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3: 격돌13 / 13
Chapter.33: 격돌
2세대 페어리 테일 : B
[SCENE START]
눈을 똑바로 뜰 수 없다.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에서 뻗어 나온 말 그대로 수많은 빛줄기는.
그 하나하나가 어느 정도의 굵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아마 멀리서 본다면 그저 빛 덩어리로밖에 보이지 않겠지.
나는 꼼짝도 할 수 없다.
빛은 내 머리카락 끝을 태우고, 옷자락을 스치면서 나아간다.
극도의 정밀함이다. 숨을 크게 쉬는 것조차 겁이 난다.
눈이 부셔 그 무엇도 제대로 볼 수 없고,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지만.
베히모스와 레비아탄의 목소리만은 확실하게 들려온다.
미, 미친 거 아냐? 이게 뭐··· 크헉!
아윽! 아으으아-!!
레비! 아래로 숨···! 아윽!
베, 베히모··· 스···!
살려··· 줘···!
!!
너 이 빌어먹을 자식아-!!
그래.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달려드는 베히모스에게 모든 빛이 집중된다.
삐이이잇--!!
유리 구두의 수많은 발사음이 겹쳐져 묘한 소리를 낸다.
빛이 멎는다.
레비아탄은 엉망이 된 상태로 쓰러져있다.
베히모스는··· 사람 형태의 [무언가]가 되어 있었다.
베히··· 모··· 스···!
···대단하네. 아직 살아있다니.
윽··· 으윽···! 이, 일어··· 나···!
안 됐네. 한동안은 일어나지 못할 거야.
못 일어날지도 모르지.
너···! 내가···! 반드··· 시···!
죽··· 여···!
그럴 일은 없을거야.
삐이이잇--!!
레비아탄이 빛에 집어삼켜진다.
레비아탄은 침묵한다.
신데렐라가 다가와 내 몸 위에 올려져 있던 베히모스의 집게 일부를 떼어낸다.
왕자님. 괜찮아?
선택지
다행이네.
···음.
선택지
후후. 좀 무리했네. 출력이 많이 떨어졌어.
걱정하지 마. 쉬다 보면 회복될 테니까.
푸슝-! 푸슝-! 푸슝-!
신데렐라가 쏘아낸 빛이 이미 너덜너덜해진 검은 구체들을 쏜다.
물거품이 터지듯, 검은 구체들은 차례차례 터졌고
라피, 아니스, 네온, 그레이브가 바닥에 쓰러졌다.
아··· 윽···!
주, 죽을뻔 했어요···!
··· ···.
신데렐라, 무사한가?
물론이야. 걱정 마.
···지휘관님. 괜찮아?
선택지
일단은··· 그래.
··· ···.
···그런데 이거··· 신데렐라 혼자 이런 건가요?
···다들 숯덩어리가 됐네.
아아아아아-!!
바닥에 쓰러져 있던 레비아탄이 튀어 올라, 베히모스에게 달려들었다.
푸슝-!
유리 구두에서 뻗어 나온 빛이 레비아탄을 두 동강 낸다.
철퍽. 하는 소리와 함께 하나는 신데렐라의 발치에, 하나는 베히모스의 곁에 떨어진다.
!!
정말, 한치의 예상도 벗어나지 않
그레이브가 신데렐라에게로 뛰어들었다.
신데렐라와 그레이브가 사라졌다.
신데렐라의 발치에 있던 레비아탄의 일부도 사라졌다.
검은 웅덩이만이 그곳에 자리했다.
선택지
베히모스가 있던 곳을 바라본다.
베히모스가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으··· 갸악···!
아··· 파···!
죽을··· 뻔··· 했네···!
선택지
부활하기 전에 잡아야 해!
예!
아···.
짜증.
카가가가각--!!
선택지
수많은 수정이 나를 완전히 둘러싼다.
이래서는 꼼짝도···!
베히모스가 돌진한다.
모든 탄환을 받아내며 아니스를 벽에 집어던지고
네온을 아니스에게로 집어던진다.
라피에게 집게를 뻗는다.
···큭···!
라피가 베히모스의 집게를 피한다.
뭐야? 이제 힘겨루기 안 해?
하, 하. 그거 알아? 너 방금 내가 무서워서 피한 거야.
조용히 해라···!
넌 졌어. 마음에서부터 말이지.
조용히 하라고 했···!
콰앙-!
베히모스가 휘두른 집게에 라피의 허리가 꺾인다.
멀리 날아간 라피는 벽에 강하게 부딪혔고, 움직이지 않았다.
후우···! 후우···!
아··· 죽겠네.
힘이 없다, 힘이.
얼른 마무리 짓고 좀 쉬어야···.
···후우···! 마무리 지을 힘이 남아있으려나 몰라.
···응?
베히모스의 복부에 붉은색으로 빛나는 점이 생겨났다.
어? 이거 그건가? 레이저 사이ㅌ···.
타앙-!
욱!
베히모스가 휘청인다.
베히모스의 이마에 붉은색으로 빛나는 점이 생겨났다.
타앙-! 타앙-! 타앙-!
!!
베히모스의 고개가 젖혀지며 쓰러진다.
몸을 부르르 떨던 베히모스가 간신히 몸을 일으킨다.
뭐야 이거··· 어디서···.
삣-
??
퍼엉-!!
베히모스의 복부, 그리고 머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베히모스는 괴로운 듯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
아으···! 안에서 터졌···!
푸슈슈슈슉--!!
미사일의 무리가 베히모스에게로 향한다.
아 이거···! 그때 그 녀석들···!
카가가가각--!!
수정이 솟아나 베히모스의 앞에 벽을 만들어, 미사일 무리의 코스를 막는다.
그리고 그 순간, 솟아난 수정은 빛을 잃고 순식간에 바스러졌다.
···뭐야.
콰아아아앙-!
미사일의 무리가 베히모스에게 모조리 직격 한다.
으그윽···! 뜨거워··· 네이팜인가···!
젠장! 어디서···!
베히모스의 복부, 옆구리에 붉은색으로 빛나는 점이 다시 생겨났다.
!!
타앙-!
아윽!
퍼엉-!!
또··· 안에서 터졌···!
···!!
제기랄···!
베히모스가 도약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시야에서 벗어났다.
선택지
고요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기를 한참.
내 주위를 뒤덮고 있던 수정이 바스러지며 사라졌다.
뚜벅. 뚜벅. 뚜벅.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혼자는 아니다.
저 멀리, 폭연 너머에서 셋의 실루엣이 보인다.
그리고 잠시 후, 다가오는 이들의 형태를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뭘 멍하니 쳐다보고 있냐, 꼴통 후배.
지, 지휘관님. 우리 다시 왔어. 헤헤.
후후. 절묘한 타이밍이었지?
선택지
그래.
앱솔루트. 재합류한다.
마수 사냥을 시작하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