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DIRTY BACKYARD15 / 15

DIRTY BACKYARD

신뢰

[SCENE START]

나는 병원에 있는 슈가를 만나러 갔다.

슈가

뭐야, 파트너.

슈가

나 퇴원하는 건 어떻게 알고 만나러 왔대?

선택지

슈가

음.

슈가

파트너가 키스해 주면 괜찮아질 것 같네.

선택지

선택지

슈가

뭐, 그렇게 호들갑 떨 정도로 다친 것도 아니었으니까.

선택지

슈가

그건 그냥 하루 쉰 거지.

슈가

병원 좋던데? 조용하고.

슈가

···그나저나 파트너.

슈가

목단은?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슈가

괜찮다.

슈가

괜찮다, 라.

선택지

슈가

키스해 주면 괜찮아질 것 같···.

선택지

슈가

··· ···.

슈가

괜찮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슈가

목단에게 지고, 마을도 결국 사라져 버렸잖아.

슈가

목단이 식스오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결국 아니었고.

슈가

뉴스랑 인터넷에 온통 그 얘기뿐이더라.

슈가

그 배후에 식스오가 있었던 것.

슈가

그리고 지금도 움직이고 있단 건 전혀 모른 채로.

슈가

다들 모란회를 쓰레기 취급하기 바쁘던데.

슈가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슈가

그들은 그저 눈앞에 보이는 악을 물어뜯고 있는 거니까.

슈가

그래서 난 결심했어.

슈가

당분간 해결사 일은 내려놓고.

슈가

식스오를 찾는 데 몰두하기로.

슈가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진짜 목단의 누명을 풀어주고 싶어.

선택지

슈가

물론이지.

슈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식스오를 잡지 못할 것 같은.

슈가

그런 느낌이 들거든.

슈가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 꼭 잡아낼 거야.

슈가

음··· 그리고.

슈가

목단을 잘 부탁해, 파트너.

슈가

지금 아마 제일 힘든 사람은 그 녀석일 테니까.

매일 모란회를 들렀다.

갈 때마다 목단과 모란회에 대한 욕설이 벽 가득히 빼곡하게 쓰여있다.

그럼 난 도구를 꺼내서 벽을 닦았다.

한번 더럽혀진 벽이라, 깨끗하게 만들 순 없겠지만.

그 날카로운 말들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는 닦아낼 수 있으니까.

그날도 어김없이 모란회로 향했는데.

선택지

익숙한 실루엣이 눈에 띄었다.

선택지

목단

··· ···.

목단

어어, 동생.

목단

아하하, 오랜만이네. 그렇지?

목단

잘 지냈어?

목단은 벽을 닦아내고 있었다.

선택지

스윽-

슥삭- 슥삭- 슥삭-

목단

엉? 뭐야!

목단

괘, 괜찮아. 이건 내가 해도 되니까···!

목단

아니면 우리 애들 시켜고 되고!

선택지

목단

···물론이지!

목단

난 건강한 거 빼면 시체잖아!

선택지

목단

···아하하.

목단

응, 그랬지.

목단

동생은 항상 날 믿어줬지.

슥삭- 슥삭- 슥삭-

목단

그··· 뭐, 그래도.

목단

나름 잘 해결됐어.

목단

···어, 그런데.

슥삭- 슥삭- 슥삭-

[의리는 무슨 의리파냐, 살인자야!] 라는 글이 뭉개졌다.

목단

아무래도 이건 해결이 좀 어렵겠다, 그렇지?

목단

에이, 잘 지워지지도 않네. 이거.

박, 박!

[소름 끼쳐, 나가 죽어!] 라는 글이 뭉개졌다.

목단

진짜··· 열받아!

목단

내가 선택한 거니까, 받아들여야 하는데.

목단

그래도··· 이건··· 큭···!

박, 박, 박!

[모란회를 해체하라!] 라는 글이 뭉개졌다.

목단

대체 어떻게 했어야 했던 건데!

목단

분명 그게 옳은 선택이라 생각했는데···!

목단

해결하려 했는데··· 분명 해결도 됐는데!

목단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목단

우리 애들이 고통스러운 건 똑같고···!

목단

···나랑 모란회는 결국엔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잖아···!

목단

왜··· 도대체 왜!!

목단

우린 무얼 위해!!

박, 박, 박, 박!

점점 더 격하게 움직이는 목단의 손을 잡았다.

목단

··· ···.

목단

노, 놀라게 해서 미안해.

목단

나는 그러려던 게 아니라···.

선택지

선택지

선택지

목단

··· ···.

목단

···고마워.

목단

진심으로.

식스오와의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어쩐지 그런 예감이 들었다.

아우터 림의 어느 으슥한 골목

남자 노숙자

자, 여기.

짤그랑-

남자 노숙자

이야··· 미스트 이걸 어떻게 구했대?

남자 노숙자

이거 뭐 이제 못 만든다고 하지 않았어? 엉?

포그 할로우 남자주민

못 만들긴 무슨.

포그 할로우 남자주민

야, 세상에 돈으로 못 만드는 게 어딨냐?

짤랑, 짤랑.

포그 할로우 남자주민

요 빛나는 놈들만 있으면 못만드는 게 어딨겠냐고.

남자 노숙자

그런데 이거 진짜 팔아도 되냐?

남자 노숙자

포그 할로우 거기, 완전 작살났다며.

포그 할로우 남자주민

성가신 놈들이 엮여서 작살나긴 했는데.

포그 할로우 남자주민

알 게 뭐야.

포그 할로우 남자주민

장소는 또 구하면 그만이고.

포그 할로우 남자주민

우리도 먹고살아야 될 거 아니냐고. 안 그래?

남자 노숙자

그렇지, 나도 먹고 살아야 되고.

남자 노숙자

낄낄낄.

남자 노숙자

그럼, 다음에 또 여기서 보자고.

포그 할로우 남자주민

좋아.

DIRTY BACKYARD : END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