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3: 격돌09 / 13
Chapter.33: 격돌
탐색전
[SCENE START]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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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여기 지하에 [물길]을 터놨거든.
물론, 물길 안에 놔두면 그냥 죽어.
선택지
그렇긴··· 한데.
보통, 인간은 밀도에 눌려서 바로 죽거든?
익사가 아니라 압사로 죽어.
근데 너 바로 안 죽더라?
그렇다니까? 얘 진짜 신기해.
··· ···.
레비아탄은 양 옆의 큰 말뚝을 움직여 조금 전 내가 토해낸 액체를 쿡 찍었다.
그리고 말뚝을 자신의 얼굴 앞으로 이동해 빤히 들여다보았다.
으엑. 너 지금 뭐 해? 남이 토한걸 왜 그렇게 봐?
··· ···.
으 뭐 하는데 너. 더럽게.
아으 흐른다 흐른다. 너 어디 묻기라도 하면 내 옆에 오지 마.
샤워 세 번 하고 나한테 말 걸어. 그러면 상대해 줄게.
아잇 조용히 좀 해! 지금 보고 있잖아!
그러니까 그걸 왜 보고 있냐고. 그렇게 신기해?
그럼 내 것도 봐줄래? 으웨에에~
아 진짜 시끄러워 죽겠, 뭐야.
뭐, 뭐야 너.
지, 진짜 한 거야 너?
···아니. 흉내만 내려고 했는데 조절이 잘 안 돼서 그만···.
히, 히이···! 더, 더러워!
아니 쟤 건 그렇게 보석 보듯 보면서 내건 더러워?
가, 가까이 오지 마!
안가! 나라고 지금 안 찝찝할 것 같아?
그러게 왜 그걸 빤히 쳐다보고···!
선택지
··· ···.
너.
언체인드 보유자구나?
선택지
꺄하하. 연기 엉망이네 너.
베히모스. 쟤 피 좀 내줘. 피에 닿지는 말고.
응? 다리를 자르면 돼?
자르지 말고! 피만 살짝 내라고!
아 농담 좀 한 거 가지고 되게 뭐라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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슉-!
베히모스의 집게가 빠르게 움직여 내 손등을 긁었다.
···대단한 정밀도다. 베인 감각도 들지 않는다.
천천히 손등에서 맺힌 피가, 바닥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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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야. 내가 집게를 얼마나 귀하게 관리하는데.
핥아도 괜찮을 정도일걸?
레비아탄이 손짓을 하자 검은 물방울이 피 위에 떨어진다.
물방울은 곧, 남색으로 바뀌고 밀도를 잃은 듯 바닥에 퍼지듯 흐트러졌다.
···맞네.
나노머신을 죽였어.
언체인드야.
···그것도 터무니없이 강한 농도의.
이러면 다크 매터를 무력화시킨 게 말이 되지.
[검은 바다]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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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화]는 진화의 초석이라.
흥. 처음으로 네 말이 설득력이라는 걸 가졌네. 축하해.
그것 봐. 지금까지 죽인 애들이 뭘 가지고 있었을지 모른다니까?
얘기하면서 정보도 좀 얻고, 겸사겸사 기술도 좀 배우고 하면 얼마나 좋아?
꺄하. 그냥 네가 외로워서 그런 거겠지.
그리고 지금 우리 처지가 어떤지 잊었어?
무턱대고 네가 말하는 [대화]를 하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어떡하···.
아, 손님을 앞에 두고 우리끼리 말이 너무 많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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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언체인드를 가진 남자라···.
이건 정말 귀하네.
너 우리랑 같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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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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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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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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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그러는 너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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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비워놔 놓고 이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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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얘 봐. 진짜 웃긴다. 엄청 뻔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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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하하. 그래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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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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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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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런 [대화]를 원한 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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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하하.
꺄하하하!
베히모스.
이거 죽여.
응? 왜, 왜 갑자기.
무, 무섭단 말이야. 죽여 이거.
아니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 중에 갑자기 죽이는 건 너무 매너 없지 않아?
매너는 무슨 놈의 매너야!
얘 보통 인간이 아니야! 수다쟁이랑 인디빌리아도 알고 있고, 하모니 큐브가 뭔지도 알아!
거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그냥 길 잃고 우연히 이곳으로 온 게 아니야!
이러다가 정보가 새어나가기라도 하면···!
지, 진정해! 네가 그러니까 나까지 겁난다고!
···겁난다고.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토커티브와 인디빌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일부러 흘린 이후 갑자기 경계심이 높아진 느낌이다.
그리고 계속 발각되는 것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고 있다.
아니, 두려움을 내비치고 있다.
그럼,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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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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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 헛소리하지 마.
너희 같은 것들이 무슨 재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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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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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지금 듣자듣자하니까···!
재밌네.
재밌어. 아주 재밌어.
뭘 재밌어하고 있는 거야! 그냥 죽이라고!
레비. 안 느껴져?
이 대화로 인해 우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거란 느낌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