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6: 배신04 / 13
Chapter.36: 배신
심장 마사지 : B
[SCENE START]
레비아탄의 안내에 따라 도착한 곳엔 지금까지 봐왔던 알보다 훨씬 거대한 알이 있는 장소였다.
그리고 알 인근에는 랩쳐의 부품들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여기야. 베히모스가 있는 곳.
말해놓는데, 손끝 하나만 건드려봐. 다 같이 죽는 거야.
상태가 어떤데?
···몰라.
모르면 안 되는 것 아냐?
그래서 지금 너희들이랑 같이 꾸역꾸역 다니는 거 아냐. 팔자에도 없는 대답도 해주고 있고.
흠···.
한 번 볼게.
만지지 마.
안 만져 안 만져. 만지고 싶지도 않게 생겼구만.
맥스웰이 거대한 알을 빤히 들여다본다.
···반응이 아예 없는데?
맞아. 좀 전에 봤던 알은 숨 쉬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어.
이건 그냥 알 모양 장식이라고 봐도 될 정도야. 미동도 하고 있지 않아.
음··· 이거, 아무래도 활동을 정지한 것 같은데.
앞에 쌓여있는 랩쳐 부품들, 이건 뭐야?
밥이야.
···밥?
너 또 헛소리 할 거면 하지 마.
마테리얼 H와 비슷하군.
마테리얼 H도 니케를 먹이로 삼아 재생했다.
우리도 당할 뻔했지.
후후. 그래. 꼴사납게 침식에도 당했고 말이지.
··· ···.
마테리얼 H?
본명은 인디빌리아다. 혹시 알고 있나?
···아, 아는데.
하하하! 우리가 쓰러뜨렸었다!
앱솔루트와 같이 싸우긴 했지만 말이지! 후후후!
이, 인디빌리아를 이겼다고? 너희가?
응. 사실이야.
··· ···.
그렇다는 건 이 알 안에 있는 건 베히모스의 코어라는 얘긴데···.
흐음··· 자극을 좀 줘봐야 하나?
자, 자극? 무슨 자극?
네가 생각하는 야한 쪽의 자극은 아닐 테니 걱정하지 마.
너야말로 뭔 생각하는 건데!
내가 말했어. 절대 만지지 말라고.
만지는 순간 다 끝이야. 같이 죽는 거라고!
드레이크. 해볼래?
맡겨라.
드레이크가 알 쪽으로 손을 내뻗는다.
뭐, 뭐 하는데 너···.
하지 마. 뭔지는 몰라도 하지 마.
흐음··· 이 정도 출력이면··· 닿겠군.
빌런 CPR!!
빠지지직-!!
!!
드레이크의 손 끝에서 가느다란 번개 줄기가 뻗어 나와 알에 닿았다.
아아아! 이 개자식들--!! 나를 속였···!
부글부글.
···어?
오, 됐다.
거대한 알이 꿈틀대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앞에 수북이 쌓인 랩쳐 파편을 향해 촉수가 뻗어나갔다.
촉수는 랩쳐 파편을 휘감아 알 안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머, 먹는다! 먹는다!
베, 베히모스···! 사, 살아나는 거야?
아마도. 일단 밥? 은 먹네.
어, 어떻게 한 거야?
아예 정지된 상태인 것 같아서 전기 자극을 좀 줘봤어.
심장 마사지 같은 거지.
심장··· 마사지···?
그래! 빌런이라면 무릇 무고한 시민을 다치게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연마한 빌런 CPR이다! 응급 상황에서 이만한 게 없지!
··· ···.
흥! 이집 빌런은 은혜를 입으면 입을 다무는 게 취미인가 보군!
···아, 그···.
··· ···.
고, 고마워.
바보 같은 놈! 빌런이 감사 인사 같은 걸 하지 마라!
아 어쩌라는 거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