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9: 인자07 / 19

Chapter.39: 인자

깊은 것

[SCENE START]

나유타는 옆에 붙어서 계속 질문 공세를 퍼붓는 라플라스와 드레이크에게 대답하지 않고 딴소리만 반복했다.

시무룩해진 라플라스와 드레이크는 후미에서 주위 경치를 구경하며 우리의 뒤를 따랐다.

조금 조용해진 틈을 타, 나유타와 대화를 이어갔다.

선택지

나유타

이곳에서 신세 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소.

나유타

산 정상에서 명상 중일 때 백거경이 다가와 도움을 요청했소. 정확히는 백거경에 타고 있는 화합공이 도움을 요청한 것이외다.

라피

랩칠리언이 도움을 요청했다고? 무슨 문제가 있었어?

나유타

있었소. 그것도 아주 큰 문제가.

나유타

일단 해결은 되었으니 걱정 마시오.

나유타

그것이 연이 되어 이후부터는 계속 백거경의 위에서 지내고 있소.

나유타

백거경은 굉장하외다. 근원 자체가 바뀐 유일무이한 사례니 말이외다.

나유타

그것을 해낸 화합공의 힘은···.

나유타

··· ···.

나유타

지금껏 그 누구도 닿지 못한, 기술의 영역을 아득히 뛰어넘은 무엇이라 할 수 있을 것이외다.

라피

···좀 전에.

라피

라플라스와 드레이크의 목을 치료할 때.

라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나유타

보잘것없는 재주외다. 고치거나 만드는 것에는 조금 조예가 있소.

라피

그 빛. 금색의 빛.

라피

···기억에 있어.

라피

아니,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나유타

하하. 그럴 리가 없소. 착각일 것이외다.

라피

아냐. 익숙해.

나유타

하하. 그건 불가능한 일···.

라피

··· ···.

나유타

··· ···.

나유타

단순한 농담은 아닌 것 같소.

나유타

잠시, 실례해도 되겠소? 몸을 좀 만져보고 싶소.

라피

지휘관. 괜찮으시겠습니까?

선택지

라피

지휘관의 허락 없이 누군가 제 몸을 만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선택지

나유타

그럼 잠시만 실례하겠소.

나유타가 손을 뻗어 라피의 가슴 부분, 코어가 있는 곳에 가져다 댔다.

좀 전에 보았던 황금색 빛이 일렁인다.

그러기를 잠시.

나유타

소저, 이름이 어찌 되시오.

라피

라피.

나유타

···라피 소저.

나유타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지 물어봐도 되겠소?

라피

이런 일이라니 뭘···.

나유타

융합을 말하는 것이외다.

라피

!!

라피

···나도··· 잘 모르겠어.

나유타

··· ···.

나유타

라피 소저의 몸에 [우리]의, 아니 그들의 기술이 들어가 있소. 허나··· 이건···.

나유타

공존하고 있는 것만이 아니라··· 융합한···.

선택지

맥스웰

···넌, 뭐야.

나유타

···대협. 그리고 소저들.

나유타

[깊은 것]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소?

선택지

나유타

D.E.E.P.이라고 이야기하면 알겠소?

맥스웰

··· ···.

라피

처음··· 듣는데.

나유타

···오래된 존재들이외다.

나유타

오래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고, 오래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외다.

나유타

자세한 것은 이야기해 줄 수 없겠으나,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나유타

뿔뿔이 흩어지기 전, 그들의 숙원과도 같은 기술의 결과가 지금 라피 소저의 몸에 있다는 것이외다.

맥스웰

숙원과도 같은 기술··· 이라면?

나유타

공생이외다.

나유타

멸망을 맞이하지 않고,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것이외다.

맥스웰

무슨 말이야? D.E.E.P.이 뭔데? 공생이랑 멸망은 또 뭐고?

라피

내 몸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어?

나유타

하하, 송구하나.

나유타

아직 소인은 대협과 소저들의 힘을 믿지 못하는 것이외다.

나유타

진실이란, 비밀이란, 힘이 있는 이가 짊어져야 빛을 발하는 법이니.

나유타

소인, 대협과 소저들의 힘을 보기 전까진 답해줄 수 없소.

선택지

선택지

나유타

물론 대협과 반격 부대의 활약에 대해서는 본 것··· 아니 전해 들은 것이 많소.

나유타

굉장한 활약상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소.

나유타

허나 그걸로는, 부족하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외다.

나유타

정확히는··· 진실과 비밀을 짊어지기 위해서는 운명을 타고나야 하는 것이외다.

선택지

나유타

하하. 잊어주시면 고맙겠소.

나유타

지금은 백거경 위에서 만난 인연에 감사하는 것으로 그치는 게 좋겠소.

나유타

자, 안내를 계속 하겠소.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