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43: 열쇠05 / 15

Chapter.43: 열쇠

보람찬 하루

[SCENE START]

프리 랫

켁.

프린세스

···!!

스톨 3세

미리 말해놓는데, 싸우지 마.

프린세스

이 자식이 어제 나를···!

프리 랫

야. 셋째야.

프리 랫

빅 마담이 말한 새로운 일꾼이 얘야?

프리 랫

나 얘랑 같이 일 못 해. 금방 때려칠게 너무 뻔한 건 둘째 치고, 이런 미친놈 데리고 뭘 해.

프린세스

닥쳐라! 죄 없는 이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팬 네가 할 말은 아···!

프린세스

··· ···.

프린세스

죄없는 이를 일방적으로···.

스톨 3세

??

프리 랫

봐. 얘 정신이 좀 이상하다니까?

스톨 3세

그렇다고 그렇게 두들겨 팬 건 너무했어.

프리 랫

너 아직 얘 몸종이야?

스톨 3세

아니.

프리 랫

근데 왜 이렇게 싸고돌아?

프리 랫

솔직히 얼마나 꼴 보기 싫었는 줄 알아?

프리 랫

아무것도 없는 놈이 너를 몸종이랍시고 부리면서 말이나 행동을 그따위로 하던 게.

스톨 3세

돈 받고 하던 일이라서 나는 괜찮았어.

프리 랫

아니, 돈이면 뭐든 괜찮냐고.

스톨 3세

응. 너도 공주님한테 돈 있었을 때는 찍소리도 못했잖아?

프리 랫

··· ···.

스톨 3세

그러니까 돈이면 뭐든 괜찮은 거야.

프리 랫

하 진짜. 근데 얘 진짜 못 써. 뭐 할 줄 아는 건 있대?

스톨 3세

컴퓨터나 전자 장비를 좀 다룰 줄 안다고 했어.

프리 랫

귀한 공주님이랑 딱 맞는 기술이네, 응?

프린세스

됐다. 관둬라.

프린세스

이런 품위라고는 없는 놈 밑에서 일을 배울 생각은 없다.

프리 랫

너 좀 덜 맞았냐?

프리 랫

일대일로 한판 뜰까? 응?

프린세스

너처럼 어리고 천한 놈과 일대일? 내 품위까지 바닥에 떨어질까 봐 겁나는군.

프리 랫

야 너 몇 살이야.

프린세스

나는 네놈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프린세스

말해줘도 못 믿을 테지. 그러니 말하지 않겠다.

프리 랫

너 한마디만 더 지껄이면 입에 수류탄 처박아버린다! 엉!?

프리 랫이 재킷을 열어 안에 매달려있는 수류탄을 보여준다.

프린세스

···그딴 건 왜 들고 다니는 거냐.

프리 랫

너 같은 놈들 입에 처박아주려고 가지고 다닌다 왜!

프린세스

자폭이나 하지 그래? 넌 그게 잘 어울릴 것 같은데.

프리 랫

···!!

스톨 3세

그만그만.

프리 랫

하아··· 셋째야.

스톨 3세

음··· 그래. 좀 이상한 점이 있는 건 인정할게.

스톨 3세

근데 이 동네에 멀쩡한 사람 잘 없잖아?

프리 랫

그건··· 그렇지.

스톨 3세

그러니 한 번 써봐. 정 안 되겠으면 말해주고.

프리 랫

하아··· 돌겠네.

스톨 3세

공주님.

스톨 3세

절대 문제 일으키면 안 돼. 빅 마담 얼굴을 봐서라도 그러면 큰일 나. 알겠지?

프린세스

저놈이 건들지만 않는다면 문제없다.

프리 랫

네가 입 다물고 있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테니, 제발 닥치고 있어 줘라. 응?

스톨 3세

···프리 랫. 알고 있겠지만.

스톨 3세

공주님은 지금 빅 마담의 일꾼이야.

스톨 3세

함부로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프리 랫

···알아, 알아.

프리 랫

야. 따라와.

프린세스

??

프린세스

넌 같이 안 가는 건가?

스톨 3세

응. 나는 청소 담당이고, 쟤들은 컴퓨터로 뭐 하는 거니까.

스톨 3세

저녁에 집에서 봐. 알았지? 콜록 콜록.

프린세스

엇, 아니 잠깐···.

스톨 3세는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프린세스

··· ···.

프리 랫

보호자가 없어지니까 불안하냐, 응?

프린세스

조용히 해라. 말 걸지 마라.

프리 랫

아 진짜 이걸 진짜 아오.

프리 랫

너, 셋째한테 잘해라.

프리 랫

쟤 저런 몸으로 저 나이에 집까지 산 애야.

프리 랫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신용이랑 힘 있는 보증인이 있어야 살 수 있

프린세스

그딴 것도 집이라고.

프리 랫

너··· 진짜 오늘 일 잘해야 할 거야.

프리 랫

못 써먹겠다 싶으면 바로 내쫓아버릴 테니까.

프린세스

저 아이는 형제자매가 있나?

프리 랫

내 말은 아예 안 듣는구만.

프린세스

셋째라고 부르던데.

프리 랫

··· ···.

프리 랫

그건 내 입으로 말 못 해. 네가 직접 들어.

프리 랫

간다. 움직이자.

그날 밤.

프린세스

··· ···.

스톨 3세

어, 공주님 왔어?

스톨 3세

어땠어? 사고 안쳤지? 콜록.

프린세스

··· ···.

프린세스는 아무런 말도 없이 터덜터덜 걸어와 바닥에 누웠다.

그리고 아주 잠시 후, 코를 골며 자기 시작했다.

스톨 3세

음. 아주 보람찬 하루를 보낸 모양이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