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CLAY, MORE!05 / 15

CLAY, MORE!

클레이의 과거 : B

[SCENE START]

클레이

맨손으로 랩쳐와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옷···?

선택지

클레이

헷헷, 그렇죠옷.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옷.

클레이

하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는 것이 이곳.

클레이

방주잖아요옷?

클레이

심지어 옛날 옛적에는 진짜로 맨손으로 랩쳐와 싸운 니케가 있대요옷.

클레이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요옷.

클레이

그때의 희망을 놓지 못한 건지, 아니면 정말 실험을 해보고 싶었던 건지 뭔지.

클레이

잘 모르겠지만···.

클레이

저희 스쿼드는 그것이 가능한지, 를 몸소 증명해야 하는 스쿼드였거든요옷.

클레이

예상하셨겠지만, 결과는 대실패.

클레이

동료들은 폐기되거나.

클레이

다른 스쿼드로 옮겨가거나.

클레이

언더 아레나로 팔려 가게 되었어요옷.

클레이

저도 언더 아레나로 팔려 간 니케 중 하나였구요옷.

클레이

같이 간 다른 동료들은 금방 적응했어요옷.

클레이

애초에 매일 맨손으로 격투를 했었으니까요옷.

클레이

하지만··· 저는 실력이 그리 좋지 못했어요옷.

클레이

그래서··· 동료들에게 늘 민폐를 끼쳤죠옷···.

남자 지배인

오늘 경기는 누가 나가지?

클레이

저, 저요옷···.

남자 지배인

[루비]···? 뭐야, 다른 애들은?

남자 지배인

왜 쟤랑 같은 그룹 애들 있었잖아! 싸움 잘하는 [오팔] 이나 인기 많은 [가넷] 같은 놈들!

여자 매니저

둘 다 부품을 자주 교체해서 그런지, 얼마 전에 사고 전환이 와서 폐기했어요.

클레이

··· ···.

남자 지배인

사온지 반년도 안 됐는데 벌써 망가졌다고?

남자 지배인

에휴~ 오늘 장사는 공쳤네···!

남자 지배인

아니, 왜 망가지면 안 되는 애들은 망가지고.

남자 지배인

루비, 얘같이 쓰잘데기 없는 것만 멀쩡하냐고오~!

여자 매니저

망가진 니케들이 대신 갈려 나간거죠, 뭐.

여자 매니저

쓸모없을수록, 안 쓰이니까 멀쩡한 거고요.

클레이

··· ···.

남자 지배인

하여간, 주변에 사기꾼 놈들뿐이라니까.

남자 지배인

어떻게 저런 쓸모없는 걸 덤으로 얹어서 팔 수가 있냐고.

남자 지배인

싸움이라도 똑바로 하든지, 매력이라도 어필해서 인기라도 끌든지.

남자 지배인

둘 다 제대로 못 하면 어쩌자는 거야.

남자 지배인

저런 건 사봐야 매번 본전도 못 건지고, 유지비만 빠져나간다고! 퉷!

여자 매니저

갈려 나간 애들한테 미안해서라도 잘 해주겠죠. 우선 오늘은 대타로 쓸 니케가 없으니 한 번 내보내 보죠.

클레이

···여, 열심히 하겠습니다앗···.

퍽- 퍽-!

클레이

크윽!

털썩-!

진행자

3, 2, 1!

클레이

으읏···.

땡땡땡!

진행자

이런~ 아쉽군요! [루비]는 1라운드 탈락입니다!

관중들

와, 루비 쟤는 진짜 답도 없네, 언제쯤 실력이 늘까?

관중들

쇼맨십도 없고, 실력도 없고, 있는 게 뭐야? 재미없어.

관중들

오늘 오팔이 나온다고 하지 않았어?

관중들

아니면 가넷이라도 내보내 주지, 이게 뭐야!

클레이

··· ···.

클레이

역시··· 나 혼자서는··· 안 돼앳···.

클레이

그만··· 둘까앗.

클레이

··· ···.

클레이

응··· 그러자앗.

클레이

포기하는 게 좋겠어엇.

선택지

클레이

··· ···.

선택지

클레이

···네엣?

선택지

클레이

아아앗, 그, 그랬군요옷.

클레이

그냥, 옛날 생각을 좀··· 헷헷.

클레이

실은 아까 언더 아레나에서 응원할 때.

클레이

···옛날 기억들이 떠올라서 두려웠어요옷.

클레이

전 거기서 정말 애매하고 쓸모없는 존재였거든요옷···.

클레이

같이 있던 동료들이 있어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지만.

클레이

동료들이 사라져 버린 후론.

클레이

주변 모두가 다 저를 귀찮아하고, 불편하게 여겼어요옷.

클레이

저는요옷··· 그때나 지금이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클레이

의지할 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클레이

그런 쓸모없고 못난··· 으읏.

클레이는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클레이

흐으읏, 죄, 죄송해요옷.

클레이

울려던 게 아니었는데, 정말 아닌데.

클레이

고작 그런 옛날 생각에 얽혀, 오늘 응원까지 망쳐버려서.

클레이

정말··· 스스로가 한심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옷···.

클레이

그냥 이대로 다 놔 버리고.

클레이

포기하고 싶어요옷···.

클레이

으으읏···.

손을 뻗어, 울고 있는 클레이를 위로해 주려던 그때.

???

아~ 정말.

???

한심해서 못 들어주겠네.

???

포기는 배추셀 때나 쓰는 말인 거 몰라?

클레이

으읏··· 네엣?

선택지

부스럭-

앉아 있던 벤치 근처 수풀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밀크

그러니까, 한심해서 못 들어주겠다고!

클레이

으엣···?

선택지

선택지

밀크

여, 여기가 뭐 어때서!

밀크

난 그냥 언더 아레나를 빠져나온 형씨 뒤를 쫓아 왔을 뿐이라고!

선택지

밀크

왜긴! 형씨가 아무 일도 없이 언더 아레나 같은 곳에 올 리가 없잖아!

밀크

무슨 일이라도 있나, 싶었지.

밀크

따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있었고.

밀크

아, 그리고.

밀크

오해할까 봐 미리 얘기해 두는데, 일부러 엿들은 건 아냐!

밀크

난 그냥 바로 아는 척 하려고 했는데!

밀크

분위기가 요상하게 흘러가서 잠깐 타이밍을 본 거라고.

밀크

게다가 목소리가 작아서 대부분은 잘 들리지도 않았···.

밀크

아니, 내가 왜 변명하고 있는 거야! 아무튼. 이게 아니라.

밀크

너 이 짜샤!

클레이

저, 저요옷?

밀크

그래 너!

밀크

그렇게 풀 죽어 있을 필요 없어!

밀크

포기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더더욱 할 필요 없고!

밀크

왜냐하면.

밀크

오늘 관중들이 열받아하고 소리 지르고 했던 건.

밀크

네 실력이 부족하다거나, 응원이 엉망이라서 그랬던 게 아니니까!

클레이

네엣···? 가, 갑자기 그게 무슨···.

밀크

쉽게 말하면.

밀크

다들 나한테 화낸 거라고.

밀크

넌 아무 잘못도 없다, 이 말이지!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