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OOMS DAY13 / 15
BOOMS DAY
BOOMS DAY : A
[SCENE START]
이제 이쪽 회로만 어떻게 교체하면 되겠네여.
응··· 거의 끝나가네.
··· ···.
일레그,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녜, 뭔가여?
방주의 전력 문제 있잖아···.
이걸로 해결되진 않을 거야···.
흠.
그렇겠져?
이번 일로 증명됐잖아여.
방주의 동력원이 뭔지는 몰라도, 언제든 오늘처럼 폭주할 수 있다는 걸여.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려면, 그 동력원부터 어떻게 제어할 방법을 찾아야겠져.
무한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동력원을 어떻게 제어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여···.
무섭진 않아?
그런 물건이 방주 어딘가에 있다는 게···.
음.
당연히 무섭져.
그렇구, 응? 무섭다고···?
녜.
일레그는 무서운 게 없어 보였는데···.
에이~ 저라고 무서운 게 없을 리 없잖아여.
슈엔 님 폰에 몰래 BOOM 설치한 걸 보면 그렇진 않은 것 같은데···.
히히. 트로니 씨, 혹시 제가 BOOM을 좋아하는 이유를 말해드린 적 있나여?
트로니가 고개를 저었다.
BOOM은 말이져. 고전 게임이라 그런지, 엄청 불친절해여.
맵이 어떻게 생겼는지.
제 캐릭터가 맵 어디에 있는지.
적이 얼마나 있고, 아이템이 어디에 있는지.
주어지는 정보가 하나도 없어여.
전부 직접 부딪히면서 알아내야 하져.
처음에는 엄청 무서워여. 어디서 적이랑 함정이 튀어나와서 절 죽일지 모르니까여.
그런데 플레이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맵이 어떻게 생겼는지.
제 캐릭터가 어디에 있는지.
적이 얼마나 남았고, 필요한 아이템이 어디에 있는지.
자연스레 알게 되고.
그렇게 알아낸 지식을 바탕으로 게임을 클리어했을 땐, 진짜 BOOM 한 기분이 들어여.
그래서 BOOM이 재밌는 거고여.
히히, 마찬가지에여.
지금 아는 게 없어 무서울지라도.
정보를 모으고 모으다 보면, 언젠가 완전히 제어할 수 있을 거예여.
그땐 진짜 BOOM 한 기분이 들겠져.
지금처럼 말이에여.
컨버터가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하고.
흥겨운 8비트 음악과 함께, 주변에 빛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BOOM-!
일레그의 말에 맞춰, 주변에 보이는 모든 디스플레이에 BOOM이 실행되었다.
히히히. 오늘은 고생했으니까 이 정돈 즐겨도 괜찮겠져.
BOOM한 기분···.
일레그와 트로니는 한동안 주변을 밝히는 BOOM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히히, 실컷 즐겼으니 이만 돌아가볼까여.
그, 일레그···.
돌아가기 전에··· 어디 좀 들려도 될까?
녜?
방주의 동력원.
일레그한테도 보여주고 싶어.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