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모던 바09 / 14
모던 바
술에 취한 고객
[SCENE START]
딸랑-
에잇! 에잇!
선택지
바 안쪽이 시끄럽다.
아늬이~ 왜 놔는 안 되는 거냐구!
그럼, 약속대로 해주시는 건가요?
아늬?! 한 퐌 더 할 곤데?
바의 테이블에 마주 앉아 뭔가를 하는 루주와 목단이 보인다.
선택지
오오, 동새앵! 왔구나!
그··· 뭐냐? 카드 게임을 하구 이써!
선택지
목단이 과음을 하신 것 같아서요.
돌아가서 쉬시는 게 어떻겠냐 권유해 봤는데 듣지를 않으···.
루쥬가 게임에서 지면 순순히 돌아가 달라는 거야아!
나에게 도전을 한 거잖아!
거기서 내가 물러설 수 있게써?
선택지
잉? 머라고?
선택지
그럼, 계속 진행하시죠.
루주는 테이블에 카드를 깔기 시작했다.
규칙은 방금도 그랬듯, 같은 모양의 카드를 전부 찾으시면 되는 거예요.
기회는 10번 드리겠습니다.
10번 안에 카드를 전부 찾으시면 목단의 승리.
카드를 전부 찾지 못하신다면 저의 승리.
짝을 맞추지 못할 때마다 기회가 줄어드니까, 신중하게 카드를 뒤집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준비되셨나요?
죠아! 간다~?
목단은 기세 좋게 카드를 뒤집었다.
으··· 으잉?
9번 남았습니다.
잠깐.
?!
아까부터 느낀 건데 말이야···.
이거 속임수··· 아니지?
당연히 아니죠.
확인해 보시겠어요?
루주는 놓여있는 카드를 뒤집어 보여줬다.
전부 짝이 있는 카드들이다.
선택지
그럼요.
저는 실력으로만 승부하거든요.
···!
그, 그 말은 지금 내 실력이 부족했다는 거야아?!
흠, 평소 실력은 모르겠지만.
술에 취한 목단의 실력은 확실히···.
··· ···!!!
이이이익···!
그럼, 계속하실까요?
죠아! 이번에는 기필코!
으엑···.
분명 비슷한 무늬였던 것 같은데···.
한판··· 한판 더해!
좋아요. 계속하시죠.
으으··· 믿을 수 없어.
한 쌍도 못 찾는 게 말이 돼?
진짜 내 실력이 부족한 건가···?
포기하시나요?
아··· 아니?! 한판 더!
잠시 후.
아···.
으어···.
목단, 괜찮으신가요?
그래···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술에 취한 나는 너를 이기지 못하겠지···.
··· ···.
돌아갈래···.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목단은 자리를 떠났다.
선택지
그러게요.
기분이 좋아 보이셨는데, 하루를 망친 것 같아서 죄송스럽긴 하네요.
선택지
네, 맞아요.
오늘 목단의 목소리가 너무 커졌었거든요.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하실 것 같았어요.
선택지
바에서 술에 취한 사람들을 상대할 때 종종 쓰는 방법이에요.
술에 취하면 판단력이 느려지니까요. 복잡한 무늬의 카드를 구성하면 찾기 힘든 법이죠.
선택지
하하, 감사해요.
저는 목단도 언젠가 이해해 주시리라···.
딸랑-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안 되겠어!
?
선택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냥 돌아가는 건 아닌 것 같아!
한판이라도 이기고 가야겠어!
이제 취기는 없으신 건가요?
그럼!
맨정신으로 다시 붙으려고 벽에다 머리를 내려치니까 확 깨던데?
··· ···.
선택지
선택지
이렇게 끈질기신 분들에겐 또 다른 방법이 있죠.
둘이 뭘 그렇게 소곤거리는 거야?!
자, 빨리 덤비라고!
네, 그럼 이쪽으로···.
슥- 슥- 슥-
준비는 끝났습니다. 시작하시죠.
좋아! 가보자고!
일단··· 이거랑 이거!
응? 뭐야, 동그라미랑··· 네모? 무늬가 원래 이렇게 단조로웠나?
아까는 분명 색도 비슷하고 모양도 이상했는데···.
제한 시간 10초 남았습니다.
엥? 아까는 그런 규칙 없었잖아!
방금 제가 만들었습니다.
8초, 7초···.
아 좀 기다려봐! 금방 한다니깐?!
새 게임에서 목단은 짝이 맞는 카드를 쉽게 찾았고.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했다.
하하하하하! 봤냐? 봤냐고?
하아~ 기분 좋아졌어!
동생! 그럼, 먼저 들어가 볼게?
이 모든 게 루주의 의도인지 모른 채.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