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VCLAY, MORE!11 / 15
CLAY, MORE!
상처뿐인 승리 : A
[SCENE START]
경기가 끝난 후, 대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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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연습의 효과가 있었나 봐요옷~!
대단해요옷, 밀크!
···아냐.
아니긴요옷~ 헷헷.
그렇게 체격 차가 나는 상대를 펀치 한 방에 쓰러뜨리다니.
그건 정말 대단···.
내가 쓰러뜨린 게 아니라고.
네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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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레이 영상을 보는 게 빠를 것 같아.
···여기 봐봐.
클레이와 나는 밀크가 보여준 영상을 확인했다.
경기가 시작하고 10초도 지나지 않아 밀크는 오른 주먹을 상대에게 날렸고.
상대는 그 주먹에 맞자마자, 대자로 뻗어버렸다.
어쩐지 석연치 않은 느낌이었다.
선택지
이거··· 일부러 피하지 않고 맞은 후에···. 쓰러지는 척한 것 같은데요옷?
정확히 그거야.
뭐, 보는 사람들이야 몰랐겠지만.
난 링에 올라가자마자 느꼈어.
눈앞에 서 있는 이 녀석은 싸울 맘이 전혀 없다는 걸 말이야.
아~ 진짜 열받네.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게 뭐냐고.
찝찝해서 진짜.
··· ···.
그러게요옷, 정말 이상하네요옷.
이전 경기는 어땠는지도 한 번 봐야겠어요옷.
클레이는 한참 동안 태블릿을 조작하며 들여다보았다.
어라···?
흐으음···.
아앗, 설마···.
코치님, 잠시만 저 좀 따라와 주시겠어요옷?
밀크는 힘드실 테니, 잠깐 쉬고 계세요옷.
쾅-
클레이를 따라 대기실을 나섰다.
선택지
···저랑 같이 알아보러 가요옷.
선택지
당사자한테 직접 물어보러 가요옷.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은 게 몇 가지 있어요옷.
이대로 지나가면 밀크가 납득하지 못할 거예요옷.
옆에서 도와준 저희도 그렇고요옷.
선택지
마린은 언더 아레나 쪽에서 관리하는 니케더라고요옷.
그리고 저도 한때는 그랬었잖아요옷?
그 니케들의 대기실을 알고 있어요옷.
어디 보자··· 지금 시간이면 관리자들도 퇴근했을 테고.
내부는 경비가 그리 삼엄하지 않으니 조심조심 가보면 될 것 같아요옷.
이쪽이예요옷.
망설임없이 성큼성큼 앞장서는 클레이의 뒤를 따랐다.
미로 같은 복도를 지나, 클레이가 어느 문 앞에 섰다.
똑똑-
저어, 실례합니다앗. 마린이라는 분이 여기 계실까요옷?
···누구지?
저는 리와인드 팀의 클레이라고 해요옷.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옷~?
벌컥-
머지않아 문이 열리고, 체격이 좋은 니케가 모습을 드러냈다.
안녕하세요옷~ 혹시 당신이 마린인가요옷?
그런데, 왜?
다름이 아니라, 오늘 경기에 의문점이 좀 있어서요옷~
어떤 의문점?
왜 경기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셨나요옷?
···나 참, 다짜고짜 찾아와서는 뭐?
경비원이라도 불러야겠···.
제가 마린의 경기를 이것저것 많이 챙겨봤었는데요옷.
그전에는 어떤 경기든 열심히 하셨단 말이지요옷.
딱 이번 주가 되기 전까지는요옷.
···!
그런데 어쩐지 이번주에 참여하셨던 경기는 죄다, 일부러 져주신 것 같았어요옷.
오늘도 그렇고요옷.
혹시··· 지시가 있었나요옷?
일부러 지라는 지시요옷.
···넌 뭐지? 관계자인가?
이 대기실을 알고 있는 것도 그렇고. 뭔가 수상한데.
헷헷··· 실은 저도 예전에 이곳 소속이었던 적이 있거든요옷.
지금은 아니지만요옷.
그래서 직접 확인하고 싶었어요옷.
그렇다면 네가 더 잘 알고 있겠네.
난 이제 에이스가 되었으니, 쓸모를 다한 거야.
···추락할 일만 남았지.
역시··· 그런 거였군요옷.
선택지
코치님은 언더 아레나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시겠군요옷···.
이곳은 언더 아레나 소속의 니케들로 돈을 벌고 있어요옷.
하지만, 여길 운영하고 관리하려면.
니케들을 링 위에서 격투시키는 것만으로는 수입이 턱없이 부족하죠옷.
그래서 배팅이라는 시스템이 생긴 거고.
그걸로도 모자라··· 승부에 조금씩 손을 대고 있어요옷.
선택지
우선, 언더 아레나 소속인 니케 하나를 에이스로 만드는 거지요옷.
어떤 수를 써서든요옷.
그리고 에이스가 탄생하면, 그 에이스를 이용해서 승부 조작을 시도해요옷.
에이스에게 지라는 지시를 내리는 거죠옷.
사람들은 에이스에게 많이 배팅할 테니, 그 반대쪽이 이기는 걸로 걸어서 딴 돈을 다 가져가요옷.
반대쪽이 이긴 후, 다음 경기는 또 반대로 하고요옷.
그걸로 한동안 시소 타기를 하며 돈을 벌다가, 사람들이 기존의 에이스를 외면해버리면.
또 다른 새로운 에이스를 만들어요옷···.
그리고 그걸 반복하는 거지요옷.
예전에··· 제 동료도 그런 일을 당했었고요옷···.
선택지
네엣··· 하지만 사람들은 잘 모르니까요옷.
항의가 들어와도 링 위에 서는 게 니케니까, 오작동을 일으켰다는 식의 변명을 해서 넘어가기도 하고요옷.
선택지
어기면 그대로 폐기 처리되겠지.
명령은 절대적이니까.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직접 눈앞에 닥쳐서, 당하게 되니까 받아들이기 쉽지 않네.
선택지
어.
난 격투하는 게 좋고, 이기는 게 좋으니까.
···그렇군요옷.
저어, 마린이랑 똑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옷.
뭐?
오늘 대결한 루비, 예요옷.
··· ···.
당신을 꺾으려고 정말 열심히 했었거든요옷.
그런데 오늘 허무하게 이겨버려서 참 기분 나쁘겠네.
··· ···.
하지만, 뭐 그렇게까지 기분 나빠할 필요 없어.
한번 졌으니까, 이번엔 이길 차례고.
큰손들을 엄청 많이 불러놨다더라.
그래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겨야 해.
그날은 진심으로 해줄 테니까, 너무 서운해하지 말라고 전해줘.
[SCENE END]