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DIRTY BACKYARD15 / 15
DIRTY BACKYARD
신뢰
[SCENE START]
나는 병원에 있는 슈가를 만나러 갔다.
뭐야, 파트너.
나 퇴원하는 건 어떻게 알고 만나러 왔대?
선택지
음.
파트너가 키스해 주면 괜찮아질 것 같네.
선택지
선택지
뭐, 그렇게 호들갑 떨 정도로 다친 것도 아니었으니까.
선택지
그건 그냥 하루 쉰 거지.
병원 좋던데? 조용하고.
···그나저나 파트너.
목단은?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괜찮다.
괜찮다, 라.
선택지
키스해 주면 괜찮아질 것 같···.
선택지
··· ···.
괜찮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목단에게 지고, 마을도 결국 사라져 버렸잖아.
목단이 식스오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결국 아니었고.
뉴스랑 인터넷에 온통 그 얘기뿐이더라.
그 배후에 식스오가 있었던 것.
그리고 지금도 움직이고 있단 건 전혀 모른 채로.
다들 모란회를 쓰레기 취급하기 바쁘던데.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그들은 그저 눈앞에 보이는 악을 물어뜯고 있는 거니까.
그래서 난 결심했어.
당분간 해결사 일은 내려놓고.
식스오를 찾는 데 몰두하기로.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진짜 목단의 누명을 풀어주고 싶어.
선택지
물론이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식스오를 잡지 못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거든.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 꼭 잡아낼 거야.
음··· 그리고.
목단을 잘 부탁해, 파트너.
지금 아마 제일 힘든 사람은 그 녀석일 테니까.
매일 모란회를 들렀다.
갈 때마다 목단과 모란회에 대한 욕설이 벽 가득히 빼곡하게 쓰여있다.
그럼 난 도구를 꺼내서 벽을 닦았다.
한번 더럽혀진 벽이라, 깨끗하게 만들 순 없겠지만.
그 날카로운 말들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는 닦아낼 수 있으니까.
그날도 어김없이 모란회로 향했는데.
선택지
익숙한 실루엣이 눈에 띄었다.
선택지
··· ···.
어어, 동생.
아하하, 오랜만이네. 그렇지?
잘 지냈어?
목단은 벽을 닦아내고 있었다.
선택지
스윽-
슥삭- 슥삭- 슥삭-
엉? 뭐야!
괘, 괜찮아. 이건 내가 해도 되니까···!
아니면 우리 애들 시켜고 되고!
선택지
···물론이지!
난 건강한 거 빼면 시체잖아!
선택지
···아하하.
응, 그랬지.
동생은 항상 날 믿어줬지.
슥삭- 슥삭- 슥삭-
그··· 뭐, 그래도.
나름 잘 해결됐어.
···어, 그런데.
슥삭- 슥삭- 슥삭-
[의리는 무슨 의리파냐, 살인자야!] 라는 글이 뭉개졌다.
아무래도 이건 해결이 좀 어렵겠다, 그렇지?
에이, 잘 지워지지도 않네. 이거.
박, 박!
[소름 끼쳐, 나가 죽어!] 라는 글이 뭉개졌다.
진짜··· 열받아!
내가 선택한 거니까,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래도··· 이건··· 큭···!
박, 박, 박!
[모란회를 해체하라!] 라는 글이 뭉개졌다.
대체 어떻게 했어야 했던 건데!
분명 그게 옳은 선택이라 생각했는데···!
해결하려 했는데··· 분명 해결도 됐는데!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우리 애들이 고통스러운 건 똑같고···!
···나랑 모란회는 결국엔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잖아···!
왜··· 도대체 왜!!
우린 무얼 위해!!
박, 박, 박, 박!
점점 더 격하게 움직이는 목단의 손을 잡았다.
··· ···.
노, 놀라게 해서 미안해.
나는 그러려던 게 아니라···.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 ···.
···고마워.
진심으로.
식스오와의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어쩐지 그런 예감이 들었다.
아우터 림의 어느 으슥한 골목
자, 여기.
짤그랑-
이야··· 미스트 이걸 어떻게 구했대?
이거 뭐 이제 못 만든다고 하지 않았어? 엉?
못 만들긴 무슨.
야, 세상에 돈으로 못 만드는 게 어딨냐?
짤랑, 짤랑.
요 빛나는 놈들만 있으면 못만드는 게 어딨겠냐고.
그런데 이거 진짜 팔아도 되냐?
포그 할로우 거기, 완전 작살났다며.
성가신 놈들이 엮여서 작살나긴 했는데.
알 게 뭐야.
장소는 또 구하면 그만이고.
우리도 먹고살아야 될 거 아니냐고. 안 그래?
그렇지, 나도 먹고 살아야 되고.
낄낄낄.
그럼, 다음에 또 여기서 보자고.
좋아.
DIRTY BACKYARD :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