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9: 인자15 / 19
Chapter.39: 인자
수상한 움직임
[SCENE START]
거의 다 왔어. 저 앞이야.
우와.
정말 멀리서 봐도 [여기서부턴 환락가요~]라고 광고하고 있네요.
아핫♡ 그렇지?
근데 저건 과시라기보단 경고에 가까워.
여기서부터 배드 드림이니까, 까불지 말라는♡
역시 어둠의 조직 같은 것들이 뒤를 봐주고 있겠죠?
물론이야. 헤도니아나 세이메이카이 정도는 안 되지만, 작진 않지.
자, 그럼 가볼까?
안까지 들어가는 건 오랜만이네♡
으으··· 나 저기 싫어. 너무 시끄럽고 눈부셔.
그래도 가야지. 일 안 할 거야?
···알았어.
대신! 저번처럼 나 못살게 구는 놈들 있으면 물어버릴 거야!
그래그래. 죽이지만 마.
네온.
예?
지금이 아니면 얘기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말인데, 잠깐 괜찮을까?
오, 비밀 얘기인가요?
그런 셈이지.
아 이거 제가 또 스파이인줄 어떻게 아시고 또.
뭐야뭐야. 둘이 무슨 비밀 얘기하려고?
E.H.가 바이퍼를 빤히 바라본다.
바이퍼는 뭔가 눈치챈 듯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으로.
E.H.와 네온은 자리를 옮겼다.
잠시만.
삐이이이이--
윽. 이게 무슨 소린가요?
도청 방지용 잡음이야. 너무 오래 틀어놓으면 그것들에게 들키겠지만, 한동안은 문제없어.
빠르게 얘기를 해야겠네요.
그래서 뭔가요? 어떤 두근거리는 비밀로 제 스파이 만족도를 높여주실 건가요?
3차 지상 탈환전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어?
··· ···.
예?
3차 지상 탈환전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냐고 물었어.
처음··· 듣는데요.
···그런가.
알겠어. 그럼 얘기는 여기까지···.
잠깐잠깐잠깐만요. 얘기를 그렇게 꺼내고 끊는 게 어디 있나요?
네가 아는 정보가 없다면 얘기를 나눌 필요는 없지 않을까.
스승님한테 제가 다이렉트로 전달할 수 있잖아요.
엄청 중요한 얘기 같은데, 이건 무조건 듣고 가야겠어요.
··· ···.
그래. 특수별동대의 귀에 들어가서 나쁠 건 없겠네.
혹시나 네 지휘관이 다른 정보를 알고 있다면, 공유해준다고 약속해 줄 수 있어?
그럼요 그럼요.
···중앙 정부가 3차 지상 탈환전을 준비한다는 첩보가 들려오고 있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각종 장비와 병기 생산 시설의 생산량이 기존 대비 수십 배는 뛰었어.
중앙 정부 직속 시설들에 한해서만 그렇다고 하지만,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야.
어··· 그냥 그럴 때가 돼서 그럴 수도 있지 않나요?
나도 단순히 물량 확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산되는 장비와 병기가 기존의 것들이 아니야.
기술 수준이 몇 세대를 뛰어넘은 것들이 생산되고 있어.
잘 모르지만, 특이점에 준하는 대발견이 있었거나.
어딘가에서 기술을 제공받은 것이 분명하다는 판단이야.
그··· 신기술을 얻어서 신난 것 아닐까요?
지금 상태로도 크게 문제없는 상황에, 굳이 상위의 장비와 병기를 만들 이유가 없어.
거기다.
지금의 방주는 설립 이래 가장 강한 전력과 기술을 소지한 상태야.
주둔지 01이라는 지상 일부를 탈환했고, 강력한 니케들도 다수 존재하고 있지.
광학미채 기술을 손에 넣었고, 특수별동대라는 규격 외의 전력도 있어.
엣헴.
추가로 E2 크리스탈과 다크 매터라는 미지의 소재도 있고.
···지금이 탈환전을 걸어보기에 가장 적기일 수 있어.
만약 그렇다면, 주축이 될 것이 확실한 특수별동대에게 뭔가 얘기가 흘러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야.
일단 저는 들은 게 없어요.
···알겠어. 그럼 네 지휘관에게 이 내용을 꼭 전해줘.
흘러가는 그림을 알아야, 아우터 림도 대응할 수 있을 테니까.
알겠어요. 꼭 전하고, 뭔가 있으면 알려드릴게요.
그런데 E.H.는 이런 걸 어떻게 알고 있어요?
···곳곳에 퍼트려놓은 정보원이 있어.
과거의 인연들이야.
테러리스트 동료분들인가요? 당장 신고해야겠네요.
그쪽은 아니야.
말 그대로··· 과거의 인연일 뿐이지.
??
이만 가자. 나중에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
이곳이 배드 드림이야.
아우터 림에는 많은 환락가가 있지만, 대부분은 많이 위험해.
음지의 음지에 위치한 곳이라 안에서 무슨 일을 당해도 밖에서 알 방법이 없거든♡
하지만 여긴 상대적으로 안전해.
그렇다고 음··· 퀄리티? 가 떨어진다고는 절대 말 못 하지.
말 그대로 원하는 모든 종류의 쾌락들이 모여있는 곳이야. 없다면 맞춤 서비스도 가능해.
방주에 있는 퇴폐 업소들은 솔직히 배드 드림에 비교하면 플라토닉 러브와 다르지 않아.
그러니, 혹시라도 여기서 놀 생각은 하지 마♡ 다시 돌아갈 수 없을 테니까.
그럼요. 저는 건전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완벽에 가까운 쾌락을 위한 장소가 이렇게 버젓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라이온]이라는 큰 조직이 단독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야.
라이온의 보스는 중앙 정부에 많은 연줄이 닿아있거든.
문제가 생기면 서로서로 좋을 게 없어서 나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어.
그런 의미에서, 아우터 림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네.
돈만 있다면, 말이지♡
말 그대로 진짜 번쩍번쩍하네요. 엄청 화려해요.
네온은 빛나는 눈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어딜 봐도 조명과 네온사인이 가득했다.
니케, 사람 가릴 것 없이 조명으로 가득한 거리를 걷는다.
행인들은 웃고, 울고, 소리친다.
··· ···.
뭔가··· 기분이···.
으으···! 여기 시끄러어어···!
조금만 참아. 곧 안으로 들어갈 테니까.
연락책은?
잠시만.
바이퍼가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음. AAF-104 [런웨이]로 가면 된대.
직접 만나는 게 아니었군요?
우리랑 같이 붙어있기만 해도 의심 살걸?
어디 멀리서 우릴 보고 정보를 던져주는 게 서로서로 안전하지.
그럼 바로 가볼까?
타겟의 이름이 분명···.
···미세스 미스였지.
예. 맞아요. 그렇게 들었어요.
··· ···.
왜요? 너무 본명 같지 않아서요?
응.
E.H.는 이름으로서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 ···.
가자.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