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3: 격돌06 / 13
Chapter.33: 격돌
검은 물 : A
[SCENE START]
찰박.
으엇?
왜 그래?
어, 저 방금 물웅덩이를 밟은 것 같은데.
···물이 너무 검은데요?
··· ···.
일단 물러서.
네온이 밟았다고 말하는 물웅덩이를 바라본다.
···매우 짙은 검은색의 물이다.
아니, 물이라기보다는 기름이나 타르에 가깝다.
선택지
다크 매터··· 라고 했었죠.
어··· 이거 이전에 왔을 때는 없었지?
없었어.
···일단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겠어.
오. 여러분. 이거 봐요.
네온의 신발에 묻은 검은 액체가 꿈틀거린다.
검은 액체는 움직이며 웅덩이 쪽으로 이동했고, 이윽고 웅덩이 안으로 사라졌다.
흐엑··· 기, 기분 나빠. 뭐야 이거.
그, 공포 영화 같은 거 보면 이런 거 많잖아요.
가까이 가서 보려고 하면 손이 튀어나와서 잡아가고 막.
···너, 이상하게 반쯤은 예지력이 있는 것 같으니 그런 말 하지 마.
하나만 있어 보이진 않네.
확인해 볼게.
신데렐라는 공중으로 솟아올랐다.
와, 날 수도 있어?
아니스. 신데렐라랑 계속 싸울 거예요?
싸우긴 뭘 싸워.
싸웠잖아요, 아까.
그게 무슨 싸움이야. 완패했는데.
그건 그렇죠. 아니스는 부들대기만 했으니까.
··· ···.
틀린 말 하나 없지.
···나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걸까.
선택지
어휴, 과분하죠 지휘관님.
···근데 이 앞에 뭐가 있냐면, 잘 모르겠어.
··· ···.
나도 그래.
?? 우리, 스승님이 방주의 지배자가 되게 돕는 거였잖아요.
그건 맞는데.
안 맞아.
[나]는 앞으로 뭘 해야 하냐는 거지.
우리 스쿼드의 목적과, 개개인의 목적은 다를 수 있으니까.
흠··· 전혀 이해가 안 되는데요.
···그래. 사실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
신데렐라가 공중에서 내려와 착지했다.
선택지
문제가 있어.
선택지
일단 일대에 검은 웅덩이가 엄청 많아.
피해 갈 수 있을 정도인 것 같은데, 제법 신경 써서 이동해야 할 거야.
그리고.
웅덩이 안에 누군가 있어.
···예?
확인하러 가자.
아, 아니. 잠깐!
누, 누군가라니 그게 뭔데?
모르는 사람이야.
당연히 그렇겠지! 아는 사람이면 그게 더 이상하겠지!
···혹시.
신데렐라 네가 본 누군가라는 게,
소녀 같은 얼굴에,
큰 눈을 부릅뜨고 있는 사람이야?
응. 맞아. 어떻게 알았어?
저기 있어.
라피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본다.
검은 웅덩이 안에서 얼굴을 반쯤 내민 채
우리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소녀가 보였다.
히, 히이이익-!!
저, 저저저게 뭐죠!?
무, 물귀신···!
화, 화력! 예로부터 화력은 퇴마에 즉효···!
정신 차려! 귀신이 아냐!
···아마도!
너희들이구나?
베히모스를 애먹인 게.
유리 구두. 풀 컨텍트.
쏟아내라.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에서 푸른빛들이 뻗어 나와 검은 웅덩이로 향한다.
정체불명의 소녀는 웅덩이 안으로 들어갔고
푸른빛은 검은 웅덩이에 먹히듯 사라졌다.
··· ···.
웅덩이가 꿀렁인다.
소녀는 다시 얼굴을 드러냈다.
봐, 봤어? 고, 공격이 안 먹혀! 귀신이라고!
봐, 봤어요 저도!
진정해! 웅덩이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온 것뿐이야!
···아마도!
인사도 없이 공격부터 하는 거야?
베히모스의 동료지?
응. 나 레비아탄.
네가 그 대선배님이구나?
이제는 아냐.
그래 보이네.
그럼 그냥 그 몸만 받아갈게.
레비아탄의 웅덩이가 넓어지기 시작했다.
삽시간에 주위가 검은색으로 물든다.
선택지
웅덩이가 점점 빠르게 확장된다.
다가오는 웅덩이를 피해 뒤를 돌아 달리던 와중.
카가가각-!!
···우리의 눈앞에 수정의 벽이 세워졌다.
안녕~?
어딜 그렇게 급히 가시나?
선택지
다들 비켜. 수정을 부술게.
에이~ 우리가 큰 맘먹은 기습을 방해하면 안 되지!
카앙-!
베히모스의 집게가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 넷을 한 번에 움켜잡았다.
···!
이러면 못 쏘지롱~
선택지
치잇···!
이 무식한 게···!
이야아아압-!!
라피, 아니스, 네온이 사격한다.
하지만 베히모스는 그 모든 탄환을 그대로 받아내고 있다.
···젠장···!
어어어어? 우, 웅덩이가 점점 다가오는데요!
흐으읍···!
라피의 머리가 붉어지려는 순간.
카아아앙-!
우리의 앞을 막고 있는 수정이 산산조각 나며 부서졌다.
엇, 뭐야.
왔구나.
흩날리는 파편을 뚫고 돌진해 온 것은, 조각난 헬멧으로 절반의 얼굴을 가린 채
거대한 관을 짊어지고 있는 니케였다.
선택지
신데렐라를 만지지 마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