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39: 인자14 / 19
Chapter.39: 인자
감시자
[SCENE START]
저길 봐.
E.H.가 가리킨 곳에는 두 명의 니케가 서 있었다.
···어?
···저 두 분, 에닉이랑 엄청 닮았는데요?
으으··· 나 저 녀석들 싫어!
···엔드리스.
그리고 이터니티.
에닉이 직접 아우터 림에 파견 보낸 니케들이야.
에닉이요?
응. 방주 테러 사건의 원인을 아우터 림에서 제공했다고 판단해서, 감시역으로 배치해 놓은 거지.
인사해도 되나요?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일정 거리 이상 접근하면 공격해.
지금까지 다섯이 죽었어.
···예?
저것들은 어느 순간 아우터 림으로 왔어.
우리도 전달받은 정보라고는, 니케 둘이 아우터 림에 고정 배치될 거다 라는 얘기밖에 없었어.
갑자기 온 저것들은, 오자마자 저곳에 자리 잡았어.
말도 안 해. 일이 없는 이상 저곳에 계속 저러고 있어.
일이라면 어떤···.
···무장을 한다거나, 테러에 관련된 움직임을 취하면.
어느 순간 그곳에 나타나 관련자들을 공격해.
공격한다고요? 니케가?
응. 그리고 상대를 가리지도 않아. 인간이든, 니케든 가리지 않고 공격해.
무슨 무장을 사용하는지도 불명이야.
섬광이 터진 후, 상대는 말 그대로 가루도 남지 않아.
초고열의 뭔가는 확실한 것 같은데··· 전혀 모르겠어.
어··· 그럼 저희도 위험한 것 아닌가요? 무장하고 있잖아요.
··· ···.
방주를 향해 적대감을 내비칠 경우에만 저것들은 [일]을 해.
헉! 설마 저분들 독심술도 쓰는 건가요?
도청하고 있는 거야.
아우터 림 전체를♡
··· ···.
귀가 너무 비현실적으로 밝은 것 같은데요?
후후. 그건 아니겠지.
아우터 림 곳곳에 도청기를 심어놓고, 그걸 다 듣고 있다는 게 맞을 거야.
근데 그것도 이상한데요? 저 두 분이서 그걸 다 듣는다고요?
세상에. 주무실 틈도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나는 저 둘이 니케가 아닌 뭔가라고 생각하고 있어.
정체불명의 무장을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문제가 생긴 곳으로의 고속 이동.
방주에 대한 적의를 품고 무장한 이들만을 선별할 능력.
여러모로 인간을, 그리고 니케를 초월한 능력이지.
그리고 저것들이 잠을 자거나 잡담을 나누는 것을 본 사람이 없어.
결정적으로.
저것들은 에닉과 너무 닮았어.
음··· 그건 그렇네요.
저것들이 온 후 엔터 헤븐이 어떻게 됐는지 알아?
어··· 글쎄요. 여전히 테러 활동에 힘쓰고 계신가요?
거의 다 죽었어. 아주 조금의 잔당만 남아있는 상태지.
···예?
저것들이 했어.
수장이 없던 엔터 헤븐은 말 그대로 그냥 쓸려나갔지.
뭐, 수장이 있었다고 해봤자 달라질 건 없었겠지만.
다 정리될 때까지 일주일? 도 걸리지 않았어.
무장 해제를 해라. 방주에 대한 테러 계획을 세우지 마라. 는 E.H.의 설득에 넘어간 일부만 살아남았을 뿐이야.
··· ···.
··· ···.
재밌지만 열받는 점이 뭔지 알아?
저것들, 정말 그것만 해.
방주에 악영향을 줄 여지가 있는 대상을 처리하는 거.
진짜 그것만 해.
아우터 림의 일부 인원은 저것들의 개입을
[드디어 중앙 정부에서 아우터 림을 신경 써주는구나]라고 생각했어.
겉으로 보기에는 치안 강화와 다르지 않았으니까.
생활 수준이 나아지고, 좀 더 인간다운 삶을 기대했지.
하지만, 저것들은 오직 그것만 해.
아우터 림 안에서 누가 죽어 나가든, 누가 누굴 죽이든, 무슨 일을 하든
[방주]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조금도 움직이지 않아.
··· ···.
에닉답지.
좋든 나쁘든, 지금의 아우터 림은 방주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 ···.
그러니 이그조틱의 권한이 강화되었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야.
지금의 방주는, 그 어느 때보다 아우터 림에게서 안전해.
··· ···.
방주에 위협이 될 만한 것들은 저것들이 모두 처리한다.
이그조틱은 [아우터 림의 모든 이가 저것들에게 죽지 않게] 이곳을 관리한다.
···글쎄. 얼핏 보기에는 나빠 보이지 않는 얘기지만 이건···.
아우터 림은 이제 공식적으로 방주의 쓰레기통이 되었다는 얘기야♡
찍소리도 못하는, 쓰레기통.
··· ···.
···그걸, 이제 우리가 어떻게든 해야지.
가자. 배드 드림까지 얼마 안 남았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