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6: 배신08 / 13
Chapter.36: 배신
동료를 찾아서 : A
[SCENE START]
···여긴.
발판을 따라 도착한 공터에는 물방울로 만들어진 사람들이 있었다.
···신데렐라만 있는 게 아니네.
하나, 둘··· 다섯 명이네.
그중 하나는 신데렐라인 건 알겠는데, 나머지는 처음 봐.
신데렐라에, 짐볼에 앉아있는 장발···.
이 둘은 쌍둥이인가? 닮았네.
그리고··· 어, 양산형 니케다.
프로덕트 시리즈인 것 같은데, 복장이 연구원 복장이네.
!!
··· ···.
신데렐라.
네 동료들이야?
···응.
모두··· 내 동료들이··· 야.
너무··· 오랜만에 봐.
··· ···.
나는 기억나지 않는다.
이리, 이리 와 그레이브.
신데렐라가 그레이브의 손을 잡아끈다.
신데렐라 모습을 흉내 낸 물방울 앞에 선다.
그리고 걸음을 옮겨 짐볼에 앉은 장발의 물방울 앞에 선다.
리틀 머메이드. 세이렌이라고 불렀어.
말이 없었지만, 누구보다 따뜻했어.
···세이렌.
··· ···.
서로 닮은 둘의 물방울 앞에 선다.
헨젤과 그레텔이야.
쌍둥이었고, 서로를 끔찍하게도 아꼈어.
우리도··· 많이 아껴줬어.
헨젤··· 그레텔···.
그리고···.
연구원 복장을 한 양산형 니케 앞에 선다.
···에이브.
나의··· 가장 아름다운 거울.
···나는··· 과거에 이런 모습이었나.
응.
똑똑해 보인다.
지금과 똑같아. 하나도 바뀌지 않았어.
신데렐라는 한참 동안 물방울로 만들어진 이들을 바라보았다.
아아··· 다들, 너무··· 오랜만이네.
···보고 싶어.
··· ···.
···안 되겠어.
물어볼래.
레비아탄.
너는 세이렌과 무슨 사이야?
··· ···.
세이렌의 물거품을 빼앗은 거야?
만약 그런 거라면 나는 너를···.
세이렌에게 다크 매터의 사용법을 알아냈어.
다크 매터와 물거품은 많이 닮아있었으니까.
어떻게?
억지로 세이렌의 머릿속을 읽었어.
다크 매터를 잘 다루고 싶어서.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지금 이렇게 된 거지.
다크 매터를 수족처럼 다루게 된 거야.
그 뒤에 세이렌이 어떻게 되었는지 물어보는 거야.
멀쩡했어.
이상할 정도로 멀쩡해서 좀 이상했는데, 네 동료였다니 이제 이해가 가네.
괴물 같은 것들.
다시 한번 괴물이라 부르면 너는 죽는다.
··· ···.
어디서 만났어?
몰라. 거기가 어디였는지 알 방법이 없어.
살아있어?
그럴걸.
어떻게 헤어졌지?
내가 버렸어.
무슨 사이였어, 너와 세이렌은.
착취하는 쪽과 착취당하는 쪽.
푸슝-
···!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가 쏘아낸 빛이 레비아탄의 뺨을 긁었다.
···코어를 노리지 그랬어?
···너.
거짓말을 하고 있네.
···뭐?
답지 않게 침착해.
궁지에 몰린 너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으니까.
··· ···.
무슨 사이였어.
··· ···.
대답해.
아니, 대답해 줘.
··· ···.
부탁이야. 내 소중한 동료야.
찾고 싶어.
··· ···.
친··· 구···.
···일리가 없잖아? 그런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바보가, 나랑 친구가 될 리가 있겠어?
걔는 그냥 나한테 바보같이 다 주기만 한···!
···으.
친구였구나.
··· ···.
···알겠어. 더 묻지 않을게.
신데렐라. 괜찮나?
레비아탄은 절대 대답해주지 않을 거야.
살아 있다는 건 알았으니, 그걸로 충분해.
이 물방울들이 뭔지만 얘기해 줘.
몰라. 나도 여기로 돌아오고 난 뒤에 발견했어.
만져도 반응 없고, 뭘 해도 반응이 없어서 그냥 놔뒀어.
없애지 않았네.
너랑 닮은 물방울이 있는데, 뭔 일이 벌어질지 알고 함부로 없애.
세이렌의 것이라고 확신해서가 아니라?
··· ···.
··· ···.
신데렐라는 서 있는 다섯의 물방울 중, 자신을 닮은 물방울과 손을 맞잡았다.
부글부글.
다섯의 물방울이 모두 모습을 바꿨다.
이전처럼 발판의 모습이 아닌, 글자로 바뀌었다.
[보고 싶어. 신데렐라. 에이브. 헨젤. 그레텔.]
!!
아···! 아아···!
나도···! 나도 보고 싶어···! 세이렌···!
··· ···.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