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40: 선택09 / 19
Chapter.40: 선택
누구의 편
[SCENE START]
선택지
나로서는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고 싶어.
포비스트가 퀸을 만들어냈을 리가 없지만.
만에 하나 만들어냈다면 아주 귀찮은 일이 될 거야.
만들어낸 상태라면 포비스트와 포비스트의 퀸을 없애고 싶고
그렇지 않은 상태라면 포비스트를 없애놓고 싶어.
선택지
왜라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너희 인간과 유사 인간에게도 나쁜 이야기가 아니잖아.
··· ···.
아.
그렇구나. 너흰 포비스트의 퀸이 너희한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선택지
그래. 그럴 수 있겠네.
안타깝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너흰 새로운 퀸이 탄생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고 있어.
새로운 퀸이 탄생한다는 것은, 이치가 바뀐다는 뜻과도 동일해.
지금까지 너희가 알고 있던 랩쳐의 행동 양식이 바뀌어.
어떤 식으로 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상식이 뒤집어질 거야.
더 작아지면서 수를 늘일 수 있고, 더 커지면서 수를 줄일 수 있어.
생체 조직으로 몸을 감쌀 수 있고, 자연물로 몸을 감쌀 수도 있겠지.
인간과 공존하며 지낼 수 있고, 인간을 멸종시킬 수 있어.
아무것도 알 수 없어.
너희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백여 년간 쌓아놨던 랩쳐에 대한 지식은 무용지물이 될 거야.
선택지
바보 같은 도박에 인간의 미래를 걸지 마, 한 명의 인간.
랩쳐에게 그럴 생각이 있었다면 너희의 옹졸한 보금자리는 오래전에 사라졌을 테니까.
잘 생각해.
지금의 너희는, 땅속에만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어.
지금의 랩쳐는 인간에게 관심이 없어.
하지만.
포비스트의 퀸은 과연 그럴까?
선택지
선택지
나는 그 말을 너희가 포비스트와 협력한다는 것으로 이해하겠지.
이봐, 헬레틱.
왜.
그냥 네가 가서 포비스트든 포비스트의 퀸이든 알아서 하면 되는 거 아냐?
혼자서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위압적인 분위기 풀풀 풍기면서, 왜 우리와 협력하고 싶어 하는 거야?
너희는 강하니까.
반면 나는 지금 약해졌어.
약해졌다고? 어디서 맞고 왔어?
응.
그래서 확률을 높이고 싶은 거야.
··· ···.
그럼 우리가 널 쓰러뜨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거 아냐?
가장 좋지 않은 선택이야.
너흰 나와 협력해서 포비스트와 싸우거나. 포비스트와 협력해서 나와 싸워야 해.
선택지
선택지
버드 보이! 랩쳐가 온다!
대화 중에 끼어들다니 예의가 없는 것들이군!
너 이 헬레틱···! 역시 속셈이···!
??
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저것들은 내가 부른 게 아니야.
이곳은 랩칠리언의 친구··· 들만 있는 곳이야.
적대적이지 않은 랩쳐들만 있지.
올 때부터 랩쳐들이 우릴 습격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네.
네가 부른 거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데.
협상은 결렬이네, 헬레틱.
내 말을 들을 생각이 없네.
아쉬워.
··· ···.
아. 그럼 이 랩쳐들을 부른 건···.
레, 레비! 레비!
랩쳐가 저것들 공격해! 이, 이때 도망가자! 응?
··· ···.
시, 시간 끌면 안 돼! 지금 웨일리가 가고 있는 방향이 그대로면···!
거, 거기가 들켜버릴 거야···!
그, 그리고! 직계가 우릴 발견하면 끝장이야!
왜, 왜 갑자기 리버렐리오가 여기···!
··· ···.
레, 레비?
도망··· 가는 게 맞을까?
??
어··· 그럼···?
봐, 봤잖아! 직계랑 저것들 같이 얘기하고 있었어!
같은 편인 게 부, 분명하다니까?
솔직히 우리 쟤들이랑 싸워도 못 이길 테니까, 빨리 도망가자.
··· ···.
··· ···.
레비. 레비는 어떻게 하고 싶어?
모르··· 겠어.
쟤들이랑 대화하고 싶지?
그래서 먼저 도망 안 가고 여기서 기다린 거지?
··· ···.
그, 그럼 대화하자.
사실 나도 쟤들이랑 대화하고 싶거든. 헤헤.
우, 우리 공격도 안 하고 계속 따라오고만 있고, 계속 대화하자고 얘기했으니까.
대, 대화가 잘 통할지도 몰라.
그리고 우, 우리 편이 되어줄지도···.
근데 리버렐리오가 저기 있잖아.
진짜 쟤들이랑 리버렐리오가 같은 편이면 어떡해?
아닐 수도 있잖아. 말싸움하는 것일 수도 있고.
··· ···.
레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알려줘.
이익···!
나도 지금 생각 중이니까 보채지 좀 마!
레비.
나는 레비를 믿어.
레비가 하자는 대로 할거고, 레비가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야. 나 레비 좋아하니까.
그러니까 결정해 줘.
··· ···.
너, 너는.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나는 레비가 하자는대로 하고 싶어.
··· ···.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