마

어머나, 큰일이네.

엠마

오일이 거의 다 떨어졌어.

엠마

이 정도로는 상반신도 해주기 힘들 것 같은데···.

트리나

으음··· 엠마.

트리나

혹시, 이런 것도 괜찮으신가요?

트리나는 품속에서 연노랑 액체로 가득 찬 유리병을 꺼내 들었다.

엠마

응? 그게 뭐야?

트리나

정원의 허브에서 추출한 오일이에요.

엠마

와, 신기하네에~

엠마

직접 만든 건 처음 봐.

트리나

이것도 사용할 수 있을는지···.

엠마

물론이지~ 향도 더 좋을 거 같은걸?

엠마

그러면, 슬슬 시작해 볼까?

슥- 스윽-

트리나

햇님, 편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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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트리나의 무릎을 배게 삼아 누워있다.

꾹- 꾸욱-

트리나

으음··· 이렇게 하는 게 맞겠죠?

꾸욱-

하반신에서도 감각이 느껴진다.

엠마

후후, 잘하네~

엠마

잠깐 배운 거 치고는 훌륭한데?

트리나

후후, 그렇게 말해주시니까 부끄럽네요~

엠마

혼자 하려고 하면 보통 일이 아닌데,

엠마

이렇게 파트너가 생기니까 더 편하네~

엠마

후후, 전문 테라피 샵이라도 열어야 하나?

슥- 슥- 스윽-

향기로운 허브오일 입자가 공기 중에 퍼지고, 부드러운 손길이 내 몸을 훑는다.

방주에 낙원이 있다면 아마 이곳이지 않을까···.

···점점 눈이 감긴다.

트리나

어머, 햇님. 나른해지셨군요?

트리나

졸리시면 푹 주무셔도 된답니다~

엠마

후후, 맞아~

엠마

지금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푹 쉬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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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선가 코를 찌르는 탄내가 느껴진다.

불이 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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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나

어머, 정말 신기한 색이네요~

트리나

저희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양소 가득한 흙이랑 색이 비슷한 거 같아요!

엠마

후후, 보기만 해도 딱 아는구나?

엠마

몸에 좋다는 건 다 넣은 영양죽이야~

엠마

만들어 놓은 게 많아서 다른 곳에도 나눠주려고 챙겨 다녔는데,

엠마

이렇게 쓰게 될 줄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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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나

아하~ 몸이 피곤할 때는 이런 음식이 좋은 거군요?

엠마

후후, 당연하지~

엠마

필요하면 내가 레시피를 적어줄게.

트리나

후후, 고마워요. 엠마는 역시 좋은 분이시네요.

트리나

··· ···.

트리나

으음···.

트리나

그나저나, 햇님은 많이 피곤하셨나 봐요.

트리나

아직까지 주무시고 계신 걸 보면···.

엠마

그러게 말이야~

엠마

흐음···.

엠마

후후, 입에 조금씩 흘려 넣어주면 일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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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나

으음···? 진짜 그래도 되는 건가요?

엠마

농담이야~

엠마

그러다 기도에 들어가면 큰일 날 수도 있으니까.

엠마

대신 일어나면 잔뜩 먹여주는 거야. 알겠지?

트리나

후후, 좋아요~

트리나

이제 슬슬 일어나실 것 같은데, 옆에서 기다려볼까요?

엠마

좋은 생각이야~

둘은 내 옆에 나란히 앉아, 기대에 찬 표정으로 나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트리나

저희가 준비한 음식을 보면 깜짝 놀라시겠죠?

엠마

그러게~ 나도 기대가 되는걸?

엠마

후후.

트리나

후후후후.

선택지

절대 지금 눈을 떠서는 안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참에 내일까지 푹 자는 게 좋겠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