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41: 탄생04 / 16

Chapter.41: 탄생

공존의 의미

[SCENE START]

리버렐리오가 바닥에 착지했다.

···묘하게, 지쳐 보이는 느낌이다.

리버렐리오

신호탄이네. 네 동료들은 무사히 내린 모양이야.

선택지

한 걸음 물러선다.

선택지

리버렐리오

??

리버렐리오

우리는 동맹을 맺은 것 아니었어?

선택지

리버렐리오

틀린 말이야 인간.

리버렐리오

퀸은 만들어지면 안 되는거야. 설명했잖아.

리버렐리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세계를 도박판 위에 올리지 마. 한 명의 인간.

리버렐리오

포비스트가 퀸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은 둘째치고, 그 행위 자체를 막아야만 하는 거야.

리버렐리오

그리고 이미 포비스트는 너희와 적대하기로 결정했어.

선택지

리버렐리오

그래?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일을 회상해 봐.

리버렐리오

너희는 계속해서 포비스트를 설득했겠지만, 한 번이라도 넘어온 적이 있어?

리버렐리오

애초에 승산이 없는 설득이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

선택지

리버렐리오

지금의 나는 약해졌고, 포비스트는 반푼이지만 넷이나 되는 헬레틱이야.

리버렐리오

그 중, 둘은 거대화가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고.

리버렐리오

너희는 나와 협력해야 해.

리버렐리오

그리고 포비스트가 만들 퀸을 없애고, 후환을 대비해 포비스트까지 없애야 해.

리버렐리오

너희한테 절대 나쁜 얘기가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상기해 주면 좋겠네.

선택지

선택지

리버렐리오

그 말은, 협력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까?

선택지

리버렐리오

무엇 하나 버리질 못하는 인간이네.

리버렐리오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르지.

바하무트

··· ···.

바하무트

똑똑한 바하무트는 지금 고민에 빠져있다.

바하무트

남자를 쫓아가야 할지, 여길 지켜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다.

바하무트

···직계가 개입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바하무트

직계는 강하다.

바하무트

···강했나?

바하무트

아니. 강하지 않았다. 공방이 성립될 정도였다.

바하무트

그렇다면 똑똑한 바하무트는 한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바하무트

똑똑한 바하무트는 강력한 바하무트가 되었기 때문에.

바하무트

쫓아가 직계를 쓰러뜨리고 남자를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바하무트

하지만 레비가 용광로를 반드시 지키라고도 얘기했다.

바하무트

퀸을 만드는 것은 우리의 숙원.

바하무트

하지만 똑똑한 바하무트는 지금 남자를 쫓는 것, 용광로를 지키는 것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바하무트

똑똑한 바하무트는 지금 선택을 해야 한다.

바하무트

··· ···.

바하무트

··· ···. ··· ···.

바하무트

고민하는 사이, 직계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바하무트

선택지 하나가 사라졌다.

바하무트

그렇다면 똑똑한 바하무트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바하무트

용광로를 지킨다.

바하무트

좋다. 이것으로 똑똑한 바하무트가 할 일이 정해졌다.

바하무트는 용광로를 바라보았다.

다크 매터가 더욱 끓듯이 부글댄다.

바하무트는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용광로에서 흘러 아래에 고인 다크 매터에서

뭔가가 천천히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바하무트

··· ···.

바하무트

오, 오오···!

바하무트

이것은··· 설마···!

선택지

리버렐리오

맞아. 나는 지금 상태가 나빠.

리버렐리오

회복할 틈이 없었거든.

선택지

리버렐리오

그건 비밀이야. 알려줄 수 없어.

선택지

리버렐리오

너도 너만이 가지고 있는 비밀들이 있을 거잖아.

리버렐리오

동맹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알려줄 필요는 없어.

리버렐리오

지금 이 상황 안에서만 아는 정보를 공유하는 게, 뒤탈이 없고 좋을 거야.

선택지

리버렐리오

응. 그건 나도 봐서 알아.

리버렐리오

어떤 것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퀸은 아니겠지.

리버렐리오

그렇게 만들어질 수 없어. 퀸이라는 건.

리버렐리오

하지만 헬레틱 급. 혹은 그 이상의 뭔가가 나올 것은 확실해.

리버렐리오

그걸 위해서라도 우리의 동맹은 더 의미가 있겠지.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리버렐리오

··· ···.

리버렐리오

갑자기 그런 걸 물어보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퀸과 짝을 이루는, 내 몸속에 있는 인자가 활성화되었다.

포비스트의 퀸과 짝을 이루는 것일 거라 생각했지만, 포비스트의 퀸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라고는 얘기할 수 없다.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리버렐리오

맞아. [원래의] 퀸이야.

리버렐리오

나의 어머니.

리버렐리오

··· ···.

리버렐리오

어머니는 지금 지상에 없어.

리버렐리오

하지만 곧 오실 거야. 그렇게 되었으니까.

리버렐리오

나는 그를 위해 준비를 해놓는거지.

리버렐리오

어머니가 오셨을 때, 지상에는 어머니의 자식들을 제외한 것은 있어선 안 돼.

리버렐리오

나는 그걸 위해 움직이는 거야.

선택지

리버렐리오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야.

리버렐리오

이길 수 없어.

리버렐리오

그리고 말했지. 지금의 랩쳐는 인간에게 관심이 없다고.

리버렐리오

랩쳐의 의지는 곧 어머니의 의지야.

리버렐리오

괜히 어머니에게 손을 댔다가, 어머니의 생각이 바뀔 수 있어.

리버렐리오

긁어 부스럼이라고 표현한다지?

리버렐리오

그냥 너희는 지하에서 남은 삶을 영위하는 게 좋을 거야.

리버렐리오

그래. 일종의 [공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

선택지

리버렐리오

인간. 공존의 의미를 대등한 존재끼리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 착각하지 마.

리버렐리오

너희 인간이 지상의 주인이었을 때, 땅속에 사는 지렁이와 공존했잖아?

리버렐리오

그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는 게 맞아.

리버렐리오

필요에 따라 우리가 너희 인간을 이용할 순 있겠지. 하지만 종을 멸종시키진 않아.

리버렐리오

각각의 종은 그 역할이 있어.

리버렐리오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서로를 멸종시키지 않는 것.

리버렐리오

그것이 공존이야.

선택지

리버렐리오

그럼 물어볼게.

리버렐리오

지상에서, 세계에서.

리버렐리오

인간의 역할은 뭐야?

선택지

리버렐리오

지렁이가 너희 인간의 역할을 궁금해할 수 없듯이, 의도를 이해할 수 없듯이.

리버렐리오

너희도 어머니의 역할과 의도를 이해할 수 없어.

선택지

리버렐리오

··· ···.

선택지

리버렐리오

그래. 몰라.

리버렐리오

하지만 몰라도 돼.

리버렐리오

어머니가 잘못된 판단을 할 리가 없으니까.

걸어가던 리버렐리오가 멈춰 섰다.

리버렐리오

··· ···.

리버렐리오

잠깐만 쉬었다 가.

선택지

리버렐리오

그래. 제대로 된 힘을 내는 건 불가능하겠지.

선택지

선택지

리버렐리오

그럴 거야. 굉장히 유효하겠지.

리버렐리오

하지만 지금은 갈 수 없어. 바하무트라는 포비스트가 있으니까.

선택지

리버렐리오

어머니의 피.

리버렐리오

어머니를 구성하는 물질.

리버렐리오

나노머신으로 구성되어 있어, 형태에는 한계가 없어.

리버렐리오

무책임하게 얘기하자면, 만능 물질이라고 부르는 게 맞겠네. 뭐든 될 수 있으니까.

선택지

리버렐리오

과거, 단 한 방울의 피가 지상에 떨어졌어.

리버렐리오

그것을 깊은 것들이 증식시킨 거야.

리버렐리오

오만하고 아둔한 것들.

리버렐리오

결국 그것들은 어머니의 피를 이해하지 못해 방치했어.

리버렐리오

증식 본능은 남아 현재까지 계속 증식하고 있지.

선택지

리버렐리오

지상은 어머니의 피로 가득 차겠지.

리버렐리오

하지만 머나먼 날의 일이야.

리버렐리오

수백 년은 있어야 그렇게 될걸.

리버렐리오

포비스트 중 하나는 그걸 나름 자유자재로 쓴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리버렐리오

어머니의 피의 진가는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니지.

선택지

리버렐리오

··· ···.

리버렐리오

신세계의 촉매.

선택지

리버렐리오

뭘 의미하는 건지는 언젠가 알게 될 거야.

리버렐리오

그때까진 살아있길 바랄게, 인간.

선택지

꽈앙-!!

먼 곳에서 섬광과 함께 큰 소리가 들려왔다.

선택지

리버렐리오

···멀구나.

리버렐리오

그래. 가자.

리버렐리오

나와 동맹을 맺기로 했다는 것, 잊지 마 인간.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