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22: 침략14 / 17

Chapter.22: 침략

암약하는 이들

[SCENE START]

방주. 엘리베이터 허브 J-910.

사건 발생 30분 전.

목단

하퍼!!

E.H.

으윽···!

목단

어깨가 관통됐어! 움직이지 마!

도반

쯧. 머리를 맞추라고 명령했을 텐데.

도반

기껏 리미트까지 풀어줬더니···.

도반

역시 양산형은 양산형인가.

사쿠라

···몸소 여기까지 오시다니.

사쿠라

퍽이나 실적이 필요하셨나 봅니다.

사쿠라

부사령관님.

도반

음. 내 명령대로 잘 움직여 줬다. 언더월드 퀸.

도반

시간을 훌륭하게 끌어줬어.

E.H.

···!!

로산나

···누가 누구한테 명령을 내렸다고?

도반

내가 너희한테다.

도반

테러리스트의 수장이 도주 중이니, 접근해 시간을 끌라고 명령했지.

목단

개소리! 우린 그딴 명령을 들은 적이···!

사쿠라

목단. 지금 저자가 하는 말은 자신을 어필하기 위함입니다.

사쿠라

어딘가에서 녹화라도 하고 있는 모양이지요.

로산나

어이. 부사령관. 우린 너한테 명령을 들은 적이 없는데?

로산나

그 짬이 차도록 전속 니케 하나 없는 인간이, 우리한테 명령을 내렸다고?

로산나

감히?

도반

··· ···.

도반

그럼 뭐냐.

도반

지금 네놈들은 테러리스트의 도주를 돕고 있기라도 한 거냐?

로산나

테러리스트? 누굴 말하는 거야?

도반

말장난하지 마라 니케. 지금 쓰러져 있는 그 쓰레기를 말하는 거다.

E.H.

···이곳을 어떻게 알고 왔지?

도반

흠.

도반

이 엘리베이터가 어디에 쓰는 엘리베이터인 줄 아나?

도반

너무 위험해서 아우터 림, 아니 쓰레기장으로 보내지도 못하는 폐기물들을 지상으로 보내는 엘리베이터다.

도반

그래서 네놈이 이쪽으로 올 줄 알았지. 당연히 여기일 거라 생각했다.

도반

수준에 딱 맞는 엘리베이터니까.

E.H.

··· ···.

E.H.

내부에 배신자가 있었나···.

E.H.

아니. 애초에 이걸 알고 있는 자는 다섯.

E.H.

··· ···.

E.H.

···바이퍼···.

도반

··· ···.

E.H.

독사에게 물렸군.

도반

그런 거다. 테러리스트의 말로로군.

E.H.

난 진심으로 너와 얘기를 하려 했어.

도반

쏴.

탕-!

총을 겨누던 양산형 니케의 총이 산산이 부서졌다.

사쿠라는 아직 연기가 나오고 있는 조총을 거둬들였다.

사쿠라

···명심하십시오.

사쿠라

우리가 있는 곳에서, 우리가 보는 곳에서.

사쿠라

폭력을 휘두르려면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사쿠라

당신이라 할지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도반.

도반

···이건 뭐지?

도반

테러리스트를 감싸는 건가!

도반

인류와 방주를 지켜야 할 니케가! 인류와 방주를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를!

도반

반역이다! 반역이다!!

E.H.

···물러서. 너희가 말려들 것 까진 없어.

목단

그렇지. 그런데 잘 안되네.

도반

반역자는 모두 사형이다! 남김없이! 예외 없이 모두 사형이다!

도반

잉그리드에게 연락해라! 익스터너를 당장 보내라고!

도반

이곳에 인류와 방주를 배신한 이레귤러가 있다!!

E.H.

···익스터너···.

E.H.

결국 완성했구나. 잉그리드.

로산나

불러! 지금 당장 튀어오라고 해!

로산나

안 그래도 궁금했거든! 그것들이 진짜 니케의 [사신]인지!

사쿠라

보통 소문이란 건 과장되기 마련인지라.

목단

그, 그렇지. 응.

E.H.

··· ···.

E.H.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코트를 열어 몸에 붙여놓은 폭탄을 보였다.

E.H.

네가 직접 여기에 오면 안 됐어. 부사령관.

도반

!!

E.H.

꾸역꾸역 만든 폭탄이라 대단치 않아.

E.H.

니케는 살겠지. 하지만 인간인 너와 나는 죽어.

도반

···으으음···! 더러운 테러리스트 놈이···!

E.H.

물러서. 나는 갈 거야.

목단

잠깐! 그거 들고 가면 안 된다고!

E.H.

···우리도 살고 싶어. 목단.

E.H.는 뒷걸음질 치며 엘리베이터 안에 몸을 실었다.

E.H.

또 보자.

덜컹!

E.H.

??

도반

엘리베이터에 락을 걸어놨다! 넌 아무 데도 못 간다! 테러리스트!

E.H.

그래. 같이 죽자 그럼.

도반은 양산형 니케들 뒤로 몸을 피했다.

E.H.

···질리네.

도반

죽는 건 너 혼자다! 테러리스트!

도반

쏴라!

로산나

하퍼를 잡아! 저걸 들고 돌아가게 해선 안 돼!

사쿠라

사격부터 저지해야 합니다!

목단

폭탄부터···!

까앙-!!

강철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왔고.

E.H.가 탄 엘리베이터의 문이 닫혔다.

엘리베이터는 상승하기 시작했다.

로산나

뭐···!?

목단

갑자기!?

도반

에, 엘리베이터를 멈춰라! 멈추게 하란 말이다!

도반

라, 락이 왜 풀린 거지!? 쇠사슬이 문을 꽉 잡고 있었을 텐데!

도반

아우터 림! 아우터 림으로 병력을 보내라! 놈들을 모두 쓸어버려!

로산나

··· ···.

로산나는 말없이 엘리베이터의 뒤, 좁은 공간으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엘리베이터의 문을 잡아뒀을 쇠사슬이 거친 단면을 드러내며 끊어져 있었다.

로산나

··· ···.

로산나

자칼.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