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43: 열쇠05 / 15
Chapter.43: 열쇠
보람찬 하루
[SCENE START]
켁.
···!!
미리 말해놓는데, 싸우지 마.
이 자식이 어제 나를···!
야. 셋째야.
빅 마담이 말한 새로운 일꾼이 얘야?
나 얘랑 같이 일 못 해. 금방 때려칠게 너무 뻔한 건 둘째 치고, 이런 미친놈 데리고 뭘 해.
닥쳐라! 죄 없는 이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팬 네가 할 말은 아···!
··· ···.
죄없는 이를 일방적으로···.
??
봐. 얘 정신이 좀 이상하다니까?
그렇다고 그렇게 두들겨 팬 건 너무했어.
너 아직 얘 몸종이야?
아니.
근데 왜 이렇게 싸고돌아?
솔직히 얼마나 꼴 보기 싫었는 줄 알아?
아무것도 없는 놈이 너를 몸종이랍시고 부리면서 말이나 행동을 그따위로 하던 게.
돈 받고 하던 일이라서 나는 괜찮았어.
아니, 돈이면 뭐든 괜찮냐고.
응. 너도 공주님한테 돈 있었을 때는 찍소리도 못했잖아?
··· ···.
그러니까 돈이면 뭐든 괜찮은 거야.
하 진짜. 근데 얘 진짜 못 써. 뭐 할 줄 아는 건 있대?
컴퓨터나 전자 장비를 좀 다룰 줄 안다고 했어.
귀한 공주님이랑 딱 맞는 기술이네, 응?
됐다. 관둬라.
이런 품위라고는 없는 놈 밑에서 일을 배울 생각은 없다.
너 좀 덜 맞았냐?
일대일로 한판 뜰까? 응?
너처럼 어리고 천한 놈과 일대일? 내 품위까지 바닥에 떨어질까 봐 겁나는군.
야 너 몇 살이야.
나는 네놈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
말해줘도 못 믿을 테지. 그러니 말하지 않겠다.
너 한마디만 더 지껄이면 입에 수류탄 처박아버린다! 엉!?
프리 랫이 재킷을 열어 안에 매달려있는 수류탄을 보여준다.
···그딴 건 왜 들고 다니는 거냐.
너 같은 놈들 입에 처박아주려고 가지고 다닌다 왜!
자폭이나 하지 그래? 넌 그게 잘 어울릴 것 같은데.
···!!
그만그만.
하아··· 셋째야.
음··· 그래. 좀 이상한 점이 있는 건 인정할게.
근데 이 동네에 멀쩡한 사람 잘 없잖아?
그건··· 그렇지.
그러니 한 번 써봐. 정 안 되겠으면 말해주고.
하아··· 돌겠네.
공주님.
절대 문제 일으키면 안 돼. 빅 마담 얼굴을 봐서라도 그러면 큰일 나. 알겠지?
저놈이 건들지만 않는다면 문제없다.
네가 입 다물고 있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테니, 제발 닥치고 있어 줘라. 응?
···프리 랫. 알고 있겠지만.
공주님은 지금 빅 마담의 일꾼이야.
함부로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알아, 알아.
야. 따라와.
??
넌 같이 안 가는 건가?
응. 나는 청소 담당이고, 쟤들은 컴퓨터로 뭐 하는 거니까.
저녁에 집에서 봐. 알았지? 콜록 콜록.
엇, 아니 잠깐···.
스톨 3세는 반대편으로 걸어갔다.
··· ···.
보호자가 없어지니까 불안하냐, 응?
조용히 해라. 말 걸지 마라.
아 진짜 이걸 진짜 아오.
너, 셋째한테 잘해라.
쟤 저런 몸으로 저 나이에 집까지 산 애야.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신용이랑 힘 있는 보증인이 있어야 살 수 있
그딴 것도 집이라고.
너··· 진짜 오늘 일 잘해야 할 거야.
못 써먹겠다 싶으면 바로 내쫓아버릴 테니까.
저 아이는 형제자매가 있나?
내 말은 아예 안 듣는구만.
셋째라고 부르던데.
··· ···.
그건 내 입으로 말 못 해. 네가 직접 들어.
간다. 움직이자.
그날 밤.
··· ···.
어, 공주님 왔어?
어땠어? 사고 안쳤지? 콜록.
··· ···.
프린세스는 아무런 말도 없이 터덜터덜 걸어와 바닥에 누웠다.
그리고 아주 잠시 후, 코를 골며 자기 시작했다.
음. 아주 보람찬 하루를 보낸 모양이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