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3: 격돌07 / 13
Chapter.33: 격돌
검은 물 : B
[SCENE START]
라이터즈 이레이저. 레디.
그레이브가 들고 있던 무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가동된다.
지워라!
쾅! 쾅! 쾅! 쾅!
거대한 빛 덩어리가 수차례 베히모스의 몸을 두드린다.
베히모스의 몸이 휘청인다.
···뭐야 이 무식한···!
남 말은 집어치워라.
쾅! 쾅! 쾅! 쾅!
아읏···! 멋지게 등장했는데 폼 안 나게···!
나는 폼난다.
좋겠네!
아름다워···!
꺄하하! 베히모스 너 꼼짝도 못 하네!?
아니 그게 아니라! 이거 탄환이 너무 무거워···!
아 이런 건 찍어놔야 돼! 너무 웃기다!
그래! 찍어놔! 지금부터 멋진 모습 보여줄 테니까!
카가가각--!!
수많은 수정이 지면을 달려 그레이브에게로 다가간다.
선택지
··· ···.
그레이브는 몸을 조금씩 움직인다.
반걸음, 혹은 그보다 더 좁은 보폭. 가끔씩 섞이는 큰 걸음.
살짝 비트는 허리. 젖혀지는 고개.
지면을 달리던 수정은 그레이브에게 조금도 닿지 않았다.
···뭐야.
이제 소용없다.
그럴 리가 있겠냐!
카가가각--!!
수정이 다시 한번 지면을 달린다.
그레이브는 좀 전과 비슷한 움직임으로 모든 수정을 회피함과 동시에
베히모스를 향한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레, 레비! 봐, 봤어? 진짜 피했어!
···저거 어떻게 한 거야?
하하! 진짜 신기하다!
아 좋아하지 말고 얼른 잡으라고!
알겠···!
이제 그만 놓지?
!!
파창!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가 베히모스의 집게를 뿌리친다.
대선배님 힘 좋네?
힘만 좋을 리가.
푸슈슈슝-!!
유리 구두에서 뻗어 나온 푸른빛들이 베히모스에게 쏟아진다.
아으으으-!!
아 뭐 해! 빨리 빠져나와!
이거···! 한방한방은 별거 아닌데 너무 많아···!
그리고 관 든 놈이 쏘는 건 무겁다고···!
아잇 정말!
···대단해. 그레이브랑 신데렐라가 협공하니 저게 꼼짝도 못 하네.
··· ···.
여러분! 물 웅덩이가 더 빨리 넓어지고 있어요!
선택지
오케이!
근데 저 웅덩이에 한번 빠져보고 싶지 않나요?
다음 생에서 해!
···!
라피가 움직이지 않고 베히모스와 레비아탄을 번갈아 쳐다본다.
검은색 웅덩이는 이미 라피의 발 옆까지 확장됐다.
···내가···!
선택지
!!
라피가 뛰어간다.
탈인간. 내 품의 말뚝을 땅에 박아라.
선택지
그레이브의 품에 있던 거대한 말뚝을 꺼내 땅에 내려꽃는다.
파가가가각--!!
수많은 수정이 베히모스를 덮친다.
어? 이거 내건데···!
꼴좋다.
야 너 갑자기 말 잘하네?
달려라. 탈인간.
베히모스에게서 등을 돌리고 달린다.
번쩍-!
뒤에서 큰 빛이 터져 나왔다.
아윽!
안돼! 촬영 중이었는데!
선택지
벗어난다.
최고야. 너무 아름다워, 그레이브.
···그래.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