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CLAY, MORE!09 / 15
CLAY, MORE!
목표는 마린 타파! : A
[SCENE START]
이게 다 뭐야?
헷헷, 다음 경기까지 스케줄이랑 연습 루틴을 간단하게 짜봤어요옷~
여기 있는 건 영상을 초 단위로 분석해 놓은 문서구요옷~
혹시 몰라 영양제도 챙겨와 봤는데요옷~
이미 드시고 있는 게 있을까요옷?
아니, 따로 없어. 그런데···.
둘이서 이 많은 걸 단 하루 만에 준비했다고?
선택지
선택지
에이~ 한 게 없긴요옷.
코치님이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준비할 수 있었는걸요옷.
밀크는 클레이가 건네준 태블릿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뭐야, 너 진짜 대단하잖아?
이 정도면 완전 전문가 수준인데?
진짜 단순한 팬 맞아?
그, 그건···!
단순한 팬이 아니라, 마니아라 그래요옷!
흠, 마니아면 인정이지.
그런데, 빈말이 아니라 진짜 장난 아니다. 너.
전속 매니저 같은 걸로 일해도 되겠어.
··· ···.
헷헷, 예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어? 뭐라고?
앗, 아무것도 아니예요옷.
일단 저번에 말씀드린 대로 영상 쪽을 제일 먼저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옷.
밀크가 마린과 격투하는 영상을 몇 개 분석해 봤는데요옷.
자~ 여기는 넘어가고.
여기서 스톱! 여기예요옷, 여기.
슬로우로 아주 천천히 돌려보면~
··· ···.
상대랑 체격 차이가 꽤 많이 나서 타격 유효 범위 자체가 불리한 걸로 보여요옷.
태클도 쉽지 않아 보이구요옷.
이럴 땐 정면으로 승부하려 하기 보다는, 페이크나 스피드로 승부하는 게 더 좋겠어요옷.
마린이라는 이 니케, 체격이 엄청 크니까요옷.
지금 나더러 치사한 방법을 쓰라는 거야?
예전의 나였다면, 쉽게 갈 수 있는 방법을 택했겠지만.
지금의 나는 다르다, 이 말이야.
그런 건 진즉에 졸업했다고.
아뇨옷, 치사한 방법 같은 게 아니라.
체격 차이는 자기가 극복하고 싶다고 극복되는 게 아니니까요옷.
그런 자식을 정면으로 때려눕혀야 보람이 있는 승리 아닐까?
그러니까, 그건 체격 차이 때문에 힘드실 거예요옷.
야, 지금 나 작다고 무시하는 거야?
그, 그런 게 아니예요옷~!
그 날은 영상 분석을 하며, 하루를 보냈고.
그날 이후, 밀크는 클레이가 짜놓은 스케줄대로 생활하기 시작했다.
···나와 클레이도 함께 말이다.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