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DIRTY BACKYARD01 / 15
DIRTY BACKYARD
누명의 시작
[SCENE START]
자, 어디 보자.
이제 남은 구역이 어디 어디지?
음··· 포그 할로우, 남은 건 여기 하나입니다.
오! 좋아, 좋아.
얼른 들렀다가 돌아가자.
포그 할로우 입구.
어우, 여기는 올 때마다 앞이 잘 안 보여.
너무 뿌옇다니까.
콜록, 콜록.
목도 칼칼하고.
공장이 있어서 그럴 겁니다.
다른 곳보다 매연이 많이 나오니까요.
그것 때문에 안개도 많이 끼고요.
···살기 팍팍하겠네, 정말.
모, 목단님?!
어? 간만이다, 야.
어, 어서 오세요···!
연락도 없이 어쩐 일이십니까!
내가 언제는 뭐 미리 연락하고 왔냐.
뭐야, 너 어디 아프기라도 해?
땀이 줄줄 나는데?
아, 아, 아닙니다! 안 아픕니다!
그냥··· 어제 너무 과로를 했나봅니다. 하하.
늘 고생이네.
요새 별일 없어?
벼, 별일이랄게 뭐 있겠어요.
아무 일도 없습니다.
흠, 진짜야?
거짓말하는 거 아니지?
너 뭔가 평소랑은 좀 다르단 말이야.
계속 몸도 떨고 있는 것 같고.
저, 정말입니다! 아무 일도 없어요!
이제 다들 여기가 모란회 구역인 걸 알고, 털끝 하나도 안 건드리는 걸요.
언제나 저희 마을 뒤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이, 뭘 또 감사까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걸.
이런 게 바로 협객의 의리 아니겠어?
의리··· 그렇죠.
역시 목단님이십니다.
그런데 일은 적당히 해.
그러다 진짜 훅 가는 수가 있다, 너?
조, 조심하겠습니다···.
그런데 저 안쪽에 있는 거, 흐릿해서 잘 안 보이긴 한데.
저거, 공장 맞지?
옆에 작은 게 하나 더 생겼네?
···!
그··· 맞습니다, 하나 더 늘렸습니다.
그래서 과로했구나? 으이구.
그러고 보니까 저기서는 뭘 생산하고 있지?
의··· 약품입니다.
원하신다면 목단님께도 좀 나눠드릴···.
꺄아아악!
!
갑자기 무슨 소리야?
창고에서 난 소리 같아요!
저쪽입니다!
타다다닥-
비명에 놀란 사람들은 창고로 달려갔고.
···!
뭐야, 이게···.
창고 안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공중에 떠 있었다.
끈 하나에 몸을 지탱하며.
참혹하고도 기이한 그 광경에.
아무도 뭐라 먼저 말을 꺼내지 못하고 그저 다 같이 멍하니 굳어있던 그때.
누, 누님···! 벼, 벽에!
저기 벽 좀 보십시오!
물감인지 피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선명하고 진한 검붉은 액체.
그 액체로 급히 휘갈겨 쓴 듯한 커다란 글씨가 뒤늦게 눈에 띄었다.
그곳엔 이런 말이 쓰여있었다.
[목단이 죽였다]···?
···뭐?
···내가.
이 사람들을 죽였다고?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