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II모던 바07 / 14
모던 바
칵테일 연습
[SCENE START]
오늘은 유난히 힘든 하루였다.
···술이 조금 당기는데.
딸랑-
흐으···!
소, 손님···!
···이 아니라 점장님이셨군요···!
어서 오세요, 주인님.
편한 자리에 앉으세요.
선택지
네, 맞아요.
아··· 에이드는 맞지만 저, 저는 바텐더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해요.
다음에 하는 무대에서 칵테일을 만들어야 하는데 제대로 만들 줄을 몰라서···.
여, 염치없이 에이드에게 배우고 있었던 거였어요···.
선택지
음주를 즐기는 주인님들을 위해서 간단한 것만 배워둔 거였어요.
레시피를 많이 알지는 못한답니다.
그리고 누아르는 코인 러시에서 일하셔서 그런가.
기본적인 술의 종류와 브랜드에 대해서는 잘 아셔서 금방 배우고 계세요.
칵테일은 섞는 비율이 중요해서 레시피만 제대로 외워도 괜찮은 맛이 나오니까요.
아.
주인님이 마침 손님으로 오셨으니까 한 잔 타드리는 건 어떠세요?
네, 네에?!
선택지
하, 하지만···.
열심히 배우셨으니까, 분명 잘 해내실 수 있을 거예요.
흐아아···.
제, 제가 타드려도 정말 괜찮으신가요, 점장님···?
선택지
으으···.
그, 그럼 에이드에게 배운 대로 최선을 다해 만들어 볼게요···!
혹시 원하시는 메뉴가 있으신가요···?
선택지
부디 마, 맛있게 드셔주세요···.
누아르와 에이드는 긴장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나는 조심스레 칵테일을 한 모금 마셨다.
호록-
선택지
저, 정말요?!
적당한 술맛에 달콤하게 올라오는 과일 향.
기분이 좋아지는 완벽한 칵테일이었다.
다행이에요, 누아르.
선택지
어머, 저도요?
그럼, 조금만 맛볼게요.
에이드는 내 손에 있는 술잔을 가져가, 작게 한 모금 마셨다.
호록-
음, 깔끔하고 좋네요.
누아르도 직접 맛봐요.
앗, 하지만···.
본인이 만든 칵테일이 어떤 맛을 내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구, 궁금하긴 한데···.
···그럼 한 입만 마셔볼까요···?
호록-
아···!
정말 맛있어요.
이게 다 에이드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후후, 누아르가 열심히 한 덕분이죠.
오늘은 이만해도 될 것 같네요.
주인님은 더 드시다 가실 건가요?
선택지
그럼 제가 하나 타드려도 괜찮을까요?
선택지
휘리릭!
챠카- 챠카-
쪼르르륵.
여기 드세요.
에이드는 능숙하게 칵테일 한 잔을 뚝딱 만들어 앞으로 내밀었다.
···호록-
선택지
생각보다 더 특이하고 부드러운 맛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떠 에이드를 바라보았다.
표정을 보니, 취향에 맞으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우와아, 얼마나 맛있는데요?
저도 한 입 해도 되나요오···.
음? 누아르, 아까보다 말이 많이 느려지신 것 같은데···.
으헤에··· 제가요···?
흐으우우··· 세상이 돌아요오···.
옆에 가만히 서있던 누아르가 비틀거리며 에이드 쪽으로 쓰러졌다.
어머!
우당탕!
선택지
괜찮아요, 누아르는 제가 잡았어요.
술이 많이 약하셨군요···.
그래서 맛을 거의 보지 않고 만드셨던 거고요.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메이드 실격이네요.
흐으으··· 죄, 죄송해요으우···.
선택지
아니요, 주인님.
이건 제 불찰이니, 제가 책임지게 해 주세요.
선택지
네.
···누아르의 바텐더 공연은 다음 주라고 하니 기회가 되시면 꼭 들러주세요.
정말 열심히 하셨으니까요.
에이드는 다정한 얼굴로 누아르를 바라보며 말했고.
나는 다음 주의 일정을 확인하며, 모던 바를 나섰다.
···물론 제대로 술을 먹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 남아있는 채로 말이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