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DIRTY BACKYARD12 / 15
DIRTY BACKYARD
각자의 정의 : B
[SCENE START]
네가 말했었지.
여기서 미스트를 만드는 사실이 확인되면.
전부 없애버리겠다고.
···그래,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었지.
그리고 그게 사실인 게 확인됐으니까.
없애야겠다··· 없애야겠네.
응···.
그렇게 해야겠어.
내 손으로 다 없앨 거야.
그렇게는 안 되겠는데.
···뭐?
덤빌 거면 각오하고 덤벼.
난 진심이니까.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야?
너야말로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지?
이 녀석들은 우리가 뒤를 봐줬음에도 우리 뒤통수를 쳤어.
사람들을 망가뜨리는 위험한 걸 만들고 있잖아, 지금!
이 미스트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고 미쳐가는지.
너도 같이 봐서 잘 알 거 아냐.
그야말로 선을 넘은 거지.
···포그 할로우는 심판을 받아야 해.
이 마을은 절대적 약자들로 구성되어 있어.
개중에는 미스트를 제작하는 걸 찬성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지.
하지만 목숨을 위협당해서 어쩔 수 없이 만들게 됐고.
그런데 그 상황에서 전부 부숴버린다면.
이 자들은 어떻게 되지? 그냥 나가 죽으란 이야기와 똑같아.
그렇지 않아도 낭떠러지 끝에 몰린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을 낭떠러지로 아예 밀어버릴 셈인가?
··· ···.
···그래.
결과적으로 밀어버리는 게 되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어쨌든 범죄는 범죄고.
이 녀석들 때문에 죄 없는 선량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본 게 맞으니까!
뿌리를 뽑아버리는 게 맞아.
그게 맞는 거야···.
···넌 몰라.
식스오를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는 거라고.
무슨 말을 하든 내 결정은 변하지 않아.
아니, 변할 수 없어.
둘은 서로를 노려보며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한 자세를 취했다.
동생, 위험하니까 이리 와!
파트너, 이쪽으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나는···.
선택지
그래, 파트너도 다 눈치챘겠지.
맞아.
난 식스오로부터 의뢰를 받았어.
포그 할로우를 보호해 줄 것, 이라는 의뢰를.
선택지
내가 예전에 아우터 림에서 지냈던 적이 있다고 했었지?
그때는 한창 식스오 쪽에서 일을 받아서 했었거든.
좀 위험한 일들을 말이야.
선택지
다른 스쿼드에 몸을 담고 있었을 때, 아주 예전이지.
아우터 림에서는 날 모르는 사람이 없었어.
좋지 않은 의미로 말이야.
아우터 림에 사는 사람들은 늘 나를 피해 다녔어.
만나면 불길한 일이 일어난다, 는 소문이 돌아서.
선택지
그래, 과거의 나는 그런 사람이었어.
별생각 없이, 그저 명령에만 따르는 기계처럼 일했지.
그러다가 내가 한 일 때문에.
굉장히··· 큰일이 일어난 걸 전해 듣게 됐는데.
···이 괴물! 더러운 괴물!
가족이라더니! 지켜준다더니!
그런데··· 어떻게 그런 끔찍한 짓을!
이제 어쩔 거야, 어?! 대답 좀 해봐!!!
··· ···.
그 이후엔, 손을 털었어.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야.
선택지
의뢰를 빌미로 그 자식에 대해서 좀 캐내보려고 했지.
작은 실마리라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언제나처럼 결국 나까지도 이렇게 휘말리게 됐네.
···그 자식은 아주 잘 알고 있었던 거지.
내가 이렇게 행동하리란 걸.
굳이 이 옷까지 입고 오라고 했으니 다 계획한 게 아닌가 싶어.
선택지
이 옷은 내가 아우터 림에서 일을 할 때마다 늘 입던 옷이야.
아우터 림 사람들이 쉽게 알아보고 피해 가던 옷.
말하자면 죄수복 같은 거지.
내가 저질렀던 죄를, 그 일을 잊지 못하도록 늘 상기시켜주고 싶나 봐.
자기만 잘못한 게 아니란 걸 계속 세뇌시키고 싶은 거겠지.
···그런 의미에서 난 목단을 더 막고 싶어.
저질러 버린 후에는 되돌릴 수 없거든.
속죄해도 후회해도 원래 모습대로는 돌아오지 않으니까.
선택지
터벅, 터벅, 터벅.
해, 해결사님!
목단님이 왔어요!
···파트너.
큰 싸움이 될 테니까.
멀리 떨어져 있어, 알았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