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CLAY, MORE!14 / 15
CLAY, MORE!
진정한 승리 : B
[SCENE ST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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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던 무대에서 내려와, 링 쪽으로 달려가는 클레이가 보였다.
안 돼앳···!
클레이는 단숨에 링 바깥쪽을 올라가.
철렁-
금방이라도 링 위로 난입할 것처럼 몸을 쭉 내민 채, 링 로프를 양손으로 붙잡았다.
포기··· 포기하지 마앗!
루비, 포기하지 마앗!
이대로 쓰러지면 안 돼앳!
열심히 연습했잖아앗.
나도··· 나도 할 수 있다는걸.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해서 연습했잖아앗!
떨리는 목소리로.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하지만 온 진심을 다해 클레이는 밀크를 향해 외치고 있었다.
힘들겠지, 잘 알아앗.
그냥 이대로 포기하면 편해질 것 같겠지, 잘 알아앗.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앗!
그러니까 제발!
3!
아직 끝나지 않았어엇, 루비!
2!
일어나, 일어나는 거야앗!
1!
이렇게 지지 마앗-!
스윽-
카운팅이 끝나기 전, 밀크는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와아아아아악-!
···후.
루, 루비이이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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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 시끄러워서 진짜.
말 안 해도 일어났을 거라고.
자신만만한 말과는 달리, 밀크는 굉장히 지쳐 보였다.
거기! 올라가시면 안 돼요!
빨리 내려오세요!
···앗. 죄, 죄송합니다앗···!
클레이는 당황한 얼굴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고.
난 얼른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코, 코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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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앗!
클레이가 내려오자마자, 링 위는 다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후우, 후우. 주먹이 너무 말랑하던데? 좀 더 분발해 봐.
···좋아, 이번엔 정말 끝내주지.
훅- 훅-!
가라-! 마린-!
지면 안 돼-! 루비-!
훅- 훅- 훅-!
계속해서 묵직한 공격을 퍼붓는 마린과, 가까스로 피하기만을 반복하고 있는 밀크.
아까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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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건 상대방도 마찬가지인걸요옷.
클레이의 말대로 마린도 슬슬 지치는지, 공격의 빈도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이대로 버티면, 꼭 찬스가 있을 거예요옷!
휙-!
마린의 펀치가 아슬아슬하게 밀크의 얼굴 옆을 스쳐 지나갔다.
큿···!
이야압!
마린은 그 순간이 기회라고 생각한 듯, 바로 반대쪽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맞았···!
?!
밀크는 간발의 차로 그 펀치를 피함과 동시에, 몸을 한 바퀴 옆으로 돌렸다.
마린도 함께 움직이려는 듯 몸을 움찔했지만.
펀치를 너무 깊게 날린 거 아냐?
반응 못 했으면, 맞아야겠지?
퍼억-!
밀크의 백스핀 블로우가 마린의 머리를 강타했다!
으, 으윽!
갑자기 치고 들어온 강타에 마린이 휘청거리는 사이.
끝이다, 이 짜식아!
퍼어억-!
밀크는 마린의 안면에 결정타를 날렸고.
마린은 그 자리에 힘없이 쓰러졌다.
털썩-!
3, 2, 1!
땡땡땡!
···와우!
루비, 루비의 승리입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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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우와아아아아앗!
이, 이겼어요옷! 이겼어요옷 코치님!!
클레이는 잔뜩 상기된 얼굴로 나를 한번 껴안은 후.
다시 링위로 올라가 밀크를 얼싸안았다.
으악! 뭐, 뭐야아!
해냈어요옷! 해냈다구요옷! 밀크으으!
정말, 너무 잘했어요옷!
수, 숨 막히니까 이것 좀 놓고 말해!
으아앗, 죄송해요옷.
그렇지만··· 기쁜 걸 어떻게 해요옷!
이것 좀 놓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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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씨도 올라왔네.
하하, 그래. 내가 좀 멋지긴 하지.
와··· 진짜 내가 이길 줄···.
··· ···.
밀크는 말을 채 끝내지 못하고, 그대로 클레이에게 안기듯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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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괜찮아요옷, 코치님.
너무 힘을 많이 써서 잠깐 기절한 것 같아요옷.
그것보다 코치님, 저희는 얼른 여기를 빠져나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옷.
오래있어봐야 좋을 게 없어요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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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 아레나가 짜놓은 판을, 저희가 제대로 어그러뜨려 버렸으니까요옷.
뭔가 꼬투리를 잡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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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엣~
우리는 그길로 전초기지로 돌아갔고.
정신을 차린 밀크와 함께 밤새도록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리고, 며칠 뒤.
지잉-
코치님, 좋은 아침이야.
헷헷, 안녕하세요옷~ 코치님.
저도 왔어요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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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님이 내가 없는 동안 클레이를 잘 돌봐줬잖아.
이번엔 꼭 얼굴 보고 인사하고 싶어서, 찾아왔어.
고마워, 코치님.
저도 정말 감사드려요옷~ 코치님.
코치님이 옆에서 케어해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정말 이번에야말로 다 포기해 버렸을지도 몰라요옷.
힘들고 번거로우셨을 텐데도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감사해요옷.
덕분에 지금은 알게 되었어요옷.
제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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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헷.
아! 그리고 언더 아레나가 그 후에 어떻게 됐는지도 알아봤거든요옷.
저희가 그날 판을 망가뜨려 버린 게 컸는지.
당분간은 운영을 중단한다고 하더라구요옷.
밀크는 아쉬워할지도 모르겠네요옷.
에이스를 꺾고, 에이스가 되자마자 이렇게 되었으니까요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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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헷, 어쨌든 다 잘 해결되어서 정말 다행이예요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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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괜찮아.
아니, 이전보다 훨씬 더 좋아졌어.
팀워크적인 부분도, 실력적인 부분도 말이야.
둘이서 활동하면서 그걸 직접 보여주니까.
이런저런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싹 사라지더라.
성장을 위한 잠깐의 휴식이었다면서, 팬들도 기뻐해 주고 있어.
클레이가 정말 고생 많았지.
헷헷~ 칭찬해 주시니 부끄럽네요옷.
앞으로도 베이와 함께 팀을 잘 꾸려나가고 싶어요옷~
아, 저어 코치님?
혹시 이번 주말에 시간 괜찮으신가요옷?
저희 그날 대회가 있는데요옷~
구경하러 와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옷~
바쁘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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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코치님이 보러 와주신다니 럭키네요옷~!
저, 그날 진짜 힘낼게요옷!
[SCEN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