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OOMS DAY01 / 15

BOOMS DAY

소녀의 꿈

[SCENE START]

어렸을 때, 그런 질문을 받곤 했어.

너는 꿈이 뭐니?

누군가는 답했어.

의사요! 사람들을 고쳐주는 의사가 될래요!

다른 누군가는 이렇게 답했어.

아크레인저처럼 사람들을 구해주는 멋진 히어로가 될 거예요!

나? 난 어떻게 답했냐고?

내 대답은 항상 똑같았어.

저 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지.

제 꿈은 하늘을 보는 거예요!

무슨 꿈이 그러냐고?

그러게. 다른 애들도 그렇게 말하면서 웃더라.

그럴 때마다 난 다짐하고, 또 다짐했어.

언젠가, 진짜 하늘을 보고 말 거라고.

환한 빛이 비치는 아래, 넓은 세상을 보고 말 거라고.

그땐 몰랐지.

환한 빛을 쫓던 내가 다다른 곳이,

게임기에서 비추는 빛만이 전부인 어두컴컴한 방 안일 줄은.

넓은 세상을 보고 싶어 하던 내가,

바깥세상을 두려워하게 될 줄은.

··· ···.

이야기의 주인공인줄 알았던 내가,

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어떻게 알았겠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