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OOMS DAY11 / 15
BOOMS DAY
두려움을 극복하고 : A
[SCENE START]
전례 없는 대정전에 방주는 혼란에 빠졌다.
밖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울음이 트로니의 방안까지 들려왔다.
으아아··· 안 그래도 계속 불안하더라니···.
트로니 씨, 컨버터에 이상이 생긴 것 같아서 가 봐야 할 것 같아여.
금방 고치고, 돌아올게여.
지휘관 씨, 가여.
두 사람의 발소리가 멀어진다.
··· ···.
[트로니, 기억이 지워진다는 건.]
[그날 본 것도. 트로니의 꿈도. 그리고.]
[일레그도 전부 잊게 된다는 거야.]
[그래도 괜찮겠어?]
옷깃을 잡은 트로니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괜찮을 리 없잖아.
[트로니.]
[도망쳐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나도 알아.
··· ···.
[트로니.]
[트로니를 무섭게 하는 게 뭐든 간에.]
[트로니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어.]
··· ···!
[일레그도 그렇게 말했잖아?]
트로니 씨.
트로니 씨는 빛나는 분이에여.
그런 어두컴컴한 방 안에 틀어박혀 있는 건, 어울리지 않는 분이라고여.
전 알고 있어여.
지금 트로니 씨를 무섭게 하는 게 뭐든 간에.
트로니 씨라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걸여.
몇 달이든, 몇 년이든.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든 간에, 트로니 씨라면 반드시 이겨낼 거라는 걸.
트로니 씨가 본인의 꿈을 포기하면서까지.
[이터널 스카이]가 진짜 하늘로 영원히 남아있을 수 있도록,
그날의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컨버터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말이져.
[그러니, 이만 밖에 나가자.]
[해야 할 일이 있잖아?]
··· ···.
트로니는 고개를 들었다.
고개를 들자 모니터가 보였다.
슈팅 게임 속 여러 오브젝트가 화면에 보이는 가운데.
트로니가 조종하던 전투기가 보였다.
전투기 아래에는 닉네임이 적혀 있었다.
[T.Rony]
곧 모니터는 예비 전력이 다 했는지 빛을 잃었다.
그 대신, 트로니의 눈엔 모니터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보였다.
··· ···.
···도망쳐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트로니가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열었다.
불 꺼진 복도는 익숙하면서도, 뭔가 이상했다.
복도 곳곳에는 아크레인저 블랙의 굿즈 및 피규어와.
게임 CD. 코믹스 등.
일레그가 트로니를 설득하기 위해 가져왔던 것들이 놓여 있었다.
일레그가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 둔 선물들의 배웅을 받으며,
트로니는 밖으로 달려 나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