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3: 격돌10 / 13
Chapter.33: 격돌
직계
[SCENE START]
그래서.
지금 이 인간한테 우리 사정을 다 말하자고?
응.
미쳤어?
왜?
얘기해도 딱히 손해 볼 건 없잖아.
이 인간이! 어디 가서! 말하기라도 하면!
말하면 뭐 어때.
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얼마나 더 기다리게?
이제 그만 기다려도 되지 않을까?
일이 어떻게 될 줄 알고 그만 기다리자는 거야!
그, 있잖아 레비.
감이라는 게 말이지, 생각보다 엄청 정확할 때가 있다?
지금 우리, [직계]들한테 안 져.
예전 같은 꼴은 당하지 않을 거야.
··· ···.
눈이 따끔거린다.
얘들이랑 대선배님을 상대하면서 감이 왔어.
우린 지금 강해.
동의하지? 너도 느끼고 있잖아.
그걸 수치화할 수 없어서 겁부터 내는 거지, 너도 감으로 느끼고 있을 것 아냐.
··· ···.
갇혀 있기만 해서는 안돼. 이제는 진짜 안 되는 단계지.
우리도 슬슬 움직여야 해.
··· ···.
좋아. 그럼 동의하는 걸로 알고.
인간. 네 말대로 우리 목적은 방주를 만드는 거야.
물론 진짜 방주와는 다르겠지.
잘 모르겠지만 방주에는 뭐 이런저런 인프라가 있을 거잖아?
우린 그런 건 못 만들고, 껍데기만 만들 거야.
일종의 의식 같은 거지.
방주는 고속 진화를 이뤄낸 상징 같은 것이니까.
선택지
비장의 무기를 만들 거야.
이 비장의 무기로, 그 녀석들에게 크게 한방 먹여주는 거지.
선택지
괜히 비장의 무기겠어? 비밀이니까 비장의 무기지.
선택지
응. 우리 포비스트 말고.
니힐리스타, 리버렐리오, 인디빌리아.
우릴 깔아뭉개고 무시하고 짓밟던 녀석들 말이야.
선택지
이상할 것 없지 않을까?
셋만 모여도 편을 가르고 싸우는 게 인간인데 뭘. 우린 그 인간이 기원이고.
아무튼 그래. 우린 직계들한테 원한이 있고, 그걸 갚아주고 싶어.
그래서, 그걸 네가 좀 도와주면 좋겠어.
선택지
그러게. 무슨 정보가 필요한 거야 레비?
으이그. 어쩐지 말 잘한다 했다.
싸워본 적이 있다고 했지? 직계들이랑.
어땠어?
선택지
그랬겠지. 그런데 내가 그게 궁금해서 물어본 건 아니겠지?
어떻게 이겼어?
아아. 아니다. 언체인드를 써서 이겼겠지.
언체인드를 썼을 때, 어떤 반응이 있었어?
눈이 따끔거린다. 이전보다 더 빛이 강해진 것 같다.
선택지
코어는? 노출됐어?
선택지
그럼 어떻게 이겼는데.
선택지
···도주?
도망갔다고? 직계가?
선택지
··· ···.
꺄하하! 뭐, 뭐야 그것들!
자, 잘난 척은 그렇게 있는 대로 하더니, 정작 죽을까 봐 무서워서 도망까지 갔다고?
꺄하하! 지, 진짜 웃긴다!
창피해!
언체인드에 맞더니 도망갔다고?
···유효한 정도가 아니네 이거.
···포비스트는 헬레틱을 적대하고 있다.
두 세력이 격돌하게끔 유도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덕을 보면 봤지 절대 손해는 아니다.
···허풍을 좀 쳐서, 조금 더 자극해 보자.
선택지
연합? 직계들이? 지들 잘난 맛에 살던 놈들이 연합을 했었다고?
선택지
···누구한테? 너희한테?
선택지
선택지
!!
···뭐?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제한시간이 있는 레드 후드 모드 상태였지만.
내 집게랑 기싸움하던 걔 맞지?
···그래. 머리색이 붉어지더니 힘이 많이 쎄졌지.
···그 상태로, 셋을 도망가게 만들었다···.
··· ···.
눈이 따끔거린다. 이제 더 지체하긴 힘들 것 같다.
것 봐. 레비. 우리 지금 강하다고.
당장 붙어도 지지 않아.
···그래.
이 녀석이 한 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말이지.
선택지
꺄하하. 그러시겠지.
어디 보자~
너한테는 NIMPH가 없으니 뭘 알아낼 수가 없겠고~
네 동료 중 하나를 잡아서 알아보면 되겠네.
선택지
선택지
응. 알지.
선택지
많지 그럼.
너희 인간이 패배한 개처럼 꼬리를 말고 지하로 숨어 들어갈 때 지상에 남겨놓은 수많은 기술들.
그게 우릴 여기까지 이끌었어.
덕분에 많은 것을 알게 됐고.
그럼 이제 우리가 다음에 할 일은~
네 동료 중 하나를 잡아서 사실 확인을 한 다음에, 그게 진짜라면~
너한테서 피를 뽑아낼 수 있는 만큼 뽑아낸 다음에.
직계들한테 복수하는 거겠네.
그냥 싸워도 이길 것 같은데?
아직 이 인간의 말이 진짜인지 확인이 안 됐잖아.
그리고 언체인드를 확보해 놓으면 무조건 유리해져.
조심해서 나쁠 게 없잖아.
에이 뭘 또 언제까지 기다리려고 그래?
지금까지 기다린 걸로 모자라?
반대로,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앞으로 조금을 못 참아?
···음. 맞는 말이네.
자 그럼. 별로 맘에는 안 들지만 이 인간을 인질로 잡아서···.
지금이다.
··· ···.
??
??
···너 뭐 해?
선택지
··· ···.
왜?
선택지
···??
!!
레비! 피ㅎ···!
콰아아아앙-!!
거대한 청백색의 빛줄기가 베히모스와 레비아탄을 삼켰다.
흩날리는 파편과, 뜨거운 열기를 막기 위해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좀 전부터 내 눈에 빛을 쏜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모든 유리 구두를 앞으로 전개한 신데렐라가 떠있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