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BITTER SPICE03 / 15
BITTER SPICE
프리카의 작업실 : B
[SCENE START]
똑똑.
아무런 대답이 없다.
똑똑똑.
역시, 아무런 대답이 없다.
아비스타가 혹시 기다려도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들어가라며 알려준 비밀번호를 눌러본다.
삑- 삑- 삑-
철컥! 지잉-
선택지
선택지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내부에 들어가자.
프리카는 헤드셋을 끼고, 여러 가지 악기들 사이에서 컴퓨터를 만지고 있었다.
··· ···.
선택지
··· ···.
선택지
··· ···.
선택지
···!
뭐, 뭐야?
놀란 프리카가 헤드셋을 벗고 나를 바라본다.
그쪽은···.
아니스의 지휘관?
선택지
부스럭-
갑자기 이게 무슨···.
여기엔 어떻게 온 거야?
선택지
왜?
선택지
··· ···.
아비스타가 따로 부탁했나 보네.
밥은 잘 챙겨 먹고 있으니까, 걱정 말라고 전해줘.
마음은 고맙지만, 가져온 음식들도 도로 가져가고.
핼쑥한 얼굴, 지친 듯한 표정.
선택지
미안하지만, 작업에 방해가 돼서.
선택지
응.
모니터에 보이는 낯선 프로그램에 보이는 텅 빈 화면.
뭔지는 몰라도, 작업이 하나도 되지 않았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선택지
···!
···하나도 안된 건 아냐.
여러 개 만들었는데, 느낌이 안 와서-
아니, 내가 이런 얘기를 왜 그쪽한테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어쨌든, 안 그래도 정신없으니까 돌아가.
선택지
선택지
··· ···.
나는 음식 봉투를 두고, 프리카의 작업실을 나섰다.
그리고, 다음 날.
지잉-
선택지
뭐야, 오늘은 왜 온 거야?
선택지
무슨 제집 드나들듯이···!
선택지
···!
그, 그건···.
선택지
!!!
보, 보지 마.
딩-
선택지
피아노가 아니라, 신디사이저.
아으···! 진짜 집중 하나도 안 되네.
그래서, 오늘은 왜 온 거야?
선택지
··· ···.
프리카가 휴대폰을 들어, 어디엔가 전화를 건다.
아, 여보세요?
아비스타.
여기에 그··· 아니스 지휘관이 이틀째 찾아왔는데.
작업에 너무 방해돼, 왜 여기로 보낸 거야?
···뭐?
아비스타 대신이라고?
지금 뭐 하는데 너 대신···!
아-
···민트 촬영장에 같이 가있겠구나.
알겠어, 여기는 내가 알아서 할게.
응, 그래.
프리카는 전화를 끊은 듯, 휴대폰을 책상 위에 올려둔다.
선택지
···하아.
그 이후로 나는, 매일같이 프리카의 작업실에 들리기 시작했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