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3: 격돌04 / 13

Chapter.33: 격돌

나의 주인

[SCENE START]

신데렐라

우린 2세대 페어리 테일 모델로 만들어졌어.

신데렐라

나 이외에도 여럿 있었지.

신데렐라

그리고 우릴 만든 건 에이, 그레이브야.

아니스

···엉?

네온

···예?

신데렐라

후후. 그래. 그레이브가 우릴 만들었어.

신데렐라

그거 알아? 그레이브는 천재야.

신데렐라

스펙 자체로만 보면 최강에 준하는 우리들을, 단 혼자서 만들었어.

신데렐라

거기다가 그레이브는 아름답지. 완벽 그 자체야.

라피

···그레이브한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신데렐라

··· ···.

신데렐라

후후. 비밀이야.

신데렐라

이야기하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하지 않을래.

신데렐라

나와 그레이브만의 아름다운 얘기로 간직해야지.

아니스

··· ···.

아니스

너희들, 목적이 뭐야?

신데렐라

우리?

신데렐라

뻔하잖아. 니케가 할 일이 뭐겠어?

신데렐라

인류의 적을 쓰러뜨리고, 세계를 다시 인류의 손에 쥐여준다.

신데렐라

그게 전부야.

아니스

···대단한 이야기라고 생각은 하는데.

아니스

너무 속 편한 소릴 하는 것 같아.

신데렐라

어째서?

아니스

그야···.

아니스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으니까. 랩쳐한테.

신데렐라

세상에.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이야기 중 가장 끔찍한 얘기네.

신데렐라

그럼 넌 뭐 하러 여기 있어?

아니스

···뭐?

신데렐라

그렇게 패배를 굳게 믿고 있으면서, 왜 여기에 있냐는 거야.

신데렐라

죽을 장소를 찾아 헤매는 건 아닐 테고.

아니스

··· ···.

신데렐라

설마 너희 전부 그런 거야?

선택지

신데렐라

그렇지?

신데렐라

나를 구해준 왕자님과 그 동료들이 그런 질 나쁜 생각을 할리가 없지.

신데렐라

그건 아름답지 않다, 정도가 아니야.

신데렐라

추하다, 쪽이지.

아니스

인류를 위해 목숨을 바치지 않으면 추하다는 얘기처럼 들리는데.

신데렐라

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었네. 정정할게.

신데렐라

목적 없이 목숨을 거는 게 추하다는 얘기야.

신데렐라

가장 소중한 것을 이유 없이 잃어버릴 위기에 던져버리는 것이니까.

신데렐라

너희는 지금 목숨을 걸고 있지?

신데렐라

베히모스라는 적을 상대하러 가는 거니까.

신데렐라

그 이유가 뭐냐는 거야.

신데렐라

너희들 앞에 무엇이 있길래 목숨을 걸어?

아니스

··· ···.

신데렐라

···너희는 뭘 보고 있어?

신데렐라

무엇을 위해 살아?

아니스

나는···.

신데렐라

··· ···.

신데렐라

너희들이 무슨 사정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데렐라

그저 흘러가는 대로, 누군가가 시켜서 자각 없이 걸어가지 마.

신데렐라

그러면 나의 이야기를 망칠 수 있어.

신데렐라

나의 주인은 나야.

신데렐라

그러니 찾아. 빨리.

신데렐라

찾기 전에 죽으면 너무 아름답지 않잖아.

아니스

··· ···.

네온

··· ···.

라피

··· ···.

신데렐라

흐음··· 즐거운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했네.

신데렐라

분위기를 망친 죄는 열심히 싸우는 것으로 갚을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