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DIRTY BACKYARD13 / 15
DIRTY BACKYARD
정의의 끝 : A
[SCENE START]
터벅, 터벅, 터벅, 터벅.
발소리가 묵직하게 울려 퍼진다.
터벅, 터벅, 터벅, 터벅.
그 발소리는 공장 앞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멈추었다.
··· ···.
이 안에는.
우리의 의리를 저버린 놈들이 있다.
본인들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이기적인 이유를 내세워서.
우리 몰래 미스트라는 위험한 약을 만들었고.
그걸 아우터 림 내에 퍼뜨렸다.
그걸 먹은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 뻔히 아는데도 말이야.
그 결과, 아우터 림 여기저기서 지옥 같은 일이 터졌어.
저들 때문에 죄 없는 선량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어.
한 마디로 선을 넘은 거지.
우리는 질서를 어긴 자식들을 벌한다.
포그 할로우 전부를 불태워버려라.
언제나 그렇듯, 계획은 없다.
우리의 앞길을 막는 놈들을 때려눕히고.
저 자식들이 소중히 지키려 하는 것을 전부 없애자.
의리를 저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질서를 망가뜨리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주자.
예!
··· ···.
그럼, 가자.
콰앙-!
우르르르르-!
목단은 부하들과 함께 공장으로 난입했다.
그때.
타앙-! 타앙-!
···슈가.
비켜, 난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아.
나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이 사람들이 있을 곳을 부수는 걸 내버려 둘 순 없어.
여길 지켜달란 의뢰를 받았거든.
난 그 의뢰가 마음에 들어.
썩은 건 뿌리부터 뽑아내지 않으면 안 돼.
그게 뒷세계의 기본적인 규칙이야.
아아, 안타깝게도 난 손 턴 지가 좀 돼서.
그 규칙은 썩 내키지 않네.
주변이 썩어있어서 어쩔 수 없이 물든 뿌리까지 다 쳐내는 건 너무하잖아.
약한 사람들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 거고.
그럼 대체 어쩌란 말이지?
나라고 뭐 이렇게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알아?!
여긴 원래 우리 모란회가 관리하던 곳이었어!
끈끈한 의리와 믿음으로 이어져있다고 생각한 곳이라고!
그런데··· 이렇게 돼 버렸잖아!
그리고 슈가 너, 기억 안 나?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잖아, 아우터 림에서.
그때도 이런 식으로 뿌리 뽑지 않았다가.
그 일대가 작살 난 거 기억 안 나냐고!
내가··· 내가 지금 어떤 기분으로···!
···크읏···!
···누님.
··· ···.
어차피 지금 이 포그 할로우는 식스오라는 녀석에게 넘어갔어.
게다가 미스트가 여기서 만들어지고 있단 게 다 드러났는데.
그 녀석이 과연 여길 가만히 놔둘까?
···!
식스오랑 잘 아는 사이인 것 같던데.
판단 잘하는 게 좋을 거야.
···하.
얘들아, 눈에 보이는 건 남김없이 다 없애버려!
예, 누님!
그건 안 돼!
두 사람은 각자의 정의를 위해.
다시 한번 더 거세게 부딪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