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ALONE SURVIVOR14 / 15
ALONE SURVIVOR
언리미티드 : B
[SCENE START]
쿠구구구···!
저 너머에서 눈보라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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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가~님~!
제 말~ 들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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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니에요~ 생존가님~!
저희가~ 성공한 거예요~!
지금 선배님들이~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요~!
선택지
눈사태라고 생각했던 것을 다시 보았다.
촤아악-!!
새하얗게 일어나는 눈보라 한가운데에서,
마치 스키를 탄 것처럼 유유히 눈 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니케들.
토브가 온 힘을 다해 불러오려고 했던 구원자들이
마침내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선택지
···후후, 환영해주어 고맙군.
맨몸으로 눈 덮인 비탈을 내려온 보람이 있지 않나.
흐아암~ 그렇다고 해도 너무 길었어요~
몸에 로프를 묶고 폴~짝 뛰어 내렸다면 더 빨리 왔을 텐데 말이죠~
아니면 토끼굴을 통해서 오거나요!
흐아아··· 루드밀라 씨! 선배님들!
토브가 전망대에서 내려와 루드밀라의 품에 안겼다.
···토브, 수고했다.
그리고 고맙다. 우리를 이곳으로 불러들여 주어서.
··· ···.
그런데, 그 팔은 어떻게 된 거지?
···아, 이거요?
헤헤, 별 거 아니에요.
구조 신호를 흔들다가 좀 데였··· 앗, 따가!
···무모한 짓을 했군. 팔이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었어.
어··· 죄송해요.
그냥 너무 간절하니까, 이런 과격한 방법 밖에 안 떠오르더라고요.
뭐··· 그래도 후회는 안 해요. 결국 이렇게 선배님들이 오셨잖아요?
이걸로 목숨을 건질 사람들이 생겼고요.
···우리 생존가님 포함해서요. 헤헤.
그거면 됐어요, 전.
선택지
··· ···.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우리가, 그대의 노력을 헛되지 않게 할 때로군.
안으로 들어가지. 골든 타임에 늦지 않도록.
···잠시 후, 산악 구조대 본부 안.
그렇군. 중상자가 셋에, 뇌만 보존한 자가 셋인가···.
···앨리스여.
예!
대파된 니케··· 아니, 잠든 공주들의 상태를 체크하도록.
하트 여왕에게 당한 상처가 깊을 테니,
성으로 데려가기 전 각자에게 적합한 조치를 해주면 고맙겠군.
예, 여왕님! 제가 잘 돌봐 드릴게요. 헤헤.
그리고 네베.
네~
브레인 쉘터의 전력이 낮아 보이니,
예비 전력으로 교체한 뒤 기지로 운반할 준비를 부탁하지.
흐아암~ 물론이죠~
앗. 그럼 저는 뭘 할까요?
이미 체력 소모가 컸을 테고, 부상까지 입은 몸이니.
스스로에 대한 처치를 우선시하는 게 어떤가?
길 잃은 자를 구하는 작업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니까.
선택지
···우선.
바디가 심각하게 파괴되었거나,
이미 바디가 없이 브레인 쉘터에 뇌만 보관되어 있는 니케들은,
3대 기업에 요청해 새로운 바디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방주로 돌려 보내고 있지.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나는 일이다.
인간성의 상실.
극단적인 효율성의 추구.
그대도 잘 알다시피 방주는 그런 곳이고.
그렇기 때문에 굳이 기업은 양산형 모델들의 바디를 재생산하려 하지 않거든.
··· ···!!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희망을 놓아 버리면 어떻게 되는가.
많은 니케들이 방주를, 인류를 위해 임무를 나와서.
그토록 힘겹게 조난 상황 속에서 버텼음에도,
삶을 이어나갈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의미없이 죽어가게 되지 않겠나?
선택지
그렇기에 우리는 포기하는 것 외의 모든 방법을 시도해보고 있지.
이를테면 바디가 대파된 니케에게,
자신과 같은 모델의 스페어 파츠를 이식해주는 것.
이 경우 중추신경계와 거리가 먼 팔이나 다리 정도만 이식이 가능하고,
그럼에도 싱크로가 맞지 않는 경우.
자신의 것이 아닌 무언가가 몸에 붙어 있다는 이물감을 느껴,
사용자가 정신 붕괴를 겪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그럼에도 살 수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믿고 노력해봐야 할 테니까.
선택지
···그렇지.
하지만 그저 손 놓아버리기엔,
동료를 위해 몸이 부서지도록 싸운 저들의 노력이 안타깝지 않나?
루드밀라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장을 바라보았다.
처음에 총 여섯 명의 조난자가 있었고···.
대파된 바디가 3기에, 브레인 쉘터 또한 3개가 발견 되었으니.
이것은 즉 한 사람이 동료의 생명을 하나씩 짊어지고,
바디가 그 모양이 될 정도로 싸우며,
이 건물까지 함께 헤쳐 왔다는 의미였을 테니 말이다.
선택지
··· ···.
···그럼에도.
이 모든 과정들을 성공적으로 끝낸 뒤,
마침내 두 발로 서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니케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
그 벅차오르는 감정은,
도저히 말로 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어떤가, 토브.
그대가 생각하기에, 그대는 이 일을 업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
!!
··· ···.
저는···.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