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LITTLE WITCH TRICK03 / 15
LITTLE WITCH TRICK
마녀의 준비 : B
[SCENE START]
우리는 벨로타를 따라, 방주 시내 안쪽에 있는 작업실로 향했다.
지잉-
문이 열리자, 낡았지만 꽤 넓은 공간이 모습을 드러냈다.
쨘♡
우리가 부스를 준비할 곳이야♡
선택지
축제 준비하는 사람들한테 빌려주는 임시 작업실이래요.
조금 낡긴 했지만···.
와아··· 주방도 있어요!
그럼 저는 조리 도구부터 확인해 볼게요~!
저는 작업대 쪽을 정리할게요.
장난감을 조립할 공간도 필요하니까요.
좋아♡
그럼 아저씨는 나랑 이쪽!
벨로타가 작업실 한쪽에 놓여 있던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커다란 호박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투웅-!
벨로타는 그중 하나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선택지
여기에 눈, 코, 입을 파는 거야.
그리고 이 호박들을 부스 앞에 쫙 세워두는 거지♡
선택지
부스 앞이 허전하면 안 되잖아~
선택지
꺄하하! 그래도 꽤 중요한 일이야♡
부스 앞에서 제일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애들이니까.
자, 도구는 여기 있어♡
벨로타가 조각용 도구를 건넸다.
눈은 이쪽에 크게 파고. 코는 가운데에 작게 파면 될 것 같아.
입은···.
아저씨가 알아서 해줘♡
선택지
아저씨랑 같이 하면 금방 끝나겠지?
선택지
그럼 얼른 시작하자♡
사각. 사각.
벨로타와 나는 호박을 하나씩 앞에 두고, 눈, 코, 입을 파내기 시작했다.
오~
아저씨, 생각보다 잘하잖아♡
선택지
완전 귀엽다♡
아저씨 닮았어♡
선택지
아니야~ 완전 아저씨야♡
선택지
반박하려다가, 그만뒀다.
침착하자, 상대는 벨로타다.
선택지
꺄하하! 그렇지~?
선택지
···그 뒤로, 나는 조용히 호박만 팠다.
사각. 사각.
사각. 사각.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자, 아저씨♡
벨로타가 하트 모양으로 깎인 호박 조각을 내밀었다.
선택지
나한테 삐진 아저씨한테 주는 선물~?
선택지
거짓말.
아까부터 말수가 줄었잖아~
선택지
흐응~ 그럼 집중한 아저씨한테 주는 선물로 할게♡
선택지
벨로타가 내민 하트 모양 호박 조각을 받아 들었다.
선택지
손바닥에 묘하게 끈적한 촉감이 느껴졌다.
선택지
손바닥에는 빨간 물감이 하트 모양으로 묻어 있었다.
꺄하하! 걸렸다♡
선택지
마녀의 선물이야!
타다닥-!
선택지
크러스트랑 미카도 도와주러 가야지♡
그럼, 아저씨! 호박을 부탁해~
선택지
만능 담당, 힘내♡
벨로타는 웃으며 주방 쪽으로 달려갔다.
나는 손바닥에 남은 빨간 하트 자국을 내려다봤다.
···일단, 손부터 닦아야겠다.
그날 이후로, 우리는 며칠 동안 작업실에 드나들었다.
크러스트는 디저트를 만들고,
미카는 장난감을 조립하고,
나는 호박을 파냈다.
벨로타는 우리 사이를 오가며, 자기 방식대로 준비에 손을 보탰다.
크러스트!
여기에 핫소스 조금만 더 넣자♡
여, 여기서 더요?
그, 그럼 단맛이 죽을 수도 있어요···!
괜찮아, 괜찮아~
죽으면 다시 살리면 되지♡
벨로타는 사탕 반죽 위로 핫소스 병을 기울였다.
주르르륵-
으, 으아아아아···!!
크러스트가 황급히 사탕 반죽을 저어 맛을 수습하는 사이.
이제 푸딩도 다 됐을 텐데~
벨로타는 냉장고에서 푸딩들을 꺼내왔다.
그러고는···.
쭈우우우욱-!
···푸딩 위로 하트 모양 케첩을 뿌렸다.
베, 벨로타!
그거··· 딸기잼이죠? 그렇죠?
아니 케첩인데?
···네에에에에?!
어디서 봤는데, 신맛과 단맛은 잘 맞는 궁합이라고 했어!
그럼 맛있지 않을까?
그건 맞긴 한데···!
푸딩이랑 케첩 얘기는 아니었을 거예요···!
괜찮아, 괜찮아~
할로윈이니까 디저트도 최대한 무섭게 만드는 게 좋지 않겠어~?
보기만 해도 불길하게!
···으··· 으으아아아···.
크러스트는 그때마다 작은 비명을 내질렀다.
선택지
미카!
마녀 인형은 빨간 물감으로 마무리하자♡
그럼 너무 무서워지지 않을까···?
괜찮아, 괜찮아~
담력도 기르고 좋지♡
촥-!
벨로타는 마녀 인형의 눈과 입에 빨간 물감을 색칠했다.
피흘리는 마녀 완성♡
우우··· 우우우···.
아, 참! 내가 가짜 손도 엄청 많이 가져왔는데···.
벨로타는 작업실 한쪽에 놓인 상자를 열었다.
끼이익-
상자 안에는 실제 사람 손처럼 생긴 가짜 손 모형들이 가득 들어 있었다.
···이걸로 뭐 하려고?
그냥 손이면 재미없잖아~
슥. 슥.
콕. 콕.
벨로타는 가짜 손등 위에 삐뚤빼뚤한 선을 그려 넣은 뒤,
선 위에 작은 점들을 찍어, 바늘로 꿰맨 듯한 자국을 만들었다.
쨘♡
도망친 손 완성!
귀신의 집에서 손만 도망쳤다는 설정이야!
···우우. 너무 불길한 인형들이야.
선택지
아저씨!
호박 눈을 조금 더 깊게 도려내고,
입은 쭈-욱 길게 찢어주자♡
선택지
괜찮아, 괜찮아~
이상할수록 더 기억에 남는 법이야♡
···나는 벨로타가 가리킨 대로, 호박의 입을 양옆으로 길게 도려냈다.
선택지
꺄하하!
꺄하하하!
모든 게 다 완벽해지고 있어♡
으으···.
우우···.
선택지
핫소스와 케첩이 잔뜩 들어간 수상한 디저트들.
눈가와 입가가 붉게 물든 마녀 인형과, 바늘로 꿰맨 듯한 자국이 있는 가짜 손 모형.
그리고 금방이라도 사람을 집어삼킬 듯, 입이 양옆으로 길게 찢어진 호박 장식까지.
그렇게 우리 부스에 놓일 물건들은,
하나같이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어져 갔다.
선택지
당연하지♡
엄청 잘 팔릴 것 같아!
선택지
그렇게, 축제 날이 찾아왔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