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9: 인자06 / 19
Chapter.39: 인자
네 번째 식객
[SCEN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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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은 선구자 부대의 네 번째 식객으로, 백설 소저, 금장발 소저, 홍련 소저와 같은 뜻을 품고 움직이고 있소.
그렇다고 하여 상시 행동을 같이하는 것은 아니외다. 정기 모임에도 참여하지 아니하고, 개인적으로 행동하오.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함께 모여 논의하는 셈이라 할 수 있겠소.
뭐··· 그 세 소저가 남 얘기는 도통 하지 않으니 모르는 것도 당연하외다.
믿기 어려운데.
필그림을 사칭하는 것만큼 쉬운 게 없어서.
정론이외다. 순례자를 사칭하는 것은 아주 쉽지.
뭐, 믿든 그러지 아니하든 그건 대협과 소저들의 선택이외다.
응당 사람 마음이라는 것은,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말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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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장발 소저가 대협의 사진을 가지고 있소.
그 사진을 보고 춘화를 그리는 것을 소인이 몇 차례인가 목격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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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 춘화가 뭐지?
음란한 그림을 뜻하는 것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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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가져오라고 해.
그런 다양한 자세가 있는 줄은 소인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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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걸로 대신 할 수 있을 것이외다.
나유타가 품에서 뭔가를 꺼내서 나에게 건네준다.
탁구공만 한 크기의 검은 구체다.
말랑말랑하면서도, 어딘가 딱딱한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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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와 거미를 적절히 혼합한 경단이외다. 자연 건조한 것이라 특정 부위를 제외하고는 말랑말랑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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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홍련 소저는 주정뱅이외다.
그러고 보니 대협과 홍련 소저의 이야기는 들었던 적이 있소.
대협이 사고로 홀로 지상에 올라와 홍련 소저와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뭐더라··· 거름을 먹었다고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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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렇소 그렇소. 소인이 착각한 모양이외다.
아무튼, 이것으로 소인의 신용도는 좀 올라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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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파이오니아가 아니라면 의심스러울 정도가 됐어.
이것 참 기쁜 일이외다.
만남의 기쁨에 가려져 잊고 있었소만
대협은 어찌하여 이곳에 있는 것이오?
우리는 랩칠리언을 만나러 왔어.
오, 그러고 보니 대협은 화합공과도 친우 관계였지. 그것 참 발도 넓은 것이외다.
가리지 않거든 지휘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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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합공은 지금 손님을 맞으러 잠시 이동했소. 소인이 길을 아니, 안내하겠소.
···손님이 왔다고?
검은 기름으로 복장을 갖춘 과감한 소저들이었소. 소인이 보기엔 불청객인데 화합공은 손님이라 여기는 모양이외다.
뭐, 그것조차 화합공 답지 않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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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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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하하. 그것이 화합공의 힘이지 않겠소.
그럼 출발하겠소.
··· ···.
··· ···.
··· ···.
아, 불찰이외다. 이쪽의 소저들과는 인사를 나누지 않았구려.
소저들의 이름을 알 수 있는 영광을 소인에게 주지 않겠
필그, 필그흐쿨럭쿨럭!
···으이그.
흥. 나는 딱 보기에도 착한 편인 것 같은 놈에겐 관심 없다.
오, 말 잘하네?
후후. 소리만 지르지 않으면 어떻게든 말은 할 수 있다.
그쪽의 빨간 소저는 목소리가 참으로 악당 같구려.
···뭣이.
외장도 악당에 가까워 더더욱 악당 같소.
··· ···.
너, 좋은 녀석이군.
반가워 필그림. 우리는 미실리스의 메티스 스쿼드야.
나는 맥스웰. 저기 파란 녀석은 라플라스. 여기 빨간 녀석은 드레이크.
지금 파란 녀석이랑 빨간 녀석은 소리를 너무 질러대서 목이 쉰 상태니까, 조금만 양해해 줘.
그런 거였소? 소인은 또, 원래 목소리가 그런 것인 줄 알았소.
···흠. 잠시만 실례하겠소.
?? 왜?
나유타가 천천히 라플라스와 드레이크 앞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손가락을 뻗어 둘의 목에 가져다 댄다.
파악-!
나유타의 양 손가락에서 황금색 빛이 터져 나왔다.
···!!
너 지금 뭐 하는 짓···!
!!
!!
히어로-!! 성대 회복!!
이럴 수가! 쉰 목소리가 더 빌런 같아서 좋았는데!
···어?
음. 잘 된 모양이외다.
필그림! 필그림과 만나다니 믿을 수 없다!
오오! 눈을 감고 있군! 흰색이군! 머리가 길군!
··· ···!
니케로군!
진짜 아무 말이나 막 하네.
···평화가 깨졌네.
자자. 소인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다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지금은 화합공과 만나는 것이 더 급한 것이외다.
이동하면서 대화를 나누도록 함이 어떻겠소.
네놈! 어째서 한쪽 팔의 디자인이 다르지!?
무슨 기믹이 숨겨져 있는 거냐! 만약 발톱이 나오는 기능이라면 네놈도 빌런 연합에 넣어주겠다!
··· ···.
하하. 그거 고맙소.
이동하겠소.
나유타는 천천히 걸어갔다.
라플라스와 드레이크가 나유타의 양옆에 달라붙듯 접근한다.
야! 너희들 좀···!
지상에서 얼마나 있던 거지?
하하. 과찬이외다.
?
네놈! 궤도 엘리베이터를 본 적 있나?
하하. 별말씀을.
?
지상에서의 교전 횟수가 궁금하다! 몇전 몇승이지? 무기는 뭘 쓰지?
하하. 소저의 말이 맞소.
???
빌런에는 관심 없나? 네가 원한다면 추천 정도는 해줄 수 있다!
하하. 새겨듣겠소.
???
이야.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
맥스웰.
그래. 그 금색으로 번쩍하던 거 말이지? 그건 또 뭐래?
모르는구나. 나도 처음 보···.
···처음이··· 맞나?
??
아무튼 포비스트에, 전직 헬레틱에, 마더 웨일 등에, 필그림까지. 지상 너무 신나는데?
베이비는 항상 이런 일을 겪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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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메티스 때려치우고 카운터스에나 들어가야겠다.
사건이 끊이질 않아. 아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