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COIN RUSH SHOWDOWN16 / 28

COIN RUSH SHOWDOWN

택티컬-카모플라쥬 : B

[SCENE START]

선택지

신

여기야 여기~

선택지

신

하핫. 지나갔어 벌써.

경비원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진다.

긴장이 풀린 나는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자세를 푼다.

신

아, 다시 온다.

선택지

다시 자세를 잡는다.

···나와 신이 숨은 곳은 머스탱의 스태츄 뒤다.

1

1 사이즈로 만들어진 머스탱의 스태츄는 척 보기에도 아주 부담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 뒤에 숨어, 머스탱 스태츄와 똑같은 포즈를 취한다.

다행히 머스탱의 덩치는 큰 편이라, 뒤에서 같은 포즈를 한 채 가만히 있으면.

저벅··· 저벅··· ···.

정면에서 봤을 때, 절대 들키지 않는다.

경비원이 지나간다. 다시 포즈를 푼다.

신

하핫. 이 포즈 너무 민망하고 힘들어~

선택지

신

저기 봐, 저기.

신이 가리킨 곳은 코인 러시의 천장.

···그곳에 손을 박아넣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길티의 모습을 본다.

선택지

신

응. 길티 정도나 되니까 저러고 있을 수 있는 거야.

신

그리고, 저기 앞에.

신이 가리킨 곳을 본다.

화단. 보기에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화단이다.

일렁~

···화단이 기묘하게 일그러진다. 아주 미약한 일그러짐이지만, 확실히 봤다.

신

저기, 엘리시온의 니케들이 숨어 있어.

신

카모플라쥬 원단을 두르고 있지.

화단이 다시 한번 일그러진다.

그 일그러짐의 끝 부분, 바니걸의 하이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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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테크-엉덩이 레슬링도 마찬가지지. 다 그런 거 아니겠어?

신

아, 또 온다. 포즈 포즈.

선택지

신

근데 교관은 왜 여기 있는 거야? 참가자 아니라서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냐?

선택지

신

하핫. 진짜 재밌다.

포즈를 잡는다. 경비원이 머스탱 스태츄 앞을 지나간다.

머스탱 스태츄

엔터테인먼트--!!

갑자기, 스태츄에서 큰 음성이 출력된다.

선택지

경비원이 발길을 돌려 우리쪽으로 다가온다.

제발, 제발 그냥 지나가라···!

머스탱 스태츄

엔터테인먼트--!!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도망가야 한다.

선택지

신

에~잇.

신이 손에 들고 있던 코인을 집어던진다.

날아간 코인은 화단으로 날아가, 카모플라쥬 원단을 맞춘다.

바스락.

종이가 접히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고, 화단의 모습을 흉내낸 원단이 구겨진다.

그리고, 그 뒤에 숨어있던 엘리시온의 바니걸 둘의 모습이 드러난다.

둘은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경비원을 바라본다.

신

하핫. 이때야. 몰래 도망가자.

선택지

신

칭찬, 고마워~

삐삐삐삐삐삐--

몰래 도망가던 중, 갑자기 경보음이 들려온다.

동시에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선택지

신

흐응··· 이젠 아예 대놓고 우릴 괴롭히기로 했나봐.

물이 쏟아지는 스프링클러를 보기 위해 모두의 시선이 위로 향했고.

그 옆, 천장에 손을 박아넣고 있는 길티의 모습이 보인다.

길티

아··· 들켰다아···.

탕! 탕! 탕!

총성이 울려퍼진다. 길티는 천장에서 낙하 후, 바의 천장에 착지. 도주하기 시작한다.

신

우리 위치를 대놓고 알려주고 있어. 쪼잔한 짓을 하네.

선택지

신

나랑 길티는 괜찮아.

신

저 경비원들, 어느 정도 훈련은 되어 있지만 아마추어와 프로 사이 어딘가에 있는 정도니까.

신

따돌리는 건 어렵지 않을 거야.

신

문제는··· 마나랑 플로라겠네.

마나는 신세를 한탄했다.

억지로 입은 바니걸 복장 차림으로, 코인 러시를 뛰어다니며 몸을 숨길만한 곳이 없는지 두리번거리는 자신이 싫었다.

겨우 찾은 숨기 적절한 장소에 몸을 구겨서 숨는 자신이 싫었다.

경비원이 자신을 보지 못하고 지나쳐갔을 때, 안도하는 자신이 싫었다.

그리고 잠시 후, 마나의 머리 위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질 때 당황하며 도망간 자신이 싫었다.

숨을 곳을 찾고, 숨고, 안도하고,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도망가고

숨을 곳을 찾고, 숨고, 안도하고,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도망가고, 숨을 곳을 찾고, 숨고, 안도하고,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도망가고.

6번이나 이 짓을 했더니 자괴감이 끝까지 차오른다.

결국, 마나는 포기했다.

긴장한 경비원은 잠깐동안 눈을 의심했다.

어두운 벽에, 뭔가가 있다. 처음엔 귀신인 줄 알았다.

어두운 벽을 바라본채, 미동도 하지 않고 쪼그려 앉은 사람 형체의 뭔가는 이질감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뒷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다, 그녀가 플랜 C 스쿼드 소속의 마나인 것을 알아챈다.

악명높은 플랜 C 스쿼드다. 긴장한 경비원은 마른침을 삼키며, 총을 겨누며 천천히 마나에게 접근한다.

발자국 소리, 인기척을 느끼지 못할리가 없다.

그럼에도 마나는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

긴장한 경비원은 땀이 줄줄 흐르는 것을 느낀다.

무슨 속셈이지? 도대체 뭘 꾸미고 있는 거지? 이대로 접근해도 되나? 지금 사격하는 것이 낫지 않나?

하지만 사격을 유도하고 있는 거라면? 함정이라면?

긴장한 경비원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마나에게 접근한다.

그 순간, 마나가 벌떡 일어난다.

긴장한 경비원

허억···!

마나가 천천히 몸을 돌려, 긴장한 경비원을 노려본다.

긴장한 경비원

소, 손들어···! 손들어!

경고는 필요없다. 긴장한 경비원은 술래고, 참가자를 발견하면 제압탄을 쏴 쓰러뜨리면 그만인 일이다.

그럼에도 긴장한 경비원은 본능적으로, 마나에게 외친다.

긴장한 경비원

무슨 속셈이냐! 지금 뭘 꾸미고 있는 거냐고!

마나가 허리춤에 찬 병을 집어든다.

긴장한 경비원이 바짝 긴장한다. 비장의 수임을 직감한다.

마나

···이게 뭔지 아십니까.

···뭐하는 짓이지? 왜 말을 거는거지?

···아. 그거다.

필살기를 사용하기 전, 필살기에 대한 스펙을 줄줄 읊는, 그 패턴이다.

마나

통칭 마나 포션. 제가 직접 만든 술입니다.

마나

너무 힘든 날.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은 날. 더는 생각이라는 것도 하기 싫은 날.

마나

마시고 바로 죽은듯이 잠들기 위해 만든, 제가 직접 만든 술입니다.

마나

지금 제가 딱 그런 상황입니다.

마나

너무 힘들고,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고, 더는 생각이라는 것도 하기 싫습니다.

벌컥벌컥벌컥.

마나가 마구 마신다.

마나

···크억.

그리고 마나는 전원이 꺼진 로봇처럼, 바닥에 쓰러진다.

미동도 하지 않는다.

긴장한 경비원은 쓰러진 마나를 빤히 바라본다.

그리고 잠시 후, 인 이어에 손을 올린다.

긴장한 경비원

··· ···.

긴장한 경비원

프, 플랜 C 스쿼드의 마나. 잡았습니다.

플랜 C 스쿼드. 마나.

탈락.

착실한 경비원은 망설이고 있다.

바닥에 잔뜩 피어난 꽃밭 중심에 앉아있는 플로라를 보며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플로라는 평온한 표정으로, 꽃밭 중심에 앉아 착실한 경비원을 바라보고 있다.

착실한 경비원

···플랜 C 스쿼드, 플로라 발견.

플로라

어머. 저를 어떻게 찾았죠?

플로라

꽃을 숨기려면 꽃밭에. 꽃밭 사이에 숨은 저라는 꽃을 찾아내다니 대단하시네요.

착실한 경비원

사격 후, 제압하겠습니다.

플로라

괜찮겠나요?

착실한 경비원

···뭐?

플로라

총을 쏴서 저한테 맞으면 다행일텐데, 빗나간다면.

플로라

이 가여운 꽃들이 상처입고, 죽고 말거예요.

착실한 경비원

이 거리라면 빗나가지 않아.

플로라

과연 그럴까요? 저는 전력으로 피할거예요.

플로라

그럼 갓 피어난 이 불쌍한 아이들이 죽고 말겠죠.

착실한 경비원

··· ···.

플로라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저에게 접근하면,

플로라

갓 피어난 이 불쌍한 아이들은 군화발에 밟힐 것이고,

플로라

죽고 말겠죠.

착실한 경비원은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다.

수가 뻔히 보이는 블러핑이다. 여기서 플랜 C 스쿼드의 플로라를 잡는다.

그 순간, 착실한 경비원은 갑자기 과거를 회상한다.

착실한 경비원

꽃집? 생화를 키워서 팔자는 거야?

착실한 경비원

아··· 들켰네. 응. 나 꽃 좋아해.

착실한 경비원

글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 예쁘잖아.

착실한 경비원

그래. 나중에 우리 결혼하면, 꼭 그렇게 하자.

착실한 경비원

생화는 현실적으로 무리겠지만 말이야. 하하.

착실한 경비원

응. 꼭 하자. 꽃집.

착실한 경비원

···그래. 나도 사랑해.

아름다웠던 과거의 기억이 착실한 경비원의 추억을 자극한다.

꽃을 좋아했던 청년. 미래를 약속했던 그녀.

본인이 바람을 피워 헤어졌지만, 그 추억만은 아름답게 남아있다.

착실한 경비원

···아, 아아···.

착실한 경비원

쏠 수··· 없어.

착실한 경비원이 총을 거둬들인다.

삐이이잇---!!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가 들려온다.

착실한 경비원은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플로라를 본다.

착실한 경비원

···혹시, 꽃을 한송이 받을 수 있을까요?

착실한 경비원

오랜만에, 과거를 추억하고 싶어서요.

플로라

예. 물론이죠.

플로라

조화지만 예쁘답니다.

착실한 경비원

··· ···.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