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hapter.46: 신생07 / 21
Chapter.46: 신생
전력 보강
[SCENE START]
자, 여기까지.
이 이상 접근하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들킬 수도 있으니까.
···덕분에, 비교적 안전하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소.
지리적 특성을 미리 파악하는 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되겠군.
최대한 눈에 담고 돌아가요. 그래야 조금이라도 승산이 생길 테니까.
지금 싸우면 우리가 진다는 얘기처럼 들리는군.
당연하죠. 이길 가능성이 조금도 없어요.
지금은 퀸이 힘을 비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서 망정이지
지금 당장 에덴과 방주를 친다고 하면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
이쪽이 힘을 모으고 있을 때, 당신들도 힘을 모아놓아야 해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저는 지금 밑지는 장사를 하고 있는 거예요.
퀸 쪽에 붙으면 일이 아주 쉽게 풀리겠죠.
그럼에도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당신들이 꼭 이기길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예요.
부디, 저를 실망시키지 않길 바랄게요.
말만 하지 말고 뭐라도 좀 주지 그래.
··· ···.
그래요. 어차피 여기까지 안내한 이유도 그거니까.
장화.
예~ 예~
장화가 구석으로 향한다.
이상한 스텝을 밟는다.
호오. 호위 무사께서 비장의 춤사위를 보여주기 위해 우릴 여기까지 안내한 것이오?
그러고 보니 홍련과 처음 만난 날 레드 후드가 탭댄스를 췄었지.
···이거 바꾸자니까.
뭐 어때요. 그리고 이렇게 해놔야 우연히라도 못 찾지.
장화의 스탭이 끝나자, 구석이 지직거린다.
사람만 한 크기의 컨테이너가 나타난다.
···광학미채.
열어주시겠어요?
호위 무사가 아니라 잡일꾼이네.
실체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장화가 컨테이너의 버튼을 누른다.
푸슉- 하고 내용물이 드러난다.
붉은색으로 치장된, 강철의 다리.
레드··· 슈즈···!
제가 잘 챙겨놨죠.
이걸로 레플리카도 만들어보고 별짓을 다 해봤는데, 아무래도 랩쳐한테 맞는 기술이 아니라서요.
가져가서 쓰세요. 뭐라도 도움이 되겠죠.
이건··· 큰 도움이 될 거요.
그렇죠?
그리고 하나 더 챙겨가요. 장화.
장화가 컨테이너 안에 있는 작은 가방을 스노우 화이트에게 건넨다.
···뭐지 이건? 무거운데.
브레인 셸터예요.
브레인 셸터?
리버렐리오의 머리가 들어있어요.
···!!
···무슨···!
···리버렐리오가 어디에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퀸에게 인류와의 대화를 제안했어요.
저도 어느 정도는 기대했어요. 퀸의 두 번째 딸이 하는 말인 만큼, 조금이라도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하지만.
퀸은 정말 괴물이었어요.
리버렐리오의 말은 조금도 통하지 않았죠.
···애초에, 대화가 통하는 존재인지도 의문이지만.
사랑하는 어머니를 만나 황홀경에 빠진 얼굴을, 그대로 뽑았어요.
코어가 있는 몸만 챙긴 후 머리는 쓰레기 버리듯 버렸죠.
그걸 주워 왔어요.
허나 헬레틱은 코어를 중심으로 재생하는 게···.
코어는 없어요. 인디빌리아처럼 코어 조각을 머리에 심어놓는 추한 짓은 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뇌는 살아있어요.
유사 인간 정도는 만들 수 있겠죠.
뭐, 그것도 에덴에 유사 인간 제작 기술이 있을 때 얘기지만.
··· ···.
지상에서 100년 가까이 인자를 죽이고 다닌 헬레틱이에요.
많은 실전 경험과 정보를 가지고 있겠죠.
제 최고의 자신작 중 하나기도 하고요.
그러니 유사 인간으로 만들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거예요.
하나라도 더 끌어모아야죠. 그렇죠?
··· ···.
자, 그럼 어서 돌아가요.
눈에 띄지 않는 루트로만 다녔지만, 너무 오래 머물면 꼬리가 잡히기 마련이니까.
장화. 가는 길을 잘 안내해줘요.
저는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면 그것들이 의심해서요.
그래그래.
사자 없는 굴에서는 여우가 왕이라더니, 그 말이 딱 맞네요.
···?
퀸이 지금 여기에 없는 것이오?
예.
좀 전에 신생 랩쳐들이 다크 매터를 동력원으로 쓴다고 했었죠?
그걸 모으러 갔어요.
··· ···.
사마수.
예.
포비스트가 아득바득 모아놓은 다크 매터를 빼앗으러 갔어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