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6: 배신10 / 13
Chapter.36: 배신
감찰부대 : A
[SCENE START]
전초 기지. 커맨드 센터. 지휘관실.
으아~ 피곤하다.
한 것도 없는데 되게 피곤하네요.
한 게 왜 없어? 내가 얼마나 걸어 다녔는데.
근데 왜 아무렇지도 않게 스승님 방에 있는 건가요?
숙소보다는 여기가 시설이 낫잖아.
아 뭐 어때. 어차피 지휘관님도 없는데.
그리고 여기 침대, 엄청 좋아. 푹신푹신한 게 아주 일품이라고.
풀썩-
스승님이 보면 질색하겠네요. 씻지도 않고 침대에 올라가다니.
괜찮아 괜찮아. 오히려 미소녀의 채취가 스며들어서 더 좋···.
··· ···.
아··· 지휘관님 냄새난다.
으아 아니스 진짜 변태 같네요.
내, 냄새 나서 별로라고 말한 건데 왜?
표정이 벌써 풀렸다고요! 헤롱헤롱 한다고요!
누, 누누 누가 헤롱헤롱 댔다는 거야 너!
죄송한데 조금 정숙해주시겠어요?
업무에 너무 방해가 되는군요.
··· ···.
··· ···.
음. 좋군요. 그대로 계셔주세요.
아이리. 이제 자료 수집은 그만하죠.
그렇지 않아도 그렇게 하려고 했어요. 뭐 나온 건 없네요.
예. 뒤져봐도 더 나올 것 같지도 않고요.
도둑이다!!
예로부터 도둑을 잡는데 화력만 한 게 없다고 했어요!
좋아! 쏘자!
예!
저기요, 제가 좀 정숙해달라고 말씀 드렸···.
···저, 총을 왜 겨누고 계신 거죠?
좀 전에 들었는데, 저희 도둑으로 오해받고 있는 것 같아요.
도둑이요? 아니, 이런 안경 미소녀 도둑이 어디 있다는 거죠?
누구야 너희들. 왜 여기 있고,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야.
오버시어 스쿼드의 아이리예요.
마찬가지로 오버시어 스쿼드의 아비스타예요.
···오버시어? 감찰 부대가 여기 왜 왔어? 우리 지휘관님 뭐 빼돌린 것 없는데?
맞아요. 스승님만큼 청렴결백한 분이 또 없거든요.
아, 딱히 감찰을 나온 건 아니에요.
사장님이 두 분을 도와드리라고 해서 여기 왔고.
온 김에 지휘관실의 서류를 좀 뒤져보고 있었어요.
사장님? 도와줘?
···어, 설마 잉그리드 사장님이 유능한 니케 둘을 붙여준다는 게···.
···유능.
흐, 흠. 아무튼 맞아요.
저랑 아비스타. 아비스타와 저. 오늘부터 카운터스의 아니스와 네온을 서포트하기로 했어요.
잘 부탁드려요.
잘 부탁드립니다.
그, 잘 부탁드리는데요. 왜 스승님 방을 뒤지고 있었는지 설명을 안 해주셨는데요.
저희는 감찰부대.
감찰부대에요.
몇 번을 말하는 거야.
감찰부대는 모든 자금 및 인선의 흐름 안에서 부당한 이득을 취했는지 확인하는 게 일이에요.
카운터스는 지금 방주 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쿼드 중 하나인 만큼.
당연히 뒤가 구린 일이 있을 거라 확신. 그걸 확인하고 있었죠.
되게 무례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네 얘.
죄송해요. 버릇 같은 거라.
그런데 아무것도 안 나왔어요.
예. 아주 깨끗하더군요.
하나라도 나오면 협력은 없던 것으로 하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게 됐죠.
그리고 이거.
아비스타는 아니스에게 USB하나를 건네줬다.
···뭔데 이게?
특정 상인들이 카운터스에게만 상품 가격을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올렸어요.
처음에는 서로 짜고 치는 불법 거래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정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요.
뭐···? 그럼···.
예. 바가지를 쓰고 있었다는 말이에요.
이럴 수가···!
유명한 분들에게는 흔히 있는 일이에요. 그쪽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 정상화될 거예요.
오··· 고, 고마워.
진짜 유능하네요.
···유능.
좋아요. 듣자 하니 두 분에게 곤란한 문제가 있다고 들었어요.
특정 연예인 사무소의 구성원과 연락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맞나요?
뭐··· 맞아.
상호명과 연락처를 알려줘요.
조금만 기다리면, 제가 그쪽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드릴게요.
어떻게요?
말씀드렸죠? 저희는 감찰 부대.
감찰 감찰 그만 좀 해···.
그리고 저는 연예계야 말로 온갖 부정부패가 난무하는 곳이라는 편견으로 무장하고 있죠.
···자랑이다.
조금만 조사해 보면 구린 뭔가가 마구마구 쏟아져 나올 테고.
그걸 빌미로 저희가 해당 사무소로 진입 후 조사를 할 겁니다.
그때 두 분은 저희의 잡부로써 함께 진입한 후, 원하는 인물과 접견하면 되겠죠.
오.
그럼 감찰 부대의 일을 시작해 볼까요?
···후우, 후우.
···괜찮으세요? 엄청 헐떡이고 계시는데.
아아··· 저는 이때가 가장 좋아요!
타인의 치부를 들춰낼 때의 이 쾌감!
이것 때문에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는 거거든요!
···자랑이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