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Queen's Order15 / 15
Queen's Order
붉게 물든 언덕
[SCENE START]
아우터 림 방벽 사건이 일어난 지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오후.
안녕~ 미스터.
로산나가 찾아와 총을 겨누었다.
선택지
뭐긴.
선물이지.
펑-!
선택지
로산나의 총에서 흰 꽃다발이 튀어나왔다.
선택지
우리 미스터, 한가해 보이는데.
나랑 지난번에 못한 진한 거 좀 해볼까?
선택지
라고 하고 싶지만.
오늘은 다른 걸 하자.
선택지
나만 알고 있는 좋은 곳이 있거든.
거기 좀 같이 가자.
선택지
선택지
투덜 거리지 말고 이쪽으로 와봐.
손에 흰 꽃다발을 든 채, 로산나에 이끌려 언덕 위로 향했다.
짜잔~
패밀리들의 묘지를 소개할게.
로산나가 가리킨 곳을 바라보았다.
소담한 흙 언덕과 벽돌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되어 있었다.
···마치 묘지처럼.
선택지
응.
선택지
맞아.
선택지
모르지.
선택지
방주도 아닌데, 중앙 정부의 땅은 아닐 거 아냐.
그럼 내가 써도 되겠지 뭐.
선택지
뭐, 사적으로 지상 엘리베이터를 쓴 건 좀 문제가 되겠지만.
내가 그렇게 정직하게 사는 타입은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
선택지
글쎄?
알고 있을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지.
난 아직 누구한테도 말해준 적 없으니까.
선택지
그러니까 미스터.
이곳에 묘지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
미스터가 날 배신한 게 되는 거다?
선택지
한숨을 내쉬었다.
선택지
눈치 빠른 미스터는 싫지 않아.
선택지
헤도니아의 대부분은 아우터 림에서만 자라난 녀석들이거든.
평생, 단 한 번 도.
빛 아래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놈들이지.
선택지
그러니 죽고 나서 정도는,
햇빛 아래에서 살아도 괜찮지 않겠어?
선택지
신고할 거야?
선택지
하하. 그럼 이제 공범이네?
로산나가 내 목을 끌어안았다.
절대 배신하면 안 된다?
사랑한 만큼,
증오를 담아서 복수할 테니까.
선택지
그래. 무서워해야지.
내 사랑은 제법 크거든.
이곳에 내가 아닌 타인을 데려올 만큼.
선택지
로산나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가 묘지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그 뒤를 따라 걸으며, 묘지에 흰 꽃을 한 송이씩 내려놓았다.
··· ···.
돌아갈까?
선택지
로산나가 혼자 만들었을 수십 개의 묘지를 뒤에 둔 채,
저녁노을에 붉게 물든 언덕을 걸어내려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