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OOMS DAY07 / 15
BOOMS DAY
평행선 : B
[SCENE START]
그 시각. 트로니의 방.
모니터에서 나오는 빛이 간신히 방을 밝히는 가운데.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 틈에서, 트로니가 멍하니 게임을 하고 있다.
뿅-! 뿅-!
High Score-!
뿅-! 뿅-!
그런 트로니 옆에는 라디오가 켜져 있다.
라디오에선 일레그의 인터뷰가 흘러나왔다.
Q. [일렉트릭 쇼크] 스쿼드가 개발한 최고의 제품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최고의 제품이여···? 어려운 질문이네여.
흠···.
아무래도 컨버터겠져?
방주의 전력 문제를 해결했으니까여.
[트로니는 어떻게 생각해?]
··· ···.
[컨버터가 정말 방주의 전력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봐?]
··· ···.
정전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
그럼 된 거야.
[트로니.]
[아니라는 거 알잖아.]
[그날 트로니가 본 건,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걸.]
··· ···.
[트로니, 도망쳐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짜증 났는지, 인상을 찌푸리며 트로니가 채널을 돌렸다.
다음 채널에선 광고가 나왔다.
어둠 속에서 활약하는 다크 히어로, 아크레인저 블랙을 주연으로 한 극장판 재개봉을 알리는 광고였다.
이미 수십 번도 넘게 봐서 모든 대사를 외웠을 만큼, 한때 트로니가 푹 빠져있던 극장판이었다.
[처음 컨버터를 개발할 때만큼은 그렇게 생각했잖아.]
[아크레인저 블랙처럼 위기에 빠진 방주를 멋지게 구해내겠다!]
··· ···.
···나 같은 게 가능할 리 없잖아.
방주를 구해내다니···.
그건 다른 니케들의 역할이야.
[트로니는 봤잖아. 방주 안에···.]
그 이야기는 이제 그만.
어차피 이대로 기억이 지워지면···.
그날 본 것도··· 이뤄지지 않을 내 멍청한 꿈도··· 전부 잊게 될 거니까.
트로니가 채널을 한 번 더 돌렸다.
[아크 게임쇼]에 관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게이머의, 게이머에 의한, 게이머를 위한 축제!
방주 최대 게임 축제, [아크 게임쇼]가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에도 많은 게임사가 참가하여, 신작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파이널 퀘스트], [아이언 펀치], [드래곤 던전] 등.
다양한 인기 게임의 현장 이벤트 또한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부대행사 [레트로 게임 위크]에서는 고전 FPS 명작, [BOOM]을 비롯한.
여러 고전 게임의 초회 한정판 패키지가 전시되며 많은 화제를 모으는 중입니다.
[아크 게임쇼]는 오늘부터 일주일 간 개최···.
BOOM 초회 한정판 패키지···.
일레그가 좋아하겠네.
[트로니, 기억이 지워진다는 건.]
[그날 본 것도. 트로니의 꿈도. 그리고.]
[일레그도 전부 잊게 된다는 거야.]
[그래도 괜찮겠어?]
··· ···.
모니터를 바라보는 트로니의 눈에 한 소녀의 모습이 비쳤다.
그 소녀는 이렇게 말했다.
제 꿈은 하늘을 보는 거예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