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43: 열쇠07 / 15

Chapter.43: 열쇠

스톨 3세

[SCENE START]

스톨 3세는 잠에서 깨어났다.

코를 골며 자고 있는 프린세스의 얼굴을 한 번 쳐다본 후, 가방에서 플레인 퍼펙트 바 하나를 꺼내 프린세스의 머리맡에 둔다.

몸을 일으켜 걸어간다. 경비원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네고 일터로 나간다.

스톨 3세의 일은 환락가의 청소다.

거리를 걸으면서 눈에 보이는 쓰레기들을 주워 담는다.

첫 번째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위험한 물건이 테이블 위에 한가득이다.

찔리지 않게 조심하며 청소한다.

두 번째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작업자와 만난다. 아직 방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청소를 시작한다.

작업자에게 방주에서 유행 중이라는 풍선껌을 받는다.

세 번째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눈이 매워지고 숨이 턱 막힌다. 기침이 격해진다.

대충 눈을 비비며 청소를 끝낸다.

점심시간이다. 지저분한 바닥 아무 데나 앉아 짐을 뒤적인다.

풍선껌이 보인다. 넣어두고 플레인 퍼펙트를 꺼내 먹는다.

깡마른 쥐가 눈앞을 달려간다. 스톨 3세는 벌떡 일어나 쥐를 잡기 위해 달린다.

오물 웅덩이에 넘어지고 못에 긁혔지만 잡아낸다.

격하게 움직였더니 기침이 심해진다. 눈도 침침하다.

쥐를 가볍게 손질한 후 가방에 넣는다.

오후 일을 시작한다.

네 번째 방문을 연다. 술병이 날아와 스톨 3세의 머리와 부딪혀 깨진다.

정신이 아찔해진다. 누군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잠깐 소란이 일어나고 조용해진다. 머리에 흐르는 피를 지저분한 천으로 감싸고 청소한다.

다섯 번째 방문을 연다. 두 사람이 바닥에 누워있다.

빅 마담을 부른다.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는 두 사람이 끌려 나간다.

엉망인 바닥을 청소한다. 먹다 남은 음식을 발견한다. 말로만 듣던 소시지다.

잠시 망설이다 스톨 3세는 그것을 쓰레기로 분류해 가방에 넣는다.

이후의 방들은 상태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깔끔하게 청소 후 빅 마담을 찾아간다.

가벼운 치료 후, 알 수 없는 기름이 떠 있는 차를 한잔 얻어 마시고 잠시 휴식한다.

환락가의 곳곳에서 불이 들어온다.

스톨 3세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본다.

청소 확인을 끝낸 담당자가 빅 마담에게 보고한다.

일당을 받고 가게를 나온다.

화장실에 들러 간단하게 씻는다.

[집]으로 가는 길에 교환소에 들린다. 점심시간에 잡은 쥐를 쿠키와 교환한다.

집에 도착한다. 경비원과 가볍게 인사한다.

바닥에 짐을 내려놓는다. 한숨 돌린다.

스톨 3세는 멍하니 깜빡이는 전등을 바라본다.

눈을 끔뻑이며 조금이라도 많은 빛을 눈에 담으려 한다.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온다.

고개를 돌린다.

지저분한 곳에 핀 한 송이 꽃. 아름다운 나의 공주님.

스톨 3세는 바닥을 힐끗 쳐다보며 쿠키와 풍선껌을 확인한다.

그리고 갑작스러웠지만 일상이 되어버린 모습을 바라보며 인사를 건넨다.

스톨 3세

어서 와 공주님.

스톨 3세

밥 먹었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