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모던 바02 / 14

모던 바

술픈 밤

[SCENE START]

딸랑-

홍련

음, 도령 왔는가!

홍련

내가 재미있는 광경을 봤지 뭔가. 이런 걸 혼자 볼 수 없어서 도령을 불렀네.

홍련

저 낭자들 좀 보게.

브리드

··· ···.

율하

··· ···.

마나

··· ···.

선택지

홍련

모인 지 한 시간이 넘었는데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아!

홍련

각자 자기 앞에 있는 술만 들이켜고 있다네.

홍련

더 재미있는 건 뭔지 아는가?

홍련

저 낭자들 처음엔 각자 마시고 있었다는 거야!

몇 시간 전.

브리드가 잔을 거칠게 내려놓았다.

탁.

브리드

하아···.

???

하아아···.

브리드

???

브리드가 옆자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율하와 눈을 마주쳤다.

브리드

당신은···.

율하

넌···.

???

하아아아···.

율하

??

율하가 옆자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마나와 눈을 마주쳤다.

율하

넌 또 왜 여기에···?

마나

당신들이 왜 여기에···.

브리드

··· ···.

율하

··· ···.

마나

··· ···.

율하

이렇게 된 거 합석할래?

율하

보아하니··· 다들 한숨만 쉬는 거 같은데.

마나

···그러죠.

브리드

원형 테이블로 자리를 옮길까요?

다시 현재

선택지

홍련

그렇다네!

홍련

내가 여기 제일 먼저 들어와 있었는데 다들 자기 생각에 빠져서 이쪽은 쳐다보지도 않지 뭔가.

선택지

홍련

하하. 도령은 역시 눈치가 빠르군.

홍련

그리고 궁금해져서 말야. 저 치들이 언제까지 저렇게 마실지.

선택지

브리드

··· ···.

율하

··· ···.

마나

··· ···.

지이잉-

세 사람이 동시에 움찔거렸다.

브리드

제 전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마나

저도요.

율하

···내 거네.

율하가 전화를 받았다.

율하

왜.

율화의 전화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율하

아오, 넌 뭔 전화에 이렇게 소리를 질러···! 프리바티, 진정하고 말 좀 정리해서 말해.

율하

어, 그 불여우가 와서 뭘 어쨌는데.

율하

뭐? 예산을 줄여 달··· 미쳤···!

율하

하아··· 됐어, 그거 그냥 우리 속 뒤집어 놓으려고 그러는 거야.

율하

내가 내일 아침에 가서 상대할 테니까 신경 쓰지 말고 잠이나 자.

율하가 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율하

하아아···.

마나

··· ···.

브리드

··· ···.

브리드가 말없이 율하의 잔을 채웠다.

율하

···고맙다.

율하가 잔을 들이켰다.

지잉-

율하

!!

마나

!!

브리드

···이번에는 접니다.

브리드가 전화를 받았다.

브리드

네. 전화받았습니다.

브리드의 전화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브리드

네? 아··· 솔린이 또 사고를···. 그렇군요, 네. 제가 주의 시키겠습니다.

브리드

네. 죄송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네. 고생 많으···.

전화가 뚝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브리드

···셨습니다.

율하

··· ···.

마나

··· ···.

마나가 말없이 브리드의 잔을 채웠다.

브리드

···감사합니다.

브리드가 잔을 들이켰다.

지이이잉-

마나

!!

율하와 브리드가 마나를 바라보았다.

마나

···예상대로 제가 맞군요.

마나가 전화를 받았다.

마나

네··· 전화 받았···.

전화기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야, 너 어디서 뭐 하는 거야!

???

연구 보고서 보내 준다며, 왜 안 보내는데!

마나

저··· 슈엔. 보고서는 다음 주까지인 걸로 아는···.

슈엔

다음 주? 그때까지 나더러 기다리라고? 내일까지 보내!

마나

다음 주까지 였던 걸 어떻게 내일까지···.

슈엔

몰라! 난 빨리 봐야겠으니까 보내라면 보내!

전화가 뚝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마나

··· ···.

브리드

··· ···.

율하

··· ···.

율하가 말없이 마나의 잔을 채웠다.

마나

감사··· 합니다.

마나가 잔을 들이켰다.

마나

사는 게··· 정말 힘드네요.

브리드

···그러게요.

율하

하아아···.

세 사람은 각자 잔을 채워 말없이 들이켰다.

홍련

··· ···.

선택지

홍련

음··· 무겁구만 무거워.

홍련

조금 더 지켜보다가 끼어들어서 한잔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어.

홍련

허허··· 불쌍한 처자들 같으니.

홍련

이래서 속세에 묶여 살면 좋을 것이 없다는 거야.

홍련

그렇지 않나 도령?

선택지

홍련

맞군! 자네 여기 방주 중앙 정부 소속이었지? 도령이랑 자주 노닥거리다 보니 자꾸 잊는군그래.

홍련

어허, 여기 불쌍한 이가 또 하나 있었구만.

홍련

자, 자네도 어서 마시게.

홍련이 잔을 내밀었다.

선택지

잔을 들이켰다.

인생의 맛이 났다.

선택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